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우연히 지옥의 궁금증을 알아내고자여러 세계의 고전과 역사 문화 종교를 종횡무진하여세계 지옥이란 어떤 세상을 얘기하는지 이책 한권에풀어 모았다.누구나 삶을 마지노선에 놓이면 마감을 하는데그 후에 생은 어떤 모습일까?인간은 왜 죽음을 맞이해야할까?하는 철학적 물음보다 오히려 죽음이 두려워 죽음의 다음세계를 궁금하게 되었다고 한다.진실로 인간은 죽게 되면 어떤 곳에 가는지?왜 인간은 지옥으로 가야 하는지? 이책에그 궁금증에대한 해답을 제시한다.생각보다 내용이 어렵지않고재미있는 그림과 함께 어렵지않은 재밌는 어투로글을 진행하여 몰입도 높다.이책에 악마들은 외모가 못생긴 모습보다 이쁘고멋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악마는 지옥에서 무엇을 하는지?지옥의 현지 가이드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지 단테 신곡의장면도 여러 포함되어있어 흥미로웠다.그리고 그리스신화속 영웅과 악인들의 이야기와종교마다 다른 지옥의 모습들도 살펴본다.재밌게도 저자는 한국사회의 현실이 곧 지옥이라는 평도 흥미로웠다. 경쟁이 치열하고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는 사람이 너무 적어 말그대로 지옥인것이다.그밖에도 스크루지에게 세유령이 나타난다는 썰,여러 의인들 소크라테스, 알렉산드로스 대왕도 피할수 없던 지옥의 모습등도있어 읽는 재미가 있다.이책을 통해 다양한 세계속 신화, 문학,종교 속의 지옥의 세상들을 보며현재 우리 사회의 삭막한 지옥과같은 세계를비교하는 맛도 새롭게 와닿게 될것이다.하물며 어려운 역사와 고전문학을 새로운 접근방법으로 재밌게 공부하는 기회가 될것이다.P24 신은 인간을 사랑한다면서 왜 인간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승에서나 이승에서나 고통받게 내버려둘까? '신'이라는 말이 불편하다면 '우주의 원리'같은 말로 바꾸어도 상관없다. 숱한 철학자와 사상가가 설명을 시도했지만, 누구나 만족할 만한 이렇다 할 대답을 하지 못했다. 이것이 철학에서 유명한 '악의 문제'. 인간은 고통받는다. 현세에서도 지옥에서도.P59 희망이 인간을 고문다면 이야기의 의미는 뒤집힌다. 불행이 이제 끝난 줄 알았는데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고통인 희망이 남아 있었다는 뜻이 된다. 역시나 사람을 괴롭히는 법을 잘 아는 그리스신화의 잔인한 신답다.P71 '죽은자들의 대화'에 나오는 저승의 모습은 약간 다르다. 착한 사람도 나쁜 사람도 같은 공간에 모여 있다. 대부분의 사람은 자기가 죽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 못한다. 언제나 신세 한탄을 하고 있으니 불행하다. 진정한 철학자들은 다르다. 인간은 누구나 죽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때문에 그나마 행복하다는 것이다.P81 카이사르와 그 맞수 폼페이우스는 배밑바닥에 역청을 칠하는 힘겨운 노동에 시달린다. 카이사르파건 반대파건, 이승에서 잘나가던 사람은 이편저편 가릴 것 없이 모조리 저승에서 고생해도 싸다는 풍자다.P90 어쩌면 단테가 고발하고 싶어한 대상은 사랑을 '죄'라고 몰아세우던 당대의 편엽한 의견들일지도 모른다. 동성끼리건 이성끼리건 사람을 사랑한 '죄'는 비교적 약한 벌을 받는다. 심지어 커플끼리 영원히 붙어 다닐 수도 있다. 목숨을 잃을 정도로 서로 사랑한 사람들에게 이것이 과연 벌이라고만 할 수 있을까?P144 그런데 긴 숟가락 천국은 다르다. 남에게 좋은 일을 해주는 이유는 자기도 이익을 보기 위해서다. 희생하는 사람이 모인 곳만 천국이 아니다. 이제는 자기한테 무엇이 이익인지 셈이 빠른 영악한 사람이 모인 장소역시 '천국'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