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에게 갔었어
신경숙 지음 / 창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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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을 보는내내 눈시울을 멈출수가 없었다.
책장을 첫페이지 부터 아버지가 울었다는 깊은 비밀을 알게된후
감동과 사랑이 느껴져 심금을 울렸다.
어린시절 주인공의 꿈이 작가이기에 글을 쓰고자하는
열의와 아버지에 대한 추억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더 아련히 감동이 적신다.
또한 주인공 오빠와 아버지간의 편지 장면은
보는내내 너무 슬펐다.
아버지가 오빠에게 편지 속에
고스란히 적은 내용들은 글자하나하나에
아버지란 엄숙하고 고귀하고 우리 아버지의 공통점인
참 사랑이 곁들여져있기에
눈시울이 붉어졌다.
여러분도 이책을 통해 우리 아버지의
몰랐던 남다른 자식의 애틋함과
보이지 않는 고귀한 가족에 대한 책임감과
존경심을 새삼 느끼게 될 것이다.

P12 내가 아버지가 울었다고 하니까 올케가 아버지들은 다 그런다면서 너무 마음 쓰지 말라고 하더라. 올케네 어머니도 아파서 병원가려고 서울에 올적에 올케네 아버지가 우셨대.

P24 아버지를 생각하면 어김없이 어린시절을 보낸 J시의 다리가 떠오른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 다리 위에서 아버지를 외면했던 중학생이었던 나의 모습이.

P92 사는 일이 꼭 앞으로 나아가야만 되는 것은 아니다. 돌아보고 뒤가 더 좋았으믄 거기로 돌아가도 되는 일이제

P111 이 얘기를 나는 언제 알았을까? 누가 얘기해준 것일까? 아버지의 뇌가 잠을 자지 않는다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나는 전쟁 중에 아버지의 손가락이 잘리던 간이 떠올랐다. 아버지의 뇌를 잠 못들게 하는게 꼭 그 순간인 것만 같아서.

P160 이걸 왜 돌려줘…
어색해하면서도 되돌려 받았던 편지들. 오빠는 아까워서 모아뒀다고 했다. 너는 작가니까 필요할지도 모르고..라고.

P197 처음으로 아버지의 어린시절을 아버지의 소년 시절을 아버지의 청년 시절을 생각해보게 되었다. 전염병으로 이틀 사이에 부모를 잃은 마음을 전쟁을 겪을 때의 마음을 얼굴 한번 보고 엄마와 결혼하던 때 마음을 큰 오빠가 태어났을 때의 아버지 마음은 어떤 것이었나를.

P234 아버지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아서 그 이후로 나는 담배에 손도 대지 않았다

P322 책을 통해 인간을 알게 되었지. 얼마나 나약하고 또 얼마나 강한지를 말이야. 한없이 선하고 끝간데 없이 폭력적이지. 인생이 뜻대로 되지 않고 불행과 대치하며 한생을 살다 간 사람들은 자취를 남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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