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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스페셜 에디션 - 영혼의 시 100선이 추가된, 요즘책방 책 읽어드립니다
헤르만 헤세 지음, 서상원 옮김 / 스타북스 / 2021년 1월
평점 :
이책은 워낙
유명한 헤르만 헤세의 작품이며, 최근 BTS의 WING의 콘셉트의 활용된 소설이기도한 데미안은 한 인간의 삶에서 자신을 내면의 길을 찾아가는 책이다.
어떠한 인간의 이야기도 중요하고 영원히
성스러우며, 또 어떠한 인간의 경우도 한번뿐이고 하나뿐인 삶의
실험 과정에서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고 자연의 의지를 지속시켜 나가는 한 실험은 경이적인것이며, 실로 주목할 만한 가치를 갖고 있는 것이라고 이책은 강조한다.
즉, 이책은 한 인간이 자기 자신에게로 이르는 길, 그 시대를 극복했던 것은 과연 어떤 노력을 했는지 주인공 싱클레어를 통해 같이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리고 인간 내면세계의 선과 악의
양극성에 고뇌하며 방황하는 설정도 매우 매력적이었다
저자는
엄선된 시 100선 중 내면에의 길에서 ‘ 내면에의 길을 찾는 사람에게는 열렬한 자기 침잠 속에서 자신의 마음은, 신과 세계를 형상과 비유로만 선택한다.
지혜의 핵심을 느낀 사람에게는 모든 행위와 사고가 세계와 신을 포함하고 있는 자신의 영혼과의 대화가될
것이다’라고 노래한다. 이는 내면을 향한 고독과 방랑의 상태를 해결하는 방법을 비유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열살 소년이 스무살의 청년이 되기 까지 겪는 불안과 좌절, 방황의 힘든 성장과정을 통해 그시대의 청년 세대에 마음속 깊은 영혼의 외침을 들어볼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여러분도 인생을 살아가면서 한번쯤 자신의 돌이키며 진정한 삶과 목적이 무엇인지 되새김하는 기회가 될것이다. 또한 작품 속에 전쟁후의 암울한 잿빛 색채는 결국 새로운 탄생의 가능성을 암시하여, 새로운 시작의 희망을 알려준다는 점도 다소 흥미로울 것이다.
P15
실험물로 빠져 나온 우리 인간은 자기의 생성과정을 돌이켜 보기 전에 앞으로의 목표를 향해 돌진하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한다. 우리는 남의 이야기를 듣고 이해할 수
있으며, 다시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옮길 수도 있겠지만, 가장 정확하게 ‘자기’를 설명하는 사람은 오직 그 자신뿐인
것이다.
P41
내가 살던 세계와 더없이 행복하고 멋있었던 내 생활이 내게서 떠나는 것을 가슴이 얼어붙는 것 같은
마음으로 방관하고 있어야 했다. 그리고 내가 의식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 것은 제2의 어두운 세계, 지금까지 내가 몸을 담아온 곳과는 아주 동떨어진 이상한 세계에 내동댕이쳐져, 거기에서 새로운 뿌리를 내리고 악의 양분을 빨아들이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P66
악을 알고 그것을 미워하며 불행 속에 빠져도 참고 견디는 점에 있어서 나는 단연 아버지를 능가한다. 어느 누구보다도 선량하고 신앙심이 깊다.
나보다 더 훌륭한 사람은 없고, 나보다 더 높은 곳에 있는 사람도 없다.
P88
막스 데미안은 그 세계에서 살 수 없는 사람이었다. 프란츠 크로머가 걷는 길과는 방향이 다르지만, 밝은
세계에는 합당치 않은 사람이다. 이 세계에 속해 있지 않는 한
데미안도 나를 악의 길로 끌어들이려는 유혹자임에는 틀림없었고, 그 악의 길이 어두운 제2의 세계로 통하는 이상
데미안은 프란츠 크로머와 같은 인간인 것이다.
P98
데미안은 우리와는 다른 사람이었다. 동물 같기도 하고 만물의 근원이나 초자연적 존재인 정령 같기도 하고 우상 같기도 했다.
실제의 면모는 생각해 낼 수가 없으나, 여하튼 그는 보통 사람과는 달랐다. 우리와는
상상조차 할 수 없으리만큼 다른 인간이다.
P244
그래요. 사람은 누구나
꿈을 갖지 않으면 안 돼요. 꿈이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들보다
훨씬 편하게 자기 본연의 길을 걸을 수 있어요. 하지만 꿈은
언제까지나 계속되는 게 아니에요. 그리고 꿈이 좋다고 해서
그것을 영원히 자기에게 머물러 있도록 붙잡아 두려고 하면 안돼요. 꿈은 새로운 것으로 바뀌기도 하고 아주 사라져 버리기도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