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NFT 레볼루션 - NFT: 거품인가, 혁명의 시작인가?
정재환.이요한.이선민 지음 / 더퀘스트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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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는 블록체인상의 smart contract 기술을 통해서 실현됩니다. 따라서 NFT에 접근하려면 블록체인과 기존에 등장한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같은 암호화폐에 적용되는 기술을 먼저 이해해야 합니다. NFT가 풍기는 신기술을 포함한 미래지향적인 인상 때문에 무턱대고 NFT의 가치를 논하거나, 그 작동원리나 기술의 활용 가능성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거품을 논하는 것은 생산적이지 않습니다.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기술의 활용성은 단순히 창의적인 아이디어나 신기술 여부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며, 열성적인 커뮤니티, 기업들의 관심, 법적 제도적 장치와 정비와 같은 많은 변수들이 함께 작용하기에 섣부른 낙관과 비관도 피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책에서는 총 3가지 파트를 통해서 NFT에 대한 개념을 쌓고 그 가능성을 살핍니다. 먼저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기술이 무엇인지 소개합니다. 블록은 데이터 공간을 나눈 단위며 체인은 시스템상에서 이어져 있는 망, 환경을 말합니다. 사토시 나카모토는 미국의 경제 대공황,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을 통해서 기존 금융 시스템이 가진 'single point of failture'로 인한 리스크를 직시하고, 탈중앙화된 전자 화폐 시스템을 만들어서 중앙 기관의 감독없이 거래 주체들 간의 금융 활동이 자유롭게 일어나도록 했습니다. 이 시스템에 참여하는 주체들 역시 개인적인 욕망과 이기심에 의해서 움직이기에 그들에게 인센티브를 부여하여 시스템을 유지할 수 있게 만들었는데 그것이 바로 '채굴'로 불리는 과정에서 주어지는 비트코인입니다. 탈중앙화의 이점은 개방적이며 기존 금융보다 간소화되고 투명한 로직에 의해 금융활동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로 인해서 또한 해결해가야할 숙제는 탈중앙성과 보안성 그리고 속도 향상을 동시에 해결해야하는 Trilemma입니다. 따라서 탈중앙화가 모든 시스템과 대상에 있어서 반드시 이상적인 목표는 아니며 필요에 따라선 두 형태가 상당 기간 공존할 수도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거래시 분산화된 장부와 디지털 암호화폐로서의 기능에 초점이 있다면, 이더리움은 스마트 컨트랙트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원하는 프로그램을 블록체인상에서 실현할 수 있기에 이더리움은 장부로서의 기능을 넘어서 그 자체로 하나의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기능을 활용하여 탄생한 것이 바로 NFT입니다. NFT와 함께 자주 등장하는 웹 3.0이라는 개념 역시 초기 중앙화된 웹 1.0과 웹 2.0의 플랫폼 시대를 거치며, 개인과 개인을 직접적으로 이어주는 더욱 탈중앙화된 www의 형태를 지향하는 것입니다.

현재 NFT가 각광받는 이유는, 복제가 간단한 디지털 재산권을 가진 자산들의 소유권 증명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소유권 문제가 해결된다면 어떤 자산이라도 블록체인 시스템을 통해 간편하게 거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NFT만을 따로 분리하여 가치를 논하거나 맥락없이 그것을 독립된 유형자산처럼 평가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관심에 비해서 기술과 시장이 성숙한 상태도 아닙니다. 이런 상황에 대한 이해없이 무턱대고 찬양하거나 기존 금융 시스템 혹은 자산들과 무턱대고 대조하며 평가절하하는 것은 그가 아무리 영향력있고 유명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어떤 정치인과 같이 스스로 해당 기술과 흐름에 대해서 무지와 경솔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적어도 가치를 논하려면 대화가 이루어질 수 있는 기본적인 이해를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넥스트 NFT 레볼루션"은 바로 그런 NFT를 이해하는데 기본적인 뼈대가 되는 개념과 자료들을 쉽게 설명합니다.

경제학자 로버트 쉴러에 따르면, 사람들의 경제적 의사결정을 바꿀 수 있는 전염성 강한 이야기, 경제적 내러티브는 통념을 바꿀 정도로 흥미로운 이야기를 가지고 있으며 실제로 경제적 변화를 야기합니다. 이로 인해 여론이 형성되고 트렌드가 만들어집니다. 트렌드는 거품을 낳으며 한순간의 유행으로 끝나든지 패러다임을 바꾸든지 하는 변화를 맞이합니다. 블록체인과 NFT 역시 그 과정 속에 있습니다. 현재는 메타버스와 엮인 내러티브가 유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NFT를 투자 자산으로 생각하고 접근한다면 다음과 같은 요소들을 고려하고 저자는 말합니다. 적정 가격에 대한 합의가 어렵고, 수수료가 높은 경향이 있으며 많은 NFT 프로젝트의 공급으로 일부 우위의 자산만 각광받는 슈퍼스타 이코노미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유동성 측면에서 아직 취약한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NFT를 증권화하는 등의 자산의 유동화 과정을 통해서 문제를 보완하려는 시도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NFT 상품의 가치를 평가하려면 콘셉트의 독창성, 커뮤니티의 방향성과 운영 방식, 셀럽이나 유명 기업과의 연대, 희귀도 그리고 새로운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유틸리티 등을 살펴야 하며, NFT뱅크를 이용해 일부 프로젝트에 대한 가격 추정치를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NFT 거래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기존의 전통 금융이나 자산 시장과의 차이점을 NFT 생태계를 통해서 확인하고 싶은 분들 역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복잡하고 난해한 전문용어들과 기술 원리들을 최대한 쉽게 설명해서 독자들이 NFT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동시에 성급한 판단으로 인한 위험성까지 알려줍니다. 이 책을 통해 FOMO로부터 벗어나 NFT의 성장과 가능성을 보다 객관적으로 지켜볼 수 있는 여유를 만드실 수 있을 것입니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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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고 있는가? - 글로벌 화장품 강국을 향한 여정의 시작
박종대 지음 / 경향BP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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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화장품 업계의 기업보고서와 재무제표를 살펴보고 있었습니다. 화장품 산업은 제조업으로 분류되는 산업인데, 유행에 민감한 우리나라에서 14년 이후 크게 성장한 산업이었죠. 연매출 성장세는 계속 증가했었고, 외국의 유명 브랜드 제품에 뒤쳐지지 않는 인기를 누리는 제품도 탄생했습니다. 지금은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K-뷰티 산업 전반의 성장이 둔화된 듯 보이지만, 코로나-19 이후 마스크를 벗을 수 있는 일상으로 다시 돌아가려는 사람들의 생활 패턴과 중국과의 관계에서 완화적인 순풍이 불어온다면 K-뷰티 산업도 매출을 확대 시킬 수 있는 시장을 확보하고 다시금 옛 영광을 회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런 K-뷰티 산업의 중심엔 화장품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투자자의 관점에서 투자 대상을 분석할 때는 크게 상향식과 하향식이 있는데, 어떤 방법을 사용하든 제조업은 복잡한 여러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무엇보다 현재의 화장품 산업은 판매량을 증가시키기 위해서 더 큰 시장으로의 수출 증가가 요구되는데, 수출하고자하는 해외 시장의 트랜드 파악과 유통 채널의 문제 그리고 외교적인 관계 변화까지 신경쓰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과거 사드 배치와 관련한 중국의 보복으로 인해서 우리나라 화장품 기업들에 가해진 타격은 상당했고, 앞으로도 이런 관계는 무시할 수 없는 변수로 작용할 것입니다. 이렇게 K-뷰티 산업을 분석하는 건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다행히도 이 책을 통해서 K-뷰티 산업에 관심있는 투자자들이 쏟아야할 수고를 줄일 수 있습니다. 저자는 유통과 화장품 산업 분석의 대가이고 화장품 사업이 가지는 고유한 특성과 관련된 기업들의 과거, 현재, 미래의 모습 그리고 변화까지 이 책을 통해 상세히 분석하고 있습니다.



기업보고서와 더불어 재무제표를 분석할 때 보다 복잡한 업종이 바로 제조업 분야인데, 제조업은 회계적으로 다른 업종에 비해서 여러 계정 항목이 따라 옵니다. 제품 생산에 필요한 원재료들의 원가 계산과 수출입시 환율문제, 생산한 제품의 재고 처리 그리고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판매 및 관리 비용 등을 잘 파악해야 합니다. 화장품 회사라고 할지라도 판매 및 유통 전략이 다를 수 있고, 이것은 해당 기업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에도 커다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가령 온라인 판매 보다는 면세점 위주의 판매 전략을 펼치는 화장품 회사라면 임대료 비용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반드시 확인하고 계속 추적해야 합니다. 그럴러면 화장품 사업 뿐만 아니라 면세점 사업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이 책은 이런 사항들을 모두 조사하고 비교해서 설득력 있는 데이터를 제시하고 있으며, 개별 기업의 재무적인 숫자로는 다 알 수 없는 민감한 요소들, 트랜드, 시장 분석까지 모두 잘 담아내고 있습니다.



K-화장품의 가능성을 찾으려는 사람이라면 무엇보다 책에서 설명하는 K-뷰티 성공 이유를 반드시 읽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K-뷰티 산업은 14년 이후 전례없는 호황을 맞이했었습니다. 시장의 컨센서스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가 연속으로 나오기도 했습니다. 덕분에 특정 기업의 주가도 빠른 속도로 최소 5배 이상 오르기도 했고요. 이런 현상이 가능했던 건 신제품의 빠른 출시, 한류의 인기, 중국관광객의 구매력 향상, 일본 화장품 수요 위축 등이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현재 중국의 GDP는 과거에 비해 더욱 성장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중국인 개인들의 구매력은 점점 더 향상되고 있습니다. 이런 점을 잘 활용하여 한국 화장품의 브랜드 파워를 더욱 향상시키고 혁신성을 유지하며 앞으로도 계속 확장될 한류의 인기를 잘 이용한다면 역사는 반복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도 저자의 설득력 있는 분석에 많은 부분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습니다. K-뷰티 산업에 관심있는 투자자라면 그 가능성을 이 책을 통해서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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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초보자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50
김승주 지음 / 메이트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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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러 매체에서 소개하는 NFT는 블록체인, 암호화폐와 더불어 이제는 익숙한 용어가 되었으며, 실생활의 다양한 영역에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반면 많은 사람들은 암호화폐나 NFT의 가치를 현재 시장 가격과 연결시켜 생각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중앙화된 거래소에서 확인할 수 있는 시장 가격 변동을 주요 이야기 거리로 삼습니다. 그리고 '가격 변동이 이렇게 심한 걸 보니 암호화폐나 NFT는 사기다. 무슨 가치가 있느냐?' 라고 주장하는 사람들과, '아니다. 오히려 변동성을 이용해서 큰 수익을 낼 수 있다. 변동성은 완전히 제도권에 정착 되기 전에 거쳐야 할 과정이다.' 며 반박하는 사람들로 나뉘어 논쟁을 벌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가치를 논하는데 있어서 가격에 대한 사람들의 집착을 부추기는 요인은 사실 블록체인 기술이나 NFT 기술에 대한 사람들의 무지 때문은 아닐까요? 따지고 보면 생각해봐야 할 요소와 기술들도 매우 많은데 제대로 알지 못하니 당장 눈에 보이는 가격에만 집착하게 되는 건 아닐까 합니다. 그런데 이 책은 NFT 매매로 수익을 올리는 방법이나 기법을 설명하는 책이 아닙니다. 블록체인, NFT가 궁금하지만 어려운 여러 함수들과 영어로 된 문서에 좌절해보신 분들, 제대로 된 자료가 없어서 관련 자료를 찾다가 포기한 경험이 있다면 놓쳐서는 안될 책입니다. 그리고 사이버틱한 이름과 신기술이 적용되었다는 환상에 빠져서 실체가 무엇인지도 모른 채 '묻지마 매매'에 빠진 분들도 꼭 읽어보셔야 할 책입니다. 저자는 암호학자이자 사이버 보안 전문가로서 누구보다 적확하고 쉽게 NFT와 블록체인 그리고 암호화폐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들려줍니다. 가상화폐, 암호화폐, CBDC가 각각 무엇인지 구분하지도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하는 분들이라면 더욱 좋습니다. 토큰과 코인을 구분하지 못하는 분들도 환영하고 있습니다.

NFT를 이해하려면 블록체인과 비트코인 그리고 무엇보다 이더리움의 원리를 알아야 합니다. 비트코인은 왜 탄생했고, 그 생태계는 어떻게 유지될 수 있으며, 이후 등장한 이더리움은 비트코인과 어떤 점에서 다른지, 어떤 기술이 적용되었는지를 저자의 설명을 따라 이해해 가다보면 NFT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NFT가 증명서나 부동산등기권리증 같은 역할을 한다고 많은 매체에서 소개합니다. 그런데 굳이 NFT가 아니어도 디지털 아이템이나 명품에서의 가품과 진품을 구분할 수단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왜 NFT를 사용하는지, NFT가 사용될 수 있는 또다른 영역들은 무엇인지, 우리 삶의 어떤 부분들이 NFT로 인해서 바뀔 수 있는지를 직접 확인하다보면, 커다란 가능성을 마주 하게 됩니다. 동시에 NFT를 작동하게 하는 원리들과 기술들에 숨어 있는 한계와 해결해야할 숙제들도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책을 통해서 NFT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가다보면 연관된 흥미로운 정보들도 얻을 수 있습니다.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양자컴퓨터가 나오면 비트코인은 과연 무용지물이 되는지, 사이버 보안 사업이 떠오르고 있는데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면 해킹이 일어날 수 없는 것인지, DAO나 DeFi는 무엇이며 NFT와 어떤 연결점을 가지고 있는지를 쉽게 설명해주어서 도움이 되더군요. 그리고 NFT 거래 방법과 그 가치는 어떻게 측정할 것인지, 지금이 거품이 아닌지에 대해서도 통찰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NFT와 블록체인 기술과 연관된 여러가지 내용들 역시 잘 담겨 있습니다.

NFT, 암호화폐, 블록체인 기술은 4차 산업 혁명을 이끄는 신기술입니다. 우리가 이미 익숙해진 기술이나 형태가 아닌 새로운 기술이며, 이 기술이 우리 삶에 더욱 적용된다면 우리 삶도 이전과는 다른 형태로 바뀔 것입니다. 이들이 작동하는 원리와 기술은 무엇인지, 어디까지 활용될 수 있는지 그로 인해 나타날 장점은 무엇이고 또 풀어가야할 난제는 무엇인지를 알고자 하는 분들은 꼭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앞으로 더욱 보완되고 확장되어서 나타날 블록체인 기술과 NFT에 대한 지식을 쌓아간다면, 근거없는 논평이나 거짓정보를 걸러내고 보다 객관적으로 NFT가 적용되는 업종과 산업에 대한 눈이 열릴 것입니다. 미래는 무지한 자에겐 재앙이 되겠지만, 준비하는 자에게 기회로 찾아올 것입니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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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부의 지도 - 야, 너두 부자될 수 있어
우종국 지음 / 북카라반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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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년간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가격은 급격하게 솟아 올랐고, 여러 가지 자산의 가격 역시 급등 랠리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더이상 근로소득만으로는 가족과 자신의 몸을 의지할만한 집을 살 수 없으며, 노후에도 빈곤으로 내몰릴 수 있다는 두려움이 퍼져 갔습니다. 혹시 1억을 쉽게 만드는 방법을 아시나요? 그 방법은 바로 주식에 2억을 넣는 것이라고 하죠. 운이 좋게 급등 랠리에 탈 수 있었던 사람은 적지 않은 돈을 벌었겠지만, 지금은 상황에 변했고, 운 역시 절대로 계속되지 않습니다. 투자의 대가 버핏의 말처럼 물이 빠져나가면 누가 벗고 있는지 알게 됩니다.



최근 몇 년은 연준의 유동성 잔치로 인해서 통화량이 증가하였고, 자산 가격은 급하게 상승했습니다. 특히 중국의 성장 수혜를 받아누리는 우리나라의 경제 구조로 인해서 우리 나라의 자산 시장 역시 급격하게 상승할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주린이들이 자산 시장으로 대거 유입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때 나온 많은 책들이 주린이들에게 수익을 빨리 올릴 수 있는 방법론을 설명하는 책들이었습니다. 물론 책 자체가 문제는 아닙니다. 저자와 출판사는 독자가 원하는 내용을 써야만 하니까요. 다만 준비없이 하루 빨리 부를 얻고 싶다는 사람들의 욕심은 가벼운 지식으로도 거대한 자산 시장의 여러 요소들을 무시한 채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만들었고, PER, EPS 같은 용어를 알려주는 서적 몇 권을 읽고 나면 곧바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착각 아닌 착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저는 사람들에게 제태크를 먼저 공부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다른 말로 기본에 충실하라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내용을 잘 담은 책이 바로 '2030 부의 지도'입니다. '떠나는 기차 놓칠까 두려워서 주식이나 코인에 빨리 탑승부터 하고 보자'가 아니라, 재테크의 필요성과 기본을 대화하듯이 나눠주는 책을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사람들의 심리는 당장의 부동산, 주식, 코인의 가격에 집중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재테크는 자산의 가격 변동을 넘어있는, 보다 넓은 개념입니다. 제태크의 기본은 바로 우리가 생활에서 직면하는 금융에 대한 이해입니다. 간단한 예로, 많은 사람들은 저축은행이 은행이 아니라는 사실을 모르고 삽니다. 은행에서 우리가 이용하는 예적금 역시 은행의 주요 상품이라는 사실도 모릅니다. 다만 은행이라고 하면 무조건 안전하다는 생각을 하기에 은행이 소개하는 여러가지 상품들 역시 안전하다고만 믿습니다. 그리고 미국 연준에서 겨우 0.25%, 0.5% 금리를 올린다는데 주식의 가격은 왜 폭락하는지 모르는 사람도 많습니다. 신용카드 대신 현금을 쓰는 게 과소비 습관을 막을 수 있다는 조언에,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다가 막상 대출이 필요할 때 난감한 상황을 경험하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이 모든 게 제태크를 공부하며 알아가야할 내용입니다. 주식도 부동산도 은행도 금융의 주요 수단입니다. 기본적인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투자로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은 지나친 망상이겠지요.



이 책은 금리와 저축으로부터 시작해서 주식과 펀드, 부동산, 연금과 노후 그리고 직장과 자동차까지 여러 영역에 걸친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내용이 우리 삶 속의 사례들과 연결되어 있어서 이론적인 지식을 나열하는 책들과는 다릅니다. 책을 따라가다보면 누군가 강요하지 않아도 투자의 필요성을 직접 깨달을 수 있습니다. 저자의 실제 경험담이 많이 담겨 있어서 더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혹시라도 '제태크에 밝은 부자 아빠나 훌륭한 선배가 주위에 있었으면, 나도 그들의 조언과 도움을 받아서 일찍 제태크에 대해 눈을 뜰 수 있었을텐데...' 이런 생각을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이 책은 그런 분들을 위해서 유용하게 쓰여진 책입니다. 금융에 대한 이해와 직장 생활의 팁까지 선배와 대화나누듯이 현실적인 조언을 들을 수 있으니까요. 준비없이 주식과 코인에 뛰어드는 게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 사람들의 환상과는 달리 건물주가 마냥 좋기만 하지는 않다는 현실적인 문제를, 국민연금 고갈에 따른 리스크를 어떻게 대비하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서 그런 고민과 생각들이 쌓여서 경제적 자유로 향하는 길에 서게 될 것입니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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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박사와 함께 떠나는 기후변화 나비여행 푸른들녘 인문교양 39
송국 지음 / 푸른들녘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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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주목하는 기술들이 있습니다. 전기자동차, 수소저장, 탄소포집, 태양광 발전, 풍력 발전 등, 이렇게 떠오르고 각광받는 기술과 산업들의 공통점은 기후변화와 모두 관련있습니다. 과거에는 생각하지 않아도 되었을 문제들과 기술들이 인류에게 절실해진 이유는 무엇일까요?

인류는 거대한 재앙을 맞이할 순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미 기후변화로 인해서 식생태계의 변화를 경험합니다. 꿀벌이 사라지고 있다는 뉴스가 들려오고, 토네이도 발생과 홍수로 인해서 특히 취약 계층의 사람들이 고통받는다는 소식을 접합니다. 누가 일으킨 문제일까요? 누가 해결할 수 있을까요? 문제의 주 원인은 인간들이며, 그런 문제의 해결책 역시 인간이 가지고 있습니다.

저자는 곤충학자입니다. 곤충학자인데, 왜 기후변화를 이야기할까요? 실제로 저자가 연구하고 관찰하는 나비들의 활동과 서식처가 변화하고 있음을 직접 확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비들은 기후변화에 민감한 곤충입니다. 그래서 따뜻한 바람을 따라 이동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남방계에 살던 나비들이 북쪽으로 확대되고 있고, 북방계에 살던 나비들은 점점 사라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서 서식처가 함께 변화하는 기후환경의 지표자 역할을 나비들이 하고 있는 것이죠.

저자는 나비를 관찰합니다. 나비들의 여러가지 습성과 생태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나비의 이름, 진화의 흔적 그리고 나비에 대한 멋진 그림과 사진들을 통해서 나비를 친숙하게 알아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직접 촬영하여 실어둔, 마이크로 세계에서 관찰한 나비의 날개와 문양들은 신비로운 느낌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게 합니다. 나비의 삶과 생태환경을 추적하며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과 기후가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지, 그리고 우리가 어떤 노력을 해야 지구와 이 소중한 존재들을 보호할 수 있는지 함께 고민합니다.

이 책에는 나비에 얽힌 놀라운 이야기들도 많이 담겨 있습니다. 곤충은 6개의 다리를 가지지만, 일부 다리가 거의 퇴화되어 4개로 보이는 나비도 있다고 하네요. 진화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도 담고 있지요. 그리고 나비는 꽃을 좋아하고 꿀을 탐하는 줄만 알았는데, 나비에 따라 발효된 수액을 섭취하기도 하고, 때로는 부패한 동물 사체에 내려 앉아 양분을 섭취하는 나비도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법곤충학(곤충의 특성을 이용해서 범죄수사에 활용하는 학문)에서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과학수사의 증거지표로 사용되기도 한다고 합니다.

나비와 기후 변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읽어봐야할 책입니다. 그리고 곤충에 관심을 가질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에게 이 책을 선물한다면 더욱 좋겠지요. 어릴 때부터 자연에 관심을 가지고 큰 아이는 생각의 크기가 달라질 것입니다. 나비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지구와 기후변화까지 함께 생각할 수 있게 만들어진 책입니다. 강추합니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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