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NFT 레볼루션 - NFT: 거품인가, 혁명의 시작인가?
정재환.이요한.이선민 지음 / 더퀘스트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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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는 블록체인상의 smart contract 기술을 통해서 실현됩니다. 따라서 NFT에 접근하려면 블록체인과 기존에 등장한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같은 암호화폐에 적용되는 기술을 먼저 이해해야 합니다. NFT가 풍기는 신기술을 포함한 미래지향적인 인상 때문에 무턱대고 NFT의 가치를 논하거나, 그 작동원리나 기술의 활용 가능성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거품을 논하는 것은 생산적이지 않습니다.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기술의 활용성은 단순히 창의적인 아이디어나 신기술 여부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며, 열성적인 커뮤니티, 기업들의 관심, 법적 제도적 장치와 정비와 같은 많은 변수들이 함께 작용하기에 섣부른 낙관과 비관도 피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책에서는 총 3가지 파트를 통해서 NFT에 대한 개념을 쌓고 그 가능성을 살핍니다. 먼저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기술이 무엇인지 소개합니다. 블록은 데이터 공간을 나눈 단위며 체인은 시스템상에서 이어져 있는 망, 환경을 말합니다. 사토시 나카모토는 미국의 경제 대공황,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을 통해서 기존 금융 시스템이 가진 'single point of failture'로 인한 리스크를 직시하고, 탈중앙화된 전자 화폐 시스템을 만들어서 중앙 기관의 감독없이 거래 주체들 간의 금융 활동이 자유롭게 일어나도록 했습니다. 이 시스템에 참여하는 주체들 역시 개인적인 욕망과 이기심에 의해서 움직이기에 그들에게 인센티브를 부여하여 시스템을 유지할 수 있게 만들었는데 그것이 바로 '채굴'로 불리는 과정에서 주어지는 비트코인입니다. 탈중앙화의 이점은 개방적이며 기존 금융보다 간소화되고 투명한 로직에 의해 금융활동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로 인해서 또한 해결해가야할 숙제는 탈중앙성과 보안성 그리고 속도 향상을 동시에 해결해야하는 Trilemma입니다. 따라서 탈중앙화가 모든 시스템과 대상에 있어서 반드시 이상적인 목표는 아니며 필요에 따라선 두 형태가 상당 기간 공존할 수도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거래시 분산화된 장부와 디지털 암호화폐로서의 기능에 초점이 있다면, 이더리움은 스마트 컨트랙트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원하는 프로그램을 블록체인상에서 실현할 수 있기에 이더리움은 장부로서의 기능을 넘어서 그 자체로 하나의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기능을 활용하여 탄생한 것이 바로 NFT입니다. NFT와 함께 자주 등장하는 웹 3.0이라는 개념 역시 초기 중앙화된 웹 1.0과 웹 2.0의 플랫폼 시대를 거치며, 개인과 개인을 직접적으로 이어주는 더욱 탈중앙화된 www의 형태를 지향하는 것입니다.

현재 NFT가 각광받는 이유는, 복제가 간단한 디지털 재산권을 가진 자산들의 소유권 증명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소유권 문제가 해결된다면 어떤 자산이라도 블록체인 시스템을 통해 간편하게 거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NFT만을 따로 분리하여 가치를 논하거나 맥락없이 그것을 독립된 유형자산처럼 평가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관심에 비해서 기술과 시장이 성숙한 상태도 아닙니다. 이런 상황에 대한 이해없이 무턱대고 찬양하거나 기존 금융 시스템 혹은 자산들과 무턱대고 대조하며 평가절하하는 것은 그가 아무리 영향력있고 유명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어떤 정치인과 같이 스스로 해당 기술과 흐름에 대해서 무지와 경솔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적어도 가치를 논하려면 대화가 이루어질 수 있는 기본적인 이해를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넥스트 NFT 레볼루션"은 바로 그런 NFT를 이해하는데 기본적인 뼈대가 되는 개념과 자료들을 쉽게 설명합니다.

경제학자 로버트 쉴러에 따르면, 사람들의 경제적 의사결정을 바꿀 수 있는 전염성 강한 이야기, 경제적 내러티브는 통념을 바꿀 정도로 흥미로운 이야기를 가지고 있으며 실제로 경제적 변화를 야기합니다. 이로 인해 여론이 형성되고 트렌드가 만들어집니다. 트렌드는 거품을 낳으며 한순간의 유행으로 끝나든지 패러다임을 바꾸든지 하는 변화를 맞이합니다. 블록체인과 NFT 역시 그 과정 속에 있습니다. 현재는 메타버스와 엮인 내러티브가 유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NFT를 투자 자산으로 생각하고 접근한다면 다음과 같은 요소들을 고려하고 저자는 말합니다. 적정 가격에 대한 합의가 어렵고, 수수료가 높은 경향이 있으며 많은 NFT 프로젝트의 공급으로 일부 우위의 자산만 각광받는 슈퍼스타 이코노미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유동성 측면에서 아직 취약한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NFT를 증권화하는 등의 자산의 유동화 과정을 통해서 문제를 보완하려는 시도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NFT 상품의 가치를 평가하려면 콘셉트의 독창성, 커뮤니티의 방향성과 운영 방식, 셀럽이나 유명 기업과의 연대, 희귀도 그리고 새로운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유틸리티 등을 살펴야 하며, NFT뱅크를 이용해 일부 프로젝트에 대한 가격 추정치를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NFT 거래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기존의 전통 금융이나 자산 시장과의 차이점을 NFT 생태계를 통해서 확인하고 싶은 분들 역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복잡하고 난해한 전문용어들과 기술 원리들을 최대한 쉽게 설명해서 독자들이 NFT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동시에 성급한 판단으로 인한 위험성까지 알려줍니다. 이 책을 통해 FOMO로부터 벗어나 NFT의 성장과 가능성을 보다 객관적으로 지켜볼 수 있는 여유를 만드실 수 있을 것입니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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