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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이 필요할 때 수필 한 편
오덕렬 지음 / 풍백미디어 / 2020년 10월
평점 :

이책은 삶의 방향을 못잡아서 갈팡질팡하거나,
때론 도전하다가 실패해서 주저앉고싶을때,
읽기에 딱 좋은 책이다.
작가 또한 이책을 쓴 이유도
자신이 일생을 살면서 고민하거나
애틋했던 소중한 순간들을 저장하고 싶은것을
바로 이책에 고스란히 담아 놓았다.
어린시절 부모님에게 느꼈던 고향집의 보리알이나
처음 글씨를 천자문으로 접했던 순간을 기록했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접할수 있는 문패, 대나무,
목련, 함박눈에 관련한 사연들은
마음의 평온함을 가져다 준다.
그리고 제일 주목할 만한 점은
작가가 수필에관하여 특별히 수필의 의미,창작, 소재찾기, 표현방법등
작가만의 독특한 관점에 따라 수필을 쓰고 싶은 이들에게
할수 있다는 힘있는 조언을 마지막 부분에 담았다.
여러분도 이책을 읽고 요즘같이 혼잡한 시대에
힐링의 순간을 여러 번 맛볼것이며
또한 수필 작가를 꿈꾸는 이들에게 희망의 빛줄기를 제시해줄것이다.
P9 여러분 무랑태수라고 아셔요.
세상 사람들이 다 만만하게 보는 무랑태수 말입니다.
나는 친구들 놀림을 받고도, 한대 얻어맞아도, 친구들과 친하기만 합니다.
P18 어머니의 모습은 간절한 소망을 간구하는 장하고 거룩한 보살이었다.
어머니는 정화수 상 앞에서 머리 곱게 빗고 두 손 모아 천지신명께 빌던 그런
바람으로 서 계셨다.
P54 고향집은 영원히 가난한 나의 영혼을 살지게 해주며 생활에 의욕을 줄
것이다.
P96 도회생활의 피곤을 잊고 하루하루가 즐거울 것이며 삶은 보람찰 것이다.
만나는 사람마다 호심의 소우주를 찬탄하며 즐거운 인사를 나누리라.
P111마음이 정해지자 땅속에서 하늘에서 아스라이 노랫소리가 들려온다
'제비 앞장세우고 봄이, 봄이 와요'
P128 큰눈도 달도 아니지만, 나는 입동 무렵, 퇴락한 고향집 마루에 앉아
가을 햇살과 함께 있다.
P150 태풍이 멎고 사랑길이 끝나려는 어름에 산의 호흡을 느낄수있었다. 길도
그리움에 정신을 팔았고, 때로 밀림 속에서 방향을 잃고 해매기도 했나보다.
그럴때마다 산새가 돕는다고 생각했다.
P188 솔바람과 함께 몰려와 썰물처럼 교실을 빠져나가는 개구쟁이들이
내꿈의 조각들이었다. 일요일이면 개펄로 달려가 고둥도 줍고 게도 잡았다.
P206 우리의 삶 자체가 밥 짓는 일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다는 생각이다. 삶의
묘미는 뜸을 어떻게 들이느냐에 달려있지 않을까
P257 만남은 운명을 바꿀 수 있습니다. 자기 마음을 움직이는 사람과의 만남,
한권의 책과의 만남, 꿈을 꾸게하는 계절의 변화의 만남…
“이 책은
리딩투데이(@bookcafe_readingtoday)에서
협찬받았습니다.
훌륭한 책을 리뷰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에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