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 서소 씨의 일일
서소 지음, 조은별 그림 / SISO / 202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이책을 읽고 서소씨의 일상생활이
우리들의 삶과 다르지않지만,
서소씨 주변의 이웃이나 친구들을 통해
그동안 느끼지 못한 자그마한 사건하나하나가
왠지모를 작은 행복과 여유를 느낄수있었다.
또한 서소씨 본인의 삶을
멋있게 서술하는 어투는 가희
글을 많이 써보신분? 같은 느낌이 들었다.
서소씨만의 특유의 매력적인 문체로
절대 지루함이 없고, 오히려
글을 읽을때 소설을 읽는 것같은
재미와 흥미를 가져다주어 더욱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요즘같이 힘겨운 코로나시대에
서소씨또한 힘겨운 삶을 살고있다는 것,
그도 받아들여야만 했다. 하지만 평범한 직장을 잠시 쉬고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이소설은 전개가 시작된다.
늘 들리던 카페 사장님과 이웃들과의
소소한 대화거리로 에피소드는 이어가는데
그안에 우리들의 인생과 여정이 스며들어
공감대가 소통한다.
또한 김DD란 사람과의 슬픈 사랑이야기도
볼만하다.
이책은 일상의 평범한
청년인 서소씨가 우리들의 이야기를
대변하듯 자신의 일상을 보여준다.
서소씨가 힘들었던 순간
잊지못할 순간
고마웠던 순간들을
우리들 함께 소통하고 싶어한다.
감사해요^^

P27 서소씨는 그 이야기를 듣고 그도 왠지 그런 생각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을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사장들은 '힙함'이란 동물이 사람에게 주는 위로에 감사하고 약한 동물을 보호해야 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P57 물론 아무리 나눠도 어떤 사람들은 그를 우러르지 않을 수 있다는 것 정도는 그도 알고 있었고 불편해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서소 씨 덕분에 어려움을 해결했다며 고마워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보람을 느꼈다.

P65 거기서 그에게 숙제를 내줬다. 지정한 에세이를 읽고 자신만의 에세이를 써올 것. 서소 씨는 그렇게 처음으로 글을 써보게 되었다.

P82 당신의 실수는 다른 누군가의 실수와 상쇄되어 생각보다 별 탈 없이 넘어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니 너무 조마조마하게 살지 마시기를. 그래도 되도록이면, 평소에 정신을 바짝 차리고 바보짓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은 하며 살기를.

P133 내 안에 피터팬이 살고 있다. 나이가 드는 것을 싫어하는 이놈 때문에 나는 상당히 귀찮은 일상을 살아내는 중이다. 다행히도 어린 채로 남아 있고 싶고 욕구가 지나치게 강렬하여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하다거나 사회 통념을 벗어나는 이상 행동을 하는 정도까진 아니다.

P138 '책을 읽자' 캐주얼하고 가벼운 태도를 유지하는 것은 어린 상대방에게 편안함을 줄 수는 있겠지만 멋져 보이지는 않을 것 같았다. 유머러스하고, 대화를 나누기가 부담스럽지는 않으나 그저 그게 전부인 철없는 사십 대처럼 보이긴 싫었다.

P192 삶이 힘들고 지칠 때, 나는 그 녀석이 있어 무너지지 않으며 외롭지 않을 수 있다. 뭐 우리 형제가 '뜨끈한 브로맨스'를 자랑하는 사이여서는 전혀 아니고, 그저 비슷한 사고 회로를 갖고 있는 사람이, 비슷한 시기를 살아가면서, 요맘때쯤 동생은, 요맘때쯤 형아는, 아마도 이런 곤란을 겪고 있으며 저런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들이 우리 형제를 구원한다.

P263 "음.. 디디 씨 이야기를 들으니 저도 가슴이 먹먹하네요. 블로그 귀찮아서 접으려고 했는데 독자가 디디씨 한명이라도 계속 써볼게요.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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