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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가
아사이 마카테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21년 2월
평점 :
무심코 로멘스에 어떻게 역사이야기가 가미되어 스토리를 전개할까
궁금해하면서 책을 읽는내내 무척이나 긴장감과 안타까움이
느껴졌다.
주인공의 처한 현실을 굴복하기보다는
담담히 받아들이며,
사랑의 의지와 삶의 약속을 실천하는 여성의 강인한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어렸을 때는 부유한 집안으로 태어났지만,
찰나의 만남으로 사랑에 빠진 남자와 사랑에 빠지고,
순간 천구당과 제생당의 세력간의 다툼속에 감옥살이에 살게되고,
그안에서 남편이 참전된것을 알며,
죽은 남편의 아내의 소신을 다해 그녀 곁의 동료들을 같이 일으켜 세우며
삶을 포기하기보다 현실에 맞서 당당하게 살고자 하는
한 여인의 강인함은 이소설의 특징을 살렸다.
실제로 작가또한 그녀들의 힘차게 살아감으로써 잃어버린 생을
이어갈수 있었으며, 지금의 우리들도 지금 여기있다는 것을 느끼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쓰고싶었다고 강조하였다.
여러분도 이 소설을 통해 한 여인이
역사속에서 어떻게 위대하고 강인한 역할을 하는지 여정을
되새김해보고 그녀의 행보를 통해 우리현실에서도 배울수 있는 모습을 찾아보고
적용해보았으면 한다.
P43 왜 나는 이케다야의 딸 따위로 태어났을까. 어머니가 원망스러워진다.
P66 "이제 와서 시치미 떼도 소용없다. 너, 잘 들으렴. 네가 그분을 마나 사모하든 네가 감당할 인연이 아니다"
"아녜요."
P99 "그래도 같이 살고 싶습니다. 참으로 이기적인 청인 줄은 알지만 도세님을 아내로 맞고 싶습니다."
P147 "내버려둬. 놈들은 묵은 원한을 풀고 있을 뿐이야. 열공께서 오랫동안 우리 천구당을 용하고 제생당을 멀리하셨으니까. 하지만 제깟 것들이 뭘 할 수 있겠나."
P232 그렇다면 평생에 단 한 번, 목숨을 바쳐 세상을 위해 일하고 싶습니다.
진심으로 그걸 원해서 이 손에 창을 들기로 했습니다.
주인나리, 아씨, 그동안 신세 많이 졌습니다. 은혜도 못 갚고 작별을 고하는 것이 가슴 아프지만, 모쪼록 오래도록 금슬 좋게 사십시오.
P277 나는 살아남아야 한다. 살아 있기만 하면 다시 그분을, 모치노리 님을 만날 수 있다.
P297 매화꽃 바람에 덧없이 지지만
향기는 님 소매에 닿으리
겹황매화는 열매를 맺지 않는다지만
봉오리로 지는 것이 애달프구나
자식들과 함께 돌아오지 못할 길을 가지만
야마토 마음의 길은 헤매지 않으리
P325 -도세.
그 목소리는 늘 내 가슴에 있었다. 이렇게 가인의 길에 진하고 있으면 그분은 필시 나를 찾아 줄 것이다. 돌아와 줄 것이다. 그렇게 믿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