자수견본집 K-포엣 시리즈 8
김정환 지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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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수견본집


자수에 대한 이야기인가?
막연하게 생각했지만, 시집이다.
그것도 최초로 영문번역과 함께 실려있는 시집
시를 읽으면서 원래 시가 함축적인 의미를 갖고 있어서 애매한 내용도 있다지만,
모호한 단어의 반복과 종교적인 내용
해설을 보지 않고서는 내 나름대로의 해석과는 전혀 다르게 관철할수도 있겠다
시 보다는 짧은 산문 같은 내용도 있고
남녀의 사랑 이야기나 어머니를 닮은 이모의 이야기.

내 어머니도 이모와 닮았다.

또다른 어머니가 있는 것처럼 내게는 두명의 어머니가 계신것 같다.
남녀간의 이야기도 시인의 해석으로 풀어나가는데, 이렇게도 철학적이고 아름답게 풀어나갈수 있음에 감탄을 지었다.

노인의 책은 총 13가지의 짧게 내용이 이어지는데, 마치 일생을 정리한 노년의 일기처럼 보였다.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바쁘게 살아온 내가
노년이 되어서 몸도 마음도 깨끗히 씻고 정화시킨 노인의 책
색깔이 없는 흑백
그것이 노인의 책이란게 서글펐다.
화려한 여성이라고 씌여져 있지만,
화려했던 나의 지난날이 모두 흑색으로 되어버린 지금의 내 삶은 흑백
참 일생을 돌아보면서 나의 색이 흑백으로 끝난다면 난 너무 서글플것 같다.
제목처럼
흐트러짐 없이 자수 놓듯이 꼼꼼하게
내 인생은 흑백아닌 컬러로
나의 사진도 책도 슬프지 않게
울지 않고 웃을수 있게 마무리 하고 싶다 
는 생각이 들었다.
시 하고는 친하지 않아서 종교적인 내용은 내게는 너무 낯설고 힘들었다.
단어 자체도 어렵고 해석하기도 쉽지 않았다.
그와 반대로
이모, 손녀의 장난감, 노인의 책은
내게도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이 책은 리뷰어스클럽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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