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에서 온 남자 울릭 - 프랑수아 를로르 장편소설
프랑수아 를로르 지음, 지연리 옮김 / 열림원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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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누트란 북극에서 온 남자 울릭은 사랑하는 여자를 떠나
카블루나 나라라는 곳에 와서 새로운 문화적 교류를 위해
이누트 부족의 대표로 오게 되어 겪는 이야기이다.
카블루나는 이누트와 달리 모든 여자들이
개방적이고 도시적인 이미지와 더불어
집안일 뿐만 아니라 사회생활도 겸하여
남자 못지않은 프로정신도 겸하여 울릭에게는 다소 신선하였다.
또한 울릭은 사랑하는 여인을 떠나 홀로 왔기때문에
외로움 달래기위해 여러 여자들을 만나지만
만족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하지만 유네스코가 지정해준
한 가이드의 매력적인 여자를 만나면서 울릭의 마음은 위로가
되었다. 하지만 이여자또한 책을 읽게되면
안타까운 사연을 알게 될것이다.
카블루나에서는 이누트에서온 울릭을 방송 매체를 통해
유명세를 타게 되고,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
두 문화에대한 충돌도 언뜻 비춰지는 양상이 보인다.
그안에서 울릭이 이누트에서는 보지 못한
많은 감정들이 오가는 감정은 매우 이색적이다.
여러분도 이책을 통해 북극에서 온 울릭이
느껴본 현실적 남여간의 사랑의 감정과 고독을
체험하게 될것이며 우리가 몰랐던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깨닫게 될 것이다.

P11 컹컹 짖으며 눈밭을 달리는 개들과 바람, 그리고 나바라나바… 가슴 한쪽으로 밀어둔 기억들이 하나둘 되살아났다. 울릭은 북극에 두고 온 모든 것이 그리웠다.

P20 카블루나 나라의 드넓은 땅을 두루 여행하며 태산처럼 거대한 그들의 집을 방문하고, 카블루나 여인과 사랑에 빠질 것이다. 돌아오려는 발걸음은 매번 좌절당할 것이고, 먼 땅에서 방황하며 태어난 땅과 부족을 그리워할 것이다.

P56 그런데 모임에 초대되어 이런저런 사람들과 만나며 한 가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사람도 많고, 모임도 자주 갖는데, 왜 저녁마다 혼자서 쓸쓸한 시간을 보내는지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P89 봉투에는 바다까치의 깃털 세 개와 한 가닥으로 묶은 머리 타래가 들어 있었다. 나바라나바의 것이었다. 울릭은 아파트 계단에서 편지를 든 채로 숨죽여 눈물을 흘렸다.

P104 이누트에게 사랑에 빠진다는 것은 어떤 의미입니까?
끝없이 그 사람을 생각하고, 그 사람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이별에 아파하고, 그사람이 누군가를 좋아하게될까 두려운 것, 다른 일에 집중할 수 없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P128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가족과 함께 숨 쉬며, 하나라고 느끼는 것. 고아가 된 이후 그가 오랫동안 잊고 지낸 감정이었다.

P140 남녀관계가 거래를 기본으로 한다면, 이누이트는 그 거래의 규칙을 이미 찾았나봅니다. 우리는 그걸 잃어버려서 지금 새로운 규칙을 찾아서 헤매는 거고요.

P271 비행하는 동안 수면 위로 떠오르던 온갖 감정과도 마주하게 했다. 처음에는 태풍직전의 돌풍처럼 간헐적으로 일던 감정의 바람이 이내 선명한 색과 견고한 모양을 갖추었다. 덕분에 울릭은 감정의 폭풍 속에서 길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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