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자책] 페르소나를 위하여 - 이우 소설집
이우 지음 / 몽상가들 / 2021년 6월
평점 :
이우 작가님의 소설책은 인생사의 여러 이야기를
소재를 다루어 우리에 여러가지 물음을 전달한다.
각 소설마다 주인공들이 누리고 싶어하던 사랑,
명예, 아름다움등은 사람이라면 꼭 한번쯤 바라는 것들이다.
하지만 결국 소설 끝에서 주인공을 통해 진정 원했던 것을
얻은 경우 혹은 잃은 경우
진정으로 인생에 큰 의미가 있는 지 우리 자신에게
물어보는데 참 의미가 있다.
첫 소설중에 가족과 함께 있던 아이가
전쟁으로 인해 가족을 잃고 나중에 다시 찾아가
마을안에서 자신의 존재를 헤아림을 알아가는 단계는 다소
마음을 아프고 시리게 했다.
또한 한 여성이 우연히 인스타라는 매개체를 통해
화려한 삶속에 연예인 같은 삶을 살아야
자신의 존재가 빛나는 것같은
그러나 속은 텅빈것같은 진정한 친구들도 떠나는데
과연 이런삶이 옳은것인지 우리들에게 물어본다.
그리고 세상의 문명의 흐름이 바뀌는 와중에
자신의 과거급제에 대한 명예욕에 휩싸여
현실에도 없는 과거제를 보겠다는 주인공의 심정,
마치 연극과 같은 군대생활에 적응하는
군인들의 힘겨운 마음,
성형으로 인해 자신의 모습과 주변인의
태도들이 달라짐에 의아함과 동시에
자신감을 찾는 주인공의 심정들을 다양한
소설속 주인공의 처지와 마음을 이해하고 그안에서
인생의 물음을 갖게할것이다.
이책을 통해 누구나 일상속에서 느끼는 감정이나
아픔을 소설속에 녹아들어내고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 과연 내가 원하는 것인지,
혹은 인생에 있어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
다시금 깨닫게 하는 시간을 갖게 할것이다.
P34 이모 곁을 차지한 또 다른 성원. 저는 그들을 위해 떠나야만 합니다. 저는 고향땅에서 고향을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고향 없는 인간은 이제 어디로 가야 하는 것일까요.
P73 사진 속 그녀는 빚도, 고난도, 수침심도 없었다. 싱그럽고 아름답고 세련됐다. 거울을 바라보는 듯 잠시 행복에 잠겼지만, 이내 강한 낯섦을 느꼈다. 나는 도대체 누구일까. 지금 이렇게 불완전한 내가 나일까, 아니면 인스타그램 속 화려하고 완전하게 존재하는 내가 나일까.
P155 이제 밤하늘에 빛나고 있는 것은 '에덴'뿐이었다. 현석 그대로 고꾸라지고 말았다. 그는 빗속에서 거친 숨을 내뱉으면 자신이 떠나온 곳을 돌아보았다. "에덴" 이제 다시는 저곳에 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P252 "그건 수영 님의 마음에 달렸죠. 하지만 이건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어요. 성형을 면 이제 세상이 수영님 다르게 바라볼 거예요. 다르게 바라본다는 건 다르게 대한다는 말이기도 하죠. 그동안의 무시가 관심이 되기도 하고, 미움이 사랑이 되기도 할 거예요."
P324 삼촌. 저는 이렇게 밖으로 나와 군함도를 바라보니 저곳은 이미 희망조차 없는 곳이었다는 걸 깨달았어요. 저 회색의 함선은 이미 오래전부터 멈춰있었던 셈이었죠. 저의 항해는 터무니없는 실패였던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