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미동 사람들
양귀자 지음 / 살림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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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의 방 한 칸이 그의 처지에는 딱 맞았다. 그는 지하 생활에 익숙한 사람이었다. 지상으로 올라갈 날이 있기도 하겠지만 지금은 지하의 방 한 칸도, 지하의 일자리 하나도 목숨처럼 소중한 사람이었다. 그의 소망은 그저 일하기 위해 먹은 밥이었으므로 응당 자유롭게 배설할 수도 있어야 한다는 아주 소박한 것이었다.

 

     본문 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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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컬렉션 - 내 손안의 도슨트북
SUN 도슨트 지음 / 서삼독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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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느아르는 오십 대 초반에 찾아온 류마티즘 관절염으로 인해 손바닥을 움직이기 어렵고 어깨까지 경직되어 그림을 그리는 일에 많은 애를 먹었다. 그런데도 르느아르는 포기하지 않고 손에 붓을 묶은 채 계속 그림을 그렸다.

 

르느아르는 왜 그렇게 고통을 감내하면서 끝까지 그림을 그리려 하느냐는 물음에 이렇게 답했다.

 

고통은 지나가지만 아름다움은 남는다.” 

      본문 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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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품격 - 말과 사람과 품격에 대한 생각들
이기주 지음 / 황소북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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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에 비밀은 없다. 평범한 방법만 존재할 뿐이다. 그저 소중한 사람과 나눈 대화를 차분히 복기하고 자신의 말이 그려낸 궤적을 틈틈이 점검하는 것. 그리고 자신에게 어울리는 화법을 쓰고 꾸준히 언품을 가다듬는 수밖에 없다.           본문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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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품격 - 삶이 곧 하나의 문장이다
이기주 지음 / 황소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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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의 모든 걸 녹일 수 있는 세월이라는 용매에 각자의 취향과 가치관과 경험을 풀어 넣고 휘휘 저어서 특유한 빛깔의 용액을 얻게 되면, 우린 그걸 개성이라고 부른다.

   본문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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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온도 (170만부 기념 에디션)
이기주 지음 / 말글터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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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보게 부드러움에는 강함에 없는 것이 있다네. 그건 다름아닌 생명일세. 생명과 가까운 게 부드러움이고 죽음에 가까운게 딱딱함일세. 살아 있는 것들은 죄다 부드러운 법이지.

  본문 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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