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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죽음이 삶에게 말했다 - 생의 남은 시간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것
김범석 지음 / 흐름출판 / 2021년 1월
평점 :
이책은 직업이 종양내과의사라는 이유로 삶의 마지노선에 놓여있는 암환자들과
그 가족들을 많이 접하여 그가 느낀바 삶에대한 통찰과 견해를 해석해 놓은 책이다.
이책을 통해 우리 인생과 삶의 의미를 다시금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누구나 삶은 무한한게 아니라 유한하기 때문에 언제든 이 세상과 작별할 순간이 온다.
암이란 질병을 통해 저자를 만나 삶을 죽음을 조금씩 미루는 과정을 거치고.
진정한 마지막 작별인사를 할 임종을 맞이할 준비기간을 갖게되는 것이다
환자들은 때로는 살아서, 때로는 죽음을 맞이하여 떠났지만
저자는 여전히 남아서, 그들이 남긴 흔적들을 되짚으며 그의미를 되새긴다.
그래서 저자가 환자들의 삶이 헛되지않도록 이야기를 축적하고 기억하고 남긴 기록들을 모아 이책을 통해 남긴 것이다. 즉, 돌아가신 분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의 미래와 삶을 통찰할 수
있고,
그들의 죽음이 사라지는 게 아닌 누군가에겐 기억되고,
또다른 이의 의미있는 삶이 될수도 있다는 말이다.
이책을 통해 우리 삶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고, 이들의 삶과 죽음의
기억들이 누군가에겐
작은 삶의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될 수 있기에 꼭 읽어보길 바란다.
P50 어쨌든 의사조차도 낯선 사후 뇌 기증을 팔순의 환자가 미리
신청해두었다는 사실이 나로서는 굉장히 놀라웠다. 아마도 그는 장기기증에 대해서도 알아보았을 것이고 암
환자의 장기 기증이 불가능하다는 것도 알았을 것이다. 그 선택 하나만으로도 그가 세상을 떠나기 전에
얼마나 죽음에 대해 많은 생각을 거쳤고 준비를 해왔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P94 암걸리고 나서 제 인생이 완전히 바뀌었죠. 선생님 고맙습니다. 암치료 잘해주셔서 제 인생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정말 고마워요. 우리 아들놈이 그러더라고요. 아버지 인생이 리셋된 것 같다고. 허허
P106 경험상 환자가 세상을 떠난다고 해도 가족간에 사랑을 잃지
않으면 떠나는 환자도 미련이나 후회 같은 것들을 남기지 않는 듯 보였고, 남은 이들은 다시 내일을 살아갈
힘을 얻는 듯했다. 사랑하기에 최선을 다했던 마음이, 그랬던
날들이 남은 사람들을 앞으로 나아가게 했다.
P260 세상 모든 사람에게는 각자의 살아온 인생이라는 것이 있다. 사람들은 저마다 나름대로의 삶을 살아간다. 그러나 어떤 행로를 걸어왔든
종착역이 죽음이라는 것만큼은 모두가 같다. 마지막 순간이 되면 사람들은 지금까지 그러했듯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스스로의 삶을 정리하고,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종착역에 당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