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에 꽤 진심입니다

길고양이에 꽤 진심입니다
홍유진 지음 / 깊은나무 / 2021년 5월

우리 주변에 길고양이는 항상 볼수 있는 존재이다.
하지만 누구나 지나쳐가뿐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작가분의 글을 읽는 순간
왠지 어디선가 길고양이가 있는지 없는지 찾아보는 습관을 갖게되었다.
작가의 애틋한 길고양의 사랑하는 맘을 나또한 이해되었다.
작가는 백혈병의 암진단을 받고
항암치료가운데 몹시 맘도 몸도 불편한데,
고양이 사진이나 인형, 길고양이만 보면 사뭇 마음이 따뜻해진다고 했다.
많이 외로웠을 굶주린 고양이는 작가가 먹이를 내밀면
기다렸다는 듯이 고맙다는 말을 하듯이 재롱을 피우고
맛있게 먹는다. 작가는 더나아가 추위에 떨고있는 길고양이들에게는
건물 관리소장이나 인근 주민들에게 허락을 받아
잠깐이라도 길고양들이 머물수있도록 안식처를 마련해주기까지
어느 누구도 나서서 할수 없는 대단한 일들을 하였다.
이책에는 고양이의 특색마다 여러 종으로
성격과 이름 나이까지 소개를 하여
더 애착이 가는 책이었다.
스토리별로 길고양이들의 가족사나 살아가는 이야기들이
마치 사람처럼 저마다 가족애, 외로움, 화남등이 다양하게 표현되어
읽는 내내 모든 고양이들이 내 곁에 있는 것같았다.
또한 고양이들을 괴롭히는 깡패고양이나 강아지, 심지어는
동네 아저씨, 혹은 지나다니는 자동차까지 모두 위험천만한 상황인데도
늘 고양이들은 묵묵히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가는 것이 대견할정도였다.
위험속에 어쩔수 없이 죽음을 맞이한 고양이들의
사연을 볼때 나또한 마음이 아팠다.
여러분도 이책을 읽고나면 지나가던 길고양이들
무척이나 사랑스럽고, 굶주림에 안타까워할 수 도 있다.
혹은 많은 위험속에서도 우리들 곁에 쥐들을 처치해주는등 늘
도움을 주는 존재로 살아가는 길고양이가 너무나도 감사하게 될것이다.

P29 "주인이 없는 고양이야. 예전에는 있었는데 할머니가 아파서 병원에 입원한지 좀 됐어. 아마 다시 돌아오기 힘들 거야."

P43 면역력이 낮아 자칫하면 응급실로 가야 한다는 이유도 있지만 그보다는 내손길에 익숙해지면 다른 사람에 대한 경계심까지 무너져 길고양이가 학대를 당할 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P86 그러자 살구는 자기 걸 얼른 먹고는, 때론 자기 걸 남기고서도 소소 앞에 놓은 그릇을 보란 듯이 뺏어 먹었다. 그러면 소소는 그냥 양보한다. 이제는 아예 살구가 올 줄 알고 조금만 먹고 뒤로 물러나 비켜 주기도 한단다.

P99 뇌과학자 질 볼트 테일러는 '나는 내가 죽었다고 생각했습니다'에서 감정을 담당하는 대뇌 피질의 변연계를 다른 포유류도 모두 가지고 있다며, 변연계가 '감정의 뇌'나 '포유류의 뇌'라 불리는 이유를 설명했다.인간처럼 말이나 글을 복잡하게 사용하지 할 뿐이지, 고양이가 느끼는 감정은 인간과 다를 바가 없다는 과학적인 증거다

P109 쥐장이 고양이는 평생춥고 배고프고 더러운 곳에서 학대를 받다가 더 이상 모가 없으면 버려지기도 한다.

P121 이제 다시는 노끈 따위에 묶이지 말고 자유롭게 엄마랑 서로 사랑하며 건강하자, 자유야.

P186 '어딨어? 나 여기 있어. 나야나, 나라고'
엄마 고양이가 안 보일때 아가냥들이 찾는 소리.
엄마 고양이가 먹이를 구하거나 마실을 다녀와 아가냥들을 부를 때 내는 소리.

P213 사람인 내가 조금 늦거나 빠를 뿐,
언제나 한결같이 나를 기다리는 내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서.
내친구는 길에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