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의 실루엣 - 그리스 비극 작품을 중심으로 빠져드는 교양 미술
박연실 지음 / 이담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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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책은 그리스 로마 신화들의
하이라이트 부분들만 모아서
집대성한 작품으로 여러권의
그리스 신화전집을 읽은 기분이다.
또한 각 장마다
다이나믹한 이야기 흐름과
명작의 친절한 해설은
보는이로 하여금 긴장감을
놓치지않고 단번에 책을 읽을 수 있다.
그리고 그림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각나라 미술관에 전시된 실제 작품들만
골라서 한 책에 담아둔것이기에
소장용으로 간직하는것또한
현명한 방법중에 하나인듯하다.
무엇보다 놀라운것은 비극의 주인공들의
그당시 상황과 표정들이
무척이나 가깝게 생동감있게 느껴져
명작의 해설을 한번보면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정도이다.
더불어 신화의 주인공들의 비탄에 빠져
고통 같이 느끼며 절규하는 모습에서
우리 인간의 나약함을 더불어 연민의 정또한 느끼며
삶의 지혜와 앞으로의 인생에 있어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깨닫게 될것이다.
여러분 또한 이책을 통해
어렵고 따분한 그리스 신화가 아니라
오히려 아름답고 존귀한 주인공들의
비극을 극대화 해석함으로써 우리 자신의 인생의
부당함과 불행의 처했을때 연민의정과 더불어
마음의 정화, 행복 순간을 맛볼수있을 것이다.

P34 아가멤논에 대한 클리타임네스트라의 살육은 '죄를 지은 자는 벌을 받게 되어있다' 그리스 종교관이 반영된 사건이다. 즉 인간은 행동함으로써 죄를 짓게 되고, 죄는 고통스런 벌을 수반하며, 고통은 인간을 지혜로 인도한다는 그 내용이 오레스테스의 상황을 예감하게 한다.

P58 클리타임네스트라와 아이기스토스가 죽는 것은 필연적인 운명이었고, 그들을 죽인 이가 오레스테스라는 필연도 신들의 계획에 의한 것이었다. '우리 인간들은 신이 계획한 역할에 순응하는 것말고 달리 할 수 있는 게 무엇인가'를 비극을 통해 사색하게 한다.

P100 죽어가는 그의 뒷모습에서 애잔함과 격정이 느껴지는데, 이는 죽음에 이르는 육체적 고통 때문이 아니라, 사랑하는 친구 아킬레우스를 두고 타지에서 먼저 죽어가는 외로움 때문이다. 즉 정신적인 고통, 친구를 향한 비장미가 느껴지는 명화다.

P143 큐피드의 안내를 받고 오는 파리스는 오른손의 포즈가 헬레네를 보자 내면의 호감을 나타내고 있고, 그에 따른 놀라움을 나타내는 외손의 모습은 가슴에 대어 마치 두근두근 심장 소리가 느껴지는 것 같다. 파리스가 쓴 프랑스풍의 모자는 프리기아 캡으로 자유를 상징한다. 파리스에게 가장 아름다운 여인을 소개하겠다던 아프로디테의 약속에 따라 처음으로 대면하는 파리스와 헬레네의 정경을 담은, 가장 부드럽고 우아한 양식의 회화로 손꼽는다.

p286 카노바는 헤라클레스의 분노가 빛을 통해 전달되는 것처럼, 다른 인물보다 명도를 높여 근육을 세밀하게 그렸다. 나머지 사람들은 색조를 희미하게 칠해 감상의 집중력을 높였다. 카노바는 서양에서 우울과 고통을 상징하는 푸른색을 배경에 칠함으로써 상징적이고 극적인 미묘함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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