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주목하는 기술들이 있습니다. 전기자동차, 수소저장, 탄소포집, 태양광 발전, 풍력 발전 등, 이렇게 떠오르고 각광받는 기술과 산업들의 공통점은 기후변화와 모두 관련있습니다. 과거에는 생각하지 않아도 되었을 문제들과 기술들이 인류에게 절실해진 이유는 무엇일까요?
인류는 거대한 재앙을 맞이할 순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미 기후변화로 인해서 식생태계의 변화를 경험합니다. 꿀벌이 사라지고 있다는 뉴스가 들려오고, 토네이도 발생과 홍수로 인해서 특히 취약 계층의 사람들이 고통받는다는 소식을 접합니다. 누가 일으킨 문제일까요? 누가 해결할 수 있을까요? 문제의 주 원인은 인간들이며, 그런 문제의 해결책 역시 인간이 가지고 있습니다.
저자는 곤충학자입니다. 곤충학자인데, 왜 기후변화를 이야기할까요? 실제로 저자가 연구하고 관찰하는 나비들의 활동과 서식처가 변화하고 있음을 직접 확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비들은 기후변화에 민감한 곤충입니다. 그래서 따뜻한 바람을 따라 이동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남방계에 살던 나비들이 북쪽으로 확대되고 있고, 북방계에 살던 나비들은 점점 사라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서 서식처가 함께 변화하는 기후환경의 지표자 역할을 나비들이 하고 있는 것이죠.
저자는 나비를 관찰합니다. 나비들의 여러가지 습성과 생태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나비의 이름, 진화의 흔적 그리고 나비에 대한 멋진 그림과 사진들을 통해서 나비를 친숙하게 알아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직접 촬영하여 실어둔, 마이크로 세계에서 관찰한 나비의 날개와 문양들은 신비로운 느낌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게 합니다. 나비의 삶과 생태환경을 추적하며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과 기후가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지, 그리고 우리가 어떤 노력을 해야 지구와 이 소중한 존재들을 보호할 수 있는지 함께 고민합니다.
이 책에는 나비에 얽힌 놀라운 이야기들도 많이 담겨 있습니다. 곤충은 6개의 다리를 가지지만, 일부 다리가 거의 퇴화되어 4개로 보이는 나비도 있다고 하네요. 진화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도 담고 있지요. 그리고 나비는 꽃을 좋아하고 꿀을 탐하는 줄만 알았는데, 나비에 따라 발효된 수액을 섭취하기도 하고, 때로는 부패한 동물 사체에 내려 앉아 양분을 섭취하는 나비도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법곤충학(곤충의 특성을 이용해서 범죄수사에 활용하는 학문)에서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과학수사의 증거지표로 사용되기도 한다고 합니다.
나비와 기후 변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읽어봐야할 책입니다. 그리고 곤충에 관심을 가질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에게 이 책을 선물한다면 더욱 좋겠지요. 어릴 때부터 자연에 관심을 가지고 큰 아이는 생각의 크기가 달라질 것입니다. 나비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지구와 기후변화까지 함께 생각할 수 있게 만들어진 책입니다. 강추합니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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