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등대지기
조창인 지음 / 산지 / 2021년 2월
평점 :
이책은 가시고기로 유명한 조창인 작가님의 소설이다
외딴섬에 등대지기로서의 삶과
어머니에 대한 안타까운 사랑은 너무나도 가슴을 울렸다.
큰형을 사랑했던 어머니를 알기에
자신의 사랑은 안중에도 없다며 어린시절
식모살이했던 어머니가 부끄러움을 감추기도 했으며,
끝내 가고 싶던 대학도 큰형의 학비부담으로 포기하고
등대지기의 삶을 택해 가족과 떨어져 살게된다.
그러나 우연히 치매라는 병을 마주하게된 어머니를
누이나 큰형은 매몰차게 어머니를 버리고
주인공 막내아들에게 맡낀다.
이장면은 보는 내내 눈물이 났다.
평생 부모는 자식들을 위해 일생을 바쳐서 키웠는데,
성공한 자식들은 자신의 성공에 누가 끼치는 것을 피하기위해
어머니를 버리는 장면은 너무나도 안타까웠다.
주인공조차 어쩔수 없이 어머니를 떠맡게 되었지만,
등대지기란 외로운 삶에
어머니의 사랑이 결말에 절정을 이룬다.
자신의 목숨을 버리고 오로지 자식의 목숨을 살리기위해
지병이있는데도 불구하고, 어머니의 큰 사랑은 너무도 감동스러웠다.
여러분도 이소설을 통해 ,우리의 인생의 진정한 기쁨 과 애달픔을 이 소설을 통해 느끼게 될것이다. 외로움을 극복하는 법을 알게 될것며,
각박한 세상속에 등대지기처럼 그자리를 지키며 등불을 밝히며,
주변사람의 위로가 되주고 벗이 되길 바란다. 또한 가슴아픔 부모님의 사랑을 되새김하여
참된 효심을 실천하게끔 다짐하게 될 것이다.
P9 때로는 넘어져 깨진 무릎을 무연히 바라보겠고, 때론 급류에 떨어진 가랑잎처럼 두둥실 떠밀려 내려가겠지. 삶이란 계획과 각오에서 얼마나 자주, 멀리 비켜나는가. 결국 어찌어찌 살아지는 게 인생이리라. 등대지기도, 외딴섬에서 보낸 세월도 유난스러울 리 없었다.
P17 "등대지기는 너무 많은 것들을 포기하게 만들지. 자네는 아직 젊어. 어디를 가든 지금 같은 열심만 있다면 환영을 받을 걸세"
P30 "정히 공부하고 싶거든 나중에 해라. 형이 잘 되고, 그때 해도 늦지 않다."
P66 "내가 등대를 지킨 게 아니라 등대가 나를 지켜줬다는 생각이 드네. 어느 순간부터.."
P100 형수의 말대로 어머니를 증오했던가. 어머니 때문에 괴로웠고, 괴로움이 사무쳐 결국 증오로 변했을까. 아마도.
등대지기로 지내면서 어머니는 물론 그 누구도 미워하며 살고 싶지 않다. 앞으로도 내내 그러길 원한다. 어머니와 함께 지내야 한다는 것은 예전의 증오와 다시 대면하는 일이 될지도 모른다.
P130 "나중에 후회할 일 만들지 말고, 곁에 계실때 잘해드려. 흘려들지 말게.이 나이에 홀로된 게 그때 어머니께 지은 불효의 대가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네."
P180 "암수가 구분된 은행나무는 가장 가까이 있는 나무만을 사랑한대. 저멀리 아무리 근사한 상대가 있어도 곁의 나무만 짜으로 삼는대.추하든 부족하든 무조건… 난그런 사랑밖에 못할 운명이었나봐."
P201 "모친을 요양원에 간단히 보낼 수 있다면, 그런 마음가짐이라면 이번 기회에 등대생활도 정리하는 게 좋겠네. 등대는 가슴이 얼어붙은 사람한테는 어울리지 않아. 어두운 세상을 밝히는 등대를 어찌 차가운 마음으로 지켜낼 수 있겠는가"
P304 "등대지기는 등댓불을 밝혀야 한다. 그러기 위해 존재하며, 그래야 진짜 등대지기인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