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차트 패턴 63 - 최적의 매매 타이밍을 찾는 법
윌리엄 자일러 지음, 김태훈 옮김 / 이레미디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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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참여하고 분석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사람의 성향에 따라서 특정한 한가지 방법 만을 고집할 수도 있지만, 분석가라면 다양한 분석 방법과 기법에 열려 있으면 보다 유익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다. 특히 매크로적인 유동성 증가와 축소, 국가 간 전쟁, 식량과 자원 공급의 문제 등으로 개별적인 기업 각각의 가치와는 상관없이 함께 요동 치는 시장을 보고 있으면, 추세를 파악하고 대처하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뼈져리게 느끼게 된다.

차트는 기본적 분석을 하든 기술적 분석을 하든 투자자라면 반드시 마주하는 주가의 민낯이다. 일반적으로 주가가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전에는 재무의 건전성이 확보되고 현금 흐름의 개선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 그 결과 각장 지표들에서도 좋은 신호들이 포착된다. 그 흐름을 누가 먼저 알아차리고, 과감하게 투자하느냐에 승패가 갈린다. 물론 그것이 미래에도 의미있는 정도로 계속될지 여부도 중요하다. 처음의 예상과 달리 흐른다면 과감히 손절매를 실현할 필요도 있다.

저자인 윌리엄 자일러는 CRB 선물 기격 지수를 개발한 장본인이자 접시형 패턴을 최초로 고안한 전문 투자자이기도 하다. 주가가 상승하기 전 혹은 상승하는 동안은 기업의 사업 방향에 유리한 호재가 지속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고,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던 것들이 해결되어 투자자들에게 드디어 매력적인 미인형 주식으로 탈바꿈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이런 변화는 가치 투자에서 사용하는 각종 지표나 개선된 재무 수치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차트에도 그대로 반영된다. 주식이 미인형인지 아닌지는 오랜 기간동안 시장에서 축적되어온 63가지 패턴으로 파악할 수 있다.

차트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가치 투자를 배우는 것만큼이나 시간이 필요하다. 단순하게 선을 몇개 긋고, 누군가가 효과 만점이라고 말하는 지표 몇 개를 신봉한다고 성공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표 몇개를 아느냐 모르느냐가 아니다. 자신이 익힌 분석법이 실제 사례들에서 어떻게 나타나고 변형될 수 있는지 긴밀하게 찾아낼 수 있어야 한다. 차트 분석은 선긋기나 지표 몇가지의 활용이 아닌 실제 차트가 만들어 내는 패턴들을 연구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완성될 수 있다.

차트의 흐름을 만드는 요소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결과적으로 모든 정보는 가격에 그대로 반영된다. 의미없는 형태를 만들 수도 있고, 그럴싸한 속임으로 끝나는 경우도 있고, 유의미한 패턴을 형성하고 상승 또는 하락하는 주식들도 있다. 이들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다양 경험과 축적된 노하우가 필요하다. 저자는 63가지의 유의미한 패턴들을 조목 조목 분석하고 그것에 담긴 다양한 의미들을 해설한다. 예를 들어 오랜 시간 하락하던 주식이 상황을 반전시켜서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전에 이중바닥은 왜 만들어질까? 왜 상승의 막바지에는 이중천장이 형성되는 경우가 많을까? 저자는 단순히 W 형태나 M형태를 외워라고 말하지 않는다. 첫 번째 저점 혹은 꼭지점에서의 사장 참여자들의 심리는 무엇인지, 그때의 거래량은 어떻게 나타나는지 역사적인 사례들을 통해서 검증한다. 그리고 중간 지점과 마지막 저점 혹은 꼭지점에서 시장 참여자들의 변화들, 그것이 반영되어 나타나는 거래량의 변화정도 그리고 심리, 더하여 간혹 발생하는 변형된 패턴도 빠짐없이 분석하고 소개한다. 형성배경, 거래량, 시장의 전술 등 다각도에서 접근한다. 그것을 알고 차트를 볼 수 있는 사람과 단순히 그려지는 모양 몇가지를 알고 있는 사람의 실력 차이는 하늘과 땅차이일 것이다.

이 책은 기술적 분석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필독서다. 패턴들을 눈에 익히지 않고서 기술적 분석을 논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또한 자신이 선호하는 다른 분석방법이 있더라도 역사적으로 시장에서 유의미하게 만들어지고 축적된 패턴들을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봐야 한다. 실제 시장에서 살아남아 활약한 전문 투자자의 설득력 있는 분석과 설명을 만날 수 있다.

투자엔 왕도가 없다. 누구도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진 못한다. 그러니 공부하자. 확률을 높이자. 이 책을 통해서 자신만의 무기를 만들자. 낯설게만 느껴온 차트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할 것이다. 보이지 않던 추세를 읽어내게 될 것이다. 성급하게 매수하거나 근거없이 서둘러 매도하는 습관에서 벗어나서 차트를 읽고 자신 만의 근거와 기준으로 매매에 임할 수 있게 이 책이 도와줄 것이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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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외 수익 1000만 원 - 인플레이션, 밥벌이, 노후 걱정에서 해방되는
붇터린치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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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어느 날부터 잘 보이지 않던 숙제가 드러나기 시작한 것 같다. 이 숙제는 이 사회 속에서 살아가면서 누구나 부딪히게 되는 현실과 위기의식에서 시작된다. 먹고 살기 위해선, 아니 당장 먹고 사는 것을 넘어서 보다 가치있는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노동소득이나 사업소득 만으로는 부족하다. 노후를 위해서, 꿈을 위해서, 빠른 은퇴나 삶과 일의 균형을 위해서, 각자의 목표는 다를 수 있지만 그런 각성을 이끌어 낸 원인은 서로 닿아 있다. 노동소득의 상승률이 자산의 인플레이션 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한다는 현실, 그래서 우리는 따박 따박 들어오는 월급 외의 수익이 필요한 시대를 살아간다.

사실, 일이든 공부든 끝나면 쉬고 싶다. 그래서 유투브 시청자들 다수가 구독하는 채널들을 살펴보면 먹방이나 취미 관련 채널이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원래 성적도 지겨운 학교 수업이 끝나면 노는 아이들보다, 학교 수업이 끝났을 때 한 시간이라도 더 공부하는 학생이 잘 받는다. 여전히 많은 이들이 하루의 일을 끝내고 놀고 싶어 한다. 그러니 한편으로는 기회다. 제 2의 월급을 만들려고 공부하고 연구하는 사람들에겐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기회가 있다. 노력한다고 모두 원하는 성적을 받을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노력없이 원하는 성적을 받을 수는 없다. 운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찾아오지도 않으며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흐르는 물처럼 내 손을 빠져 나간다.

저자는 경제적 자유를 이룬 자산가이자 직장에 매이지 않는 반퇴족이다. 날 때부터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서 넉넉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투자에 성공한 사람이 아니다. 투자 실패 이후 각성해 돈공부를 시작했고, 부동산 투자와 무인 사업들에 눈을 떴다. 그 결과 의미 있는 현금흐름을 만들고 상당한 순자산을 보유한 자산가가 되었다. 공부를 잘하려면 우등생의 학습 패턴과 습관을 본받아야하듯이, 부자가 되려면 부자를 연구하고 본받고 흉내라도 내야 한다. 저자의 닉네임인 '붇터린치'도 부동산의 '붇'과 전설적인 투자자 '피터 린치'의 합성어다.

문제부터 명확하게 하자. 막연히 돈이 없다, 돈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식의 희망보다는 무엇이 문제인지를 봐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문제를 정확히 볼 수 있으면 그에 맞는 해결책도 나온다. 저자는 주식보다는 부동산에서 답을 찾았다. 눈을 한 지역에만 두지 않고 전국적으로 관심을 넓혀서 다양한 접근을 했다. 갭투자, 전세, 경매 등등 그리고 지속적인 월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 무인 사업으로 눈을 돌렸다. 단순히 자산이 많다고 해서 부자가 아니다. 묶여 있는 돈은 유동성이 부족한 돈을 뿐이니까. 따라서 현금흐름을 만들어낸 그의 노하우도 꼼꼼하게 읽어볼 가치가 있다. 책 속에는 실제 저자의 투자 흐름과 다양한 접근 방식이 자세히 소개된다. 특정 투자 분야가 좋을 것 같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현금흐름 창출을 위해서 어떻게 접근했으며 어떤 점들을 유의해야하는지에 관해서 저자의 풍부한 경험이 잘 녹아있다. 투자 철학, 최근 무인 사업 추세, 차익형 투자 전략과 수익형 투자 전략까지 망라한다. 나도 도전의식이 불끈 생긴다.

부자는 돈을 공부하고 돈에 관심이 많으며 돈을 버는 것을 좋아한다. 내가 읽은 바로는 저자 본인이 바로 그런 사람이다. 자신이 그렇게 쌓은 노하우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책에도 잘 담겨 있다. 노후를 위해서, 꿈을 위해서 월급 외 수익에 관심있다면 유투브 먹방을 보며 시간을 보내기 보다 이 책을 읽어보자. 이 책을 통해 부자의 습관과 투자 전략을 배우고 자신의 현금 흐름을 만들어보자.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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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농장 (그래픽 노블) 동물 농장 (만화)
백대승 지음, 조지 오웰 원작, 김욱동 해설 / 아름드리미디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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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이 그래픽 노블로 나왔네요! 저는 초등학생 때 동물농장을 처음 읽었습니다. 읽고 나서 머리를 한 대 맞은 듯한 감동을 받았었죠. 그래픽 노블로 다시 탄생해서 기쁘네요. 동물농장은 세계적인 명저이기에 다양한 버전이 출시되고 있지만, 아름드리미디어에서 나온 이번 그래픽 버전은 단연 최고인 것 같습니다.

동물농장은 영국의 한 농장을 중심으로 그려지는 우화입니다. 우화는 인간이 아닌 대상이 인간처럼 행동하며 여러가지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풍자하는 이야기입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메이저'라는 늙은 돼지가 이상한 꿈을 꾸면서 출발합니다. 농장 동물들의 고된 노동 생활, 굶주림 그리고 필요가 없어지면 끌려가는 동물 동료들과 도살장을 보면서 자유를 갈망하게 됩니다. 그리고 용기를 내어 인간과 맞서게 됩니다. 마침내 인간을 몰아내고 새로운 돼지 지도자 무리가 등장하여 진정한 자유와 평등이 실현될 것이라 기대했지만 현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소설에 담긴 동물들의 안타까운 현실과 분위기가 그림으로도 잘 묘사되어 있어서, 동물들이 살던 농장 속으로 함께 들어가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그림체도 영국 작가들 특유의 화풍처럼 영국 감성이 묻어나오게 캐릭터들이 잘 그려졌어요.

1940년대에 작가 오웰은 사회주의 혁명과 새로운 소비에트 정부가 변질되는 현장을 목격했습니다. 그것이 평등과 자유를 가져다 줄 것이라 믿었는데 다시 독재가 시작되고 민중을 억압하는 모습을 보면서 환멸을 느꼈습니다. '자유, 평등'과 같은 단어는 이상적이지만 현실에서 변질되는 과정과 새롭게 등장한 지배체제를 견고하는 재료로 사용되는 것을 통찰했습니다. 그리고 소설로 탄생한 것이죠. 무겁고 어려운 주제인 것 같지만 책 속에 해설을 첨부하여서 독자들이 어렵지 않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오웰의 통찰과 비판은 단지 전체주의에만 머무르지 않습니다. 오늘날 우리들 역시 겉으로는 평등을 외치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타인과 나를 구분하고 수저론과 계급론에 갇힌 사고로 세상을 살기 쉽습니다. 한 때는 사회 변혁을 꿈꾸었던 사람들이 권력을 차지하면 말을 바꾸고 자신들과 자기 집단의 이익을 위해서 교묘히 법을 만들고 해석하는 현실을 뻔뻔하게도 마주하며 살아갑니다. 소설과 우리의 현실이 겹치지 않나요? 학생들이 자라면서 세상에 대한 의문은 조금씩 생깁니다. 역사를 배울 때도 지구촌 뉴스를 들을 때도, 누군가는 잘살고 있는데, 누군가는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노동해야 하거나, 단지 돈이 없고 힘이 없는 환경이나 조건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로 착취당하는 것을 보고 경험하면서 그렇게 이 세상의 일원으로 성장하는 것이죠. 갑질을 배우는 인간으로 성장할지 아닐지는 이런 시기부터 결정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세상의 모습을 알아가기 시작하는 학생들에게 좋은 책이 될 것 같습니다. 역사속 소비에트 정부는 사라졌어도, 오늘날 우리 사회의 모습은 건강한지 생각하게 만드니까요.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을 읽고 생각하고 토론할 수 있는 학생들과 그렇지 않은 학생들의 대화 수준은 정말 다릅니다. 사실 어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좋은 책은 인간을 성장시킵니다.

보통 소설을 만화나 영화로 보면 그 감흥이 깨어진다고 하는데, 동물농장 그래픽 노블은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충분히 소설의 감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인간과의 전쟁에서 갈등이 폭발하는 장면들과 긴장감이 매우 잘 표현되어 있네요. 자유를 갈망하는 동물들의 투쟁적인 묘사, 돼지와 인간의 탐욕도 그려져서 다시 한번 동물 농장 감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가끔 아이들을 앉혀놓고 인생에 대한 지루한 훈계를 늘어놓기 보다는 동물 농장 그래픽 노블을 살며시 선물하는 건 어떨까요? 필독서도 읽고 세상을 보는 시야도 넓어지고 사고력 역시 함께 키울 수 있을 것입니다.


-컬처블룸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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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hampion 2022-2023 : 유럽축구 가이드북 - 손흥민/김민재 브로마이드 + 카타르 월드컵 특집 기사 The Champion 시리즈
송영주 외 지음, 한준희 감수 / 맥스미디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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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여러가지 축구 이벤트들이 겹쳐 있는 해입니다. 영국의 EPL에서 뛰는 손흥민 선수가 무려 23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였고, 이탈리아에서는 김민재 선수의 활약이 기대되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11월에 열릴 카타르 월드컵에 관한 예상과 곧 마무리될 축구 선수들의 새로운 이적 소식까지 풍성한 화젯거리가 있습니다. 이 모든 축구 소식과 분석 정보들을 모아서 볼 수 있는 잡지라면 뭐니 뭐니해도 "The Champion" 입니다. 무려 19년에 걸친 기록을 자랑하는 명문 잡지니까요. 4대 명문리그와 이적 시장, 월드컵 이야기까지 잡지 속에 풍성하게 담겨 있습니다.

올해 축구에 대한 첫 번째 관심은 아무래도 손흥민 선수가 활약하고 있는 EPL과 토트넘에 쏠려 있었는데요,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영입이 일어났던 리그 역시 단연 EPL입니다. 월드컵 일정을 고려해 더욱 빨라진 유럽 리그의 개막과 전력 보강은 중요한 이벤트였습니다. 새로운 전력 보강의 핵심이된 히샬리송의 영입은 토트넘을 후승 후보로 만들 수 있을까요? 반면 손흥민의 활약과 입지는 줄어들지 않고 계속 유지될 수 있을까요?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한 장신의 슈퍼스타 엘링 홀란드는 손흥민과 살라의 득점왕 경쟁을 저지할 수 있을지도 궁금합니다. 반면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는 전통 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어떻게 부활을 꿈꾸고 있을까요? 원점에서 출발하려는 텐 하흐 감독의 체질 개선은 어떻게 이루어질지도 축구인들의 주요 관심사입니다. "The champion"의 강점은 이런 궁금증들을 모아서 팀에 대한 기본적인 역사와 정보 뿐만 아니라 클럽의 핫 이슈와 전력 분석 그리고 클럽과 클럽이 보유한 선수들 고유의 스토리까지 섬세하게 담아내고 있다는 점입니다.

EPL만 유럽 리그는 아니죠. 스페인 라리가의 명문팀인 바로셀로나에서는 분데스리가에서 맹활약한 레반도프스키를 영입했습니다. 그리고 윙어 하피냐, 미드필더 케시에 등도 보강했죠. 반면 바로셀로나를 상대해야할 레알 마드리드는 이적이 거론되던 음바페 영입에 실패했는데요, 새로운 시즌에 엘 클라시코의 결과가 어떻게 될지 무척 기대됩니다.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은 우승 독주가 계속 유지될지 궁금합니다. 3-4-1-2 혹은 4-2-3-1 포메이션을 유지하고, 이번 시즌 마네의 영입으로 레반도프스키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는지가 관건입니다. 이번 시즌은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코리안리거도 4명으로 늘어났다고 하니 더욱 관심이 가네요.


세리에A에 소속된, 김민재 선수가 합류한 나폴리는 우승을 노리는 팀입니다. 루카쿠, 임모빌레 같은 선수들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막아낼 수 있을지 벌써부터 궁금해지는 시즌입니다. 그리고 우승 제조기인 무리뉴 감독의 AS 로마, 이번 시즌은 어떨지 예상하는 재미도 쏠쏠하네요. 메시-음바페-네이마르로 이어지는 PSG의 공격라인도 기대되는 시즌입니다.

유럽 4대 리그와 월드컵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봐야할 잡지, 단순한 가십거리를 넘어서 팀과 선수들에 대한 전력 분석과 예상치, 그들의 억소리 나는 몸값, 일정 등의 세부 사항까지 함께 만날 수 있습니다. 선수들과 명문 팀들의 멋진 사진과 화보는 덤으로 따라오고요. 축구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부담없이 최강의 유럽 리그를 알기 쉽고 즐길 수 있게 도와 주고 있어요. 그리고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듯이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 챔피언"을 그냥 지나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덕분에 2022-2023 새 시즌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겠네요.


​-컬처블룸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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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 곰돌이 푸 - 1926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
앨런 알렉산더 밀른 지음, 어니스트 하워드 쉐퍼드 그림, 박혜원 옮김 / 더스토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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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꿀을 너무나 사랑하는 식성, 특유의 우스꽝스러운 몸짓과 걸음걸이, 특유의 백치미 그리고 빨간 티 하나를 입은 하의실종 패션 하면 떠오르는 캐릭터가 있으신가요? 디즈니 만화 영화로 전세계에 널리 알려진 곰돌이 푸를 모르는 분은 없을텐데요, 저도 어렸을 때 정말 좋아했던 캐릭터입니다. 그의 정식 이름은 위니 더 푸입니다. '위니'는 여자 아이의 애칭으로 오해하기 쉽기에 '위니'에 '더 푸'라고 붙여서 불렀습니다.

'위니 더 푸'라는 캐릭터는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만, 막상 어떤 이야기를 가진 캐릭터인지를 묻는다면 사실 알쏭 달쏭합니다. 그래서 만화 영화가 아닌 작가 A.A. 밀른이 남긴 초판본의 이야기가 더욱 궁금했습니다. 이렇게 푸의 초판본을 만날 수 있다니 감개무량하네요. 책 속에는 곰돌이 푸가 친구들과 펼쳐나가는 작고 소중한 이야기들 뿐만 아니라, 섬세한 감성을 만지고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아기자기한 그림들이 잘 담겨 있어서 너무 좋아요. 소장욕구가 뿜뿜합니다.

푸는 정말 사랑스러운 캐릭터입니다. 그리고 그의 이야기에 함께 등장하는 친구들의 매력 역시 빼놓을 수 없겠죠. 인간 아이인 크리스토퍼 로빈, 자신의 꼬리를 자주 잃어버리는 이요르, 작고 너무나도 귀여운 돼지인 피글렛, 부엉이 아울 그리고 푸가 사는 숲으로 이사온 캥거와 루가 등장하여 펼치는 여러 에피소드들은 잃어버렸던 동심을 다시 불러 일으키기 충분합니다. 푸를 보며 그저 해맑게 웃었던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집니다.

이 책에는 푸와 그의 친구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이 등장하는데요, 읽다보면 저도 모르게 미소가 가득해지는 예쁜 이야기들입니다. 한 에피소드를 소개하자면, 푸가 친구 래빗의 집을 찾아갔다가 꿀과 연유를 실컷 먹고 다시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려는데요, 토끼 굴을 빠져나가다가 끼어버립니다. 꿀을 너무 많이 먹은 탓에 배가 불룩해져 버렸거든요. 난처해진 푸에게 래빗과 친구 크리스토퍼 로빈이 이야기합니다. "방법은 하나야, 네가 다시 날씬해질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어." 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가득 나오는 에피소드입니다. 래빗은 푸가 끼어있는 동안 자신의 집안으로 들어온 푸의 뒷다리를 수건걸이로 사용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로빈은 푸가 지루해질까봐 다시 날씬해지기를 기다리는 동안 책을 읽어주죠. 그와중에도 푸는 일주일간 밥을 먹지 못한다는 사실에 울적해하는 천진난만함을 보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보면 더욱 재미있어할 장면일 것 같아요. 이 에피소드 외에도 이요르의 생일을 축하해주는 친구들, 북극 탐험 등 다양한 에피소드가 담겨 있어서 추억을 다시 불러 일으킵니다.

저의 기억을 더듬어 본다면, 디즈니의 만화영화로 만난 푸의 모습보다, 초판 본에서는 푸와 친구들의 백치미가 더 강조되어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초판 이후에도 각 캐릭터들의 특징이 잘 유지된 것을 역으로 느낄 수 있었어요. 푸의 단순하고 낙천적인 성격, 작고 위험에 노출되기 쉬워서 소심해진 피글렛의 쭈글함 그리고 특유의 우울한 감성을 가진 이요르, 이 모든 캐릭터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에피소드가 정말 귀엽고 포근하게 느껴집니다.

푸의 실제 모델은 1차 대전 당시 캐나다 군인이 영국으로 데리고 온, 어미 잃은 아기 흑곰입니다. 이 군인의 고향의 이름을 따서 '위니'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아기 곰에게서 영감을 받은 작가 밀른이 자신의 사랑하는 아들을 위해서 지은 이야기가 바로 '위니 더 푸'입니다. 1925년에 처음 세상에 공개한 이후, 안타깝게도 밀른은 너무 유명해지고 너무나도 바빠진 나머지, 가족 관계가 소원해집니다. 그의 아들 역시 세간의 관심 속에서 평범한 어린 시절을 빼앗기는 바람에 작품 속 캐릭터들에게 애증의 감정을 가지고 살 수 밖에 없었다고 하네요. 동심으로만 가득할 줄 알았던 이야기 속에 너무 아픈 사정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제 삶의 소중한 기억을 차지하는 '위니 더 푸', 그리고 숨겨져 있던 아픈 이야기까지 모두 소중한 저의 기억이 될 것입니다. 초판본의 느낌을 잘 살려서 출간된 "위니 더 푸 초판본"은 소장해야합니다. 그림체 너무 매력적이네요. 사랑스러운 아기곰 푸와 그 친구들을 통해서 저처럼 다시 동심과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컬처블룸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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