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집의 작가는 자신의 내면의 모습과가족과의 일상의 추억들을현실세계의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잘 알려준다.신인만이 갖고 있던 추상적인 생각들과정서적으로 감추고있던 말하지 못한 내면과가족잃을때마다 순간 아련히 떠오르는 슬픔 추억들을고스란히 작가의 내면의 울림이 가득한 어투로우리들의 감동을 적시게 한다.아버지와의 작가의 그흔적들을 꺼내 아련히 추억을 더듬는 과정은아버지의 그리움과 사랑을 느끼게 한다.또한 작가 생활에 있어서 단순한 일상에 스쳐지나가는 음식점, 길, 고드름,창가, 햇빛, 봄의 소재들은작가의 추억과 그리움을 한번더 재해석하는소중한 소재들이 되는게 인상깊었다.여러분도 이시집을 통해 우리 가족과 일상생활에있는 모든 사물, 풍경의 소중함과 그리움을재해석해보는 귀중한 시간이 될것이다.또한 작가만의 삶의 이상과 현실이 마주한 세상을 이 시를 통해 간접체험도 할수 있게 될것이다.P23 따귀처럼 올려붙인 내저주에얼얼해진 뺨을 더 깊숙이내등에 파묻던 울음들하늘만큼 자라서 죽은 별들을 물고 내려오던 그날의 딸꾹질들그날처럼 별이 가득한 밤이면밤마다 집 나갔던 할머니가 어느새 내 등에 업혀 있다 죽지도 않고 업혀있다P35 인생은 그냥 왔다 가는거라고 생각했어.인생은 나그네 길~ 이라는 노래처럼. 근데 태어나자 마자아버지랑 어머니가 보이는데, 아차 싶더라구.생이란 게 그런 거더라구. 태어나자마자 빚을 지는 거.P37 약하고 여린 빗물들이 흐르다가 흐르다가 결국 제대로 숨이 멎고 만 것서로를 껴안은 고통들이단단히 채워 건 침묵의 사슬P48 너는 지그쯤 어디쯤 떠나 있는지어디서 누구를 지키고 있는지 생각하다가밥은 잘 먹고 다니는지 궁금해졌어언제 밥 한번 먹자고 문자를 하는데잠깐이나마 서로의 진실을 면발처럼 빨아대던우장산역 김밥천국이 떠올라서쓰다가 그만 지워 버렸지 뭐야네가 진실을 찾지 못해 허덕이지 않기를P82 아무도 없는 옥상에 내린 눈송이,햇살이 닿지 않는 곳에외롭게 쌓여가던 어린 눈송이엄마한번 불러보지 못한 목구멍이얼음처럼 굳어가고 있다P110 급류 속에서 엉겁결에 붙잡은 나뭇가지 같은 거라고나 할까?그치, 운 좋은 거지. 아니면…미쳐서 사람들만 보면 물어뜯는 개의 목줄 같은 거야.안답답하냐고? 그렇게라도 시는 악마를 붙잡아 두는 거야.한마디로 시는 '평화'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