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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우인가 나는 늑대인가 - 동물을 읽으면 인간이 보인다
오바라 요시아키 지음, 신유희 옮김 / 살림 / 2017년 6월
평점 :
동물을 읽으면 인간이 보인다!
야생 동물의 삶을 통해 본 인간의 본능, 가족, 진화
영국 케임브리지 동물학 연구소, 뉴질랜드 와이카토 대학 생물학 연구소를 거쳐 현재 도쿄 농공 대학 명예 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 오바라 요시아키는 이 책에서 동물 행동에 대한 관찰을 기반으로 인간과 동물을 아우르는 생명의 본능, 동물과 인간 가족의 기원과 변화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책은 우선 동물 생태계에서 번식을 위한 수컷과 암컷의 기발한 전략, 동물 가족의 형태, 구성과 특징을 다룬다.
자기 몸을 새끼에게 먹이는 거미, 암컷에게 정조대를 채우는 나비, 새끼를 내다버리는 매, 수컷을 차지하기 위해 체중을 늘리는 귀뚜라미, 전남편의 새끼를 죽이는 사자까지. 전문적인 생물학 용어를 최대한 배제하고, 일반 독자들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동물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이후 행동생태학의 관점으로 남자와 여자의 본능과 가족의 기원을 살펴보며, 가족 중심의 사회 구조가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예측한다. 이 책은 2010년 휘닉스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던 『이기적 본능』의 개정판이다.
남녀의 차이는 어디서 비롯되는가?
책은 동물 행동을 통해 인간 사회를 추하며 남녀의 번식 본능, 가족의 탄생과 변화를 알아보고, 궁극적으로 인간과 동물 사회는 어떤 방향으로 진화하게 될 것인지 고민해 볼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암컷과 수컷의 본능, 남녀의 차이는 어디서 비롯되는가? 동물과 인간은 왜 가족을 꾸리는 것일까?
이 책은 동물과 인간 사회를 들여다보고 비교함으로써 두 가지 근본적인 질문에 대해 해답을 찾는다. 저자는 수컷과 암컷의 특질 차이가 서로 다른 번식 목적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한다. 예를 들어, 수컷 애호랑나비는 아내의 혼외교미를 방지하기 위해 암컷에게 정조대를 채워, 자기 자식이 태어날 확률을 높이는 전략을 펼친다. 반면 암컷은 더 튼튼한 유전자를 물려줄 수 있는 수컷과 교미하기 위해 수컷의 몸짓과 건강상태를 살피며 교미 상대를 고른다.
이렇듯 수컷과 암컷의 다른 성적 특징은 인간에게서도 나타난다. 아프리카의 부족 사회를 관찰한 결과 여자는 좋은 양육 환경을 제공할 경제적, 사회적 지위가 높은 남자를 선호했고, 남자는 많은 자식을 낳을 수 있는 젊고 예쁜 여성에게 호감을 보였다. 이렇듯 이 책은 암수 습성의 차이뿐만 아니라 동물의 행동이 생태학적으로 어떠한 역할을 수행하는지, 또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 자세히 살펴본다.
왜 인간과 동물은 가족을 구성하게 되었는가
그 기원과 진화를 추적하는 지적 탐구
남녀 간의 미팅, 가상 결혼 등의 소재가 주를 이루던 예능 프로그램들은 <나 혼자 산다>, <미운 우리 새끼> 같은 혼자 사는 연예인들의 리얼 라이프를 보여주는 방향으로 변화했다. ‘나 홀로 족’의 증가에 발맞추어 TV 프로그램도 트렌드가 바뀐 것이다. 이처럼 결혼과 가족에 대한 인간의 가치관이나 형태는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변화를 설명하기 위해 역으로 동물의 암컷과 수컷이 가족을 이루고 살게 된 이유부터 설명한다. 이어서 동물들의 신비로운 가족 구성과 인류 가족의 기원과 진화의 과정을 따라가며 우리가 잠시 잊고 있었던 소중한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번식에 임하는 수컷과 암컷은 왜 가족이라는 공동체를 이루며 살게 되었을까? 수컷과 암컷은 서로 다른 가치를 중요시하지만, 가족을 구성하여 서로 협력한다면 어느 쪽이든 유리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영하 80℃까지 내려가는 남극의 땅에 사는 펭귄은 수컷과 암컷이 협력해야 한다. 황제펭귄은 먹이를 구하러 50~120km나 떨어진 곳으로 가는데, 알이나 새끼를 두고 먼 길을 마음 편히 나설 수가 없다. 혹독한 기상조건에서 알이나 새끼는 홀로 살아남지 못하기 때문이다. 수컷이 남극 바다에서 물고기나 오징어를 가득 먹고 돌아오면 암컷이 먹잇감을 찾아 나가는 형태로 견실한 핵가족을 이루어 교대로 새끼를 보호한다.
자식 양육은 동물에게 매우 힘든 과제 중 하나이며, 이는 인간에게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나라 가구의 월평균 육아 비용은 107.2만 원으로 소비 지출액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또한 출산 후 스트레스로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커지고, 신체에도 손목 통증, 부종, 탈모 등 많은 영향을 미친다. 경제적, 정신적, 신체적 부담을 덜기 위해 인간도 가족을 이루고 역할을 나누어 자식을 양육하게 되었다. 가족의 형태는 수렵 사회, 농경 사회, 산업 사회에 맞추어 변화하며 핵가족, 확대가족, 편친 가족 등으로 다양해졌다. 이렇듯 동물과 인간은 양육에 대한 부담을 덜고 번식 성적을 최대한으로 높이기 위해 가족이란 협력 집단을 이루어 발달하게 된 것이다.
동물들의 무한 생존 경쟁에서 확인하는
이성과 본능의 원리
고대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지금껏 인간과 동물을 비교 연구하며 그 차이점에 주목하였고, 인간이 만물의 영장임을 증명하는 연구 결과들을 보았다. 연구에 따르면 인간은 다른 영장류처럼 단순히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에게 공감하고, 협력하여 공동체를 이룬다.
다른 동물과 달리 인간만이 문자로 소통하며, 이성을 가지고 행동하고 판단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인간과 동물이 과연 얼마나 다를까? 우리의 예상과 달리 인간은 훨씬 더 동물과 닮아 있으며, 인간은 이성적이라기보다 본능적이다.
저자는 남자와 여자가 유전적인 차이에 본능적으로 서로에게 끌린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그 예로 제시한다.
결혼한 부부를 대상으로 유전자형을 비교한 결과 남편과 아내의 유전자는 큰 차이를 보였다.
즉 본능적으로 유전자가 다른 상대를 고름으로써, 근친혼을 피함과 동시에 높은 면역력을 가진 자식을 낳는다는 것이다.
이렇게 본능적으로, 유전적으로 다른 개체를 선호하는 것은 꾀꼬리도 마찬가지이다.
암컷 꾀꼬리는 어릴 때 들은 아빠의 지저귐과 다른 패턴으로 지저귀는 수컷을 택한다.
인간이 배우자를 고를 때 이성적으로 다양한 조건을 고려하는 듯하지만, 그 이면에는 꾀꼬리처럼 자신과 유사한 유전자를 가진 개체를 피하려는 본능적 판단도 깔려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인간 삶의 표본 같은 동물들의 생존경쟁을 들여다보며 인간과 동물의 본능과 이성을 모두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은..
흑백사진과 그림이 삽입되어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금방 읽을 수 있었다.
동물들을 통해서..
인간이라는 존재에 학습해 볼 수 있는 책이라는 게..
일반의 육아서랑은 살짝 차별화 시킨 거 같아서 좋았다.
그만큼..
책에 몰두하기도 어렵지 않았고,
나름 재밌게 읽었던 책 같다.
프롤로그에서 언급했던 작가의 말을 떠올리며 읽어본다면..
더 유익할 듯 싶다.
@ 목차
프롤로그- 동물들의 삶을 통해 확인하는 인간의 본능
1장 구애하는 수컷의 기발한 계략과 고난도 기술
수컷이 암컷을 얻는 전략 전술
정조대를 채워서 아내를 지킨다
수컷이 암컷을 선택하는 기준
수컷은 교미 후에도 수정 경쟁을 한다
2장 짝을 선택하는 암컷의 치밀한 계산
암컷은 치밀하게 계산하고 체크한다
암컷의 지혜가 자식의 성장을 좋게 한다
암컷은 특별한 방법으로 새끼 살해에 대비한다
3장 자식을 키우고 보호하는 특별한 지혜
조류와 포유류의 자식 양육법은 다르다
부모에게 자식이란 무엇인가
자식 양육은 부모의 굴레이자 의무다
자식 양육 기간에는 먹지도 않는다
부모의 행동은 진화한다
4장 자식 양육을 둘러싼 가족의 이해와 대립
이성 간에도 이해 대립이 존재한다
동성 간에도 이해 대립이 존재한다
부모 자식 간에도 이해 대립이 존재한다
가족 간에도 이해 대립이 존재한다
동물의 여러 가지 가족을 소개한다
5장 조류와 포유류의 신비로운 가족 구성
편친가족
핵가족
확대 가족
혼성 가족
대집단에서 생활하는 가족
가족의 진화에 영향을 주는 요인
6장 자식을 양육하는 가족들의 득실 계산
자식 양육에 드는 비용은 계산이 불가능하다
물고기는 부자 가족이 우세하다
새의 가족은 핵가족이 주류를 이룬다
포유류는 모자 가족이 기본이다
헬퍼가 얻는 것은 무엇인가
7장 수컷의 행동이 부른 가족의 위기
수컷의 의심증
가족 간의 이해 대립
먹이 부족이 부르는 참사
8장 수컷과 암컷은 무엇이 다른가
행동·심리로 보는 남자와 여자
육체가 말하는 남자와 여자
성생리를 통해 본 남자와 여자
여자의 기묘한 성적 특징
9장 인간의 핵가족을 더듬어 가는 여행
아버지가 필요한 이유
가족 진화와 성장의 서곡(序曲)
가족의 기원과 진화
가족을 지탱하는 메커니즘
10장 인류의 진화와 가족의 변천
최초의 가족
진화하는 핵가족
현대의 가족
친자 관계에 아파하는 현대 가족
부부 관계에 병들어 가는 현대 가족
가까운 미래의 가족
에필로그-가족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요인
@ 책 속에서
- 이 책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ㅇ염두에 두고 우선 인간계에서 동물계로 시각을 넓혀, 가족의 중심이 되는 수컷과 암컷이 어떻게 생식에 임하는지에 관해 소개하고 있다. 이어서 가족이라는 사회 구조가 어떠한 상황 아래서 생겨나는지에 관해서도 생각해 보았다.
또한 그렇게 함으로써 알게 된 사실에 기초하여 인간 사회에 가족이 생겨난 이유를 행동생태학 또는 진화생태학의 입장에서 설명해 보았다.
- 부족하나마 이 책을 계기로 가족이란 존재를 새롭게 바라보고, 가족이 인간에게 있어서 얼마만큼 중요한 존재인지 생각해 주었으며ㅕㄴ 하는 바람이다. 또한 앞으로 결혼해서 가족생활을 지향할 젊은 사람들은 함께 가족을 이루는 남자와 여자가 어떻게 다른지, 남자와 여자긔 생물적인 차이 또는 특질을 충분히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 왜냐하면 그러한 남녀의 생물학적인 특질 중에 '행복한 가족을 구축하기 위해 남자와 여자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또한 무엇을 하지 말아야 되는지'에 관한 힌트가 담겨 잇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수컷은 암컷을 얻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는 한편, 어려운 문제에 대처할 줄 알아야 한다. 그것은 교미한 암컷이 확실하게 자신의 자식을 낳도록 만드는 일이다. 전술한 바와 같이 생식의 진짜 목적은 자신의 유전자를 복제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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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는 수컷이 자식을 양육하는 동물일 경우에 더욱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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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해, 아내는 멍청한 남편을 무시하고 좀 더 발전성 있는 수컷의 자식을 낳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결국 멍청한 수컷의 유전자가 소멸되는 것이다.
- 이렇듯 수컷이 암컷을 선택하는 것은 어떤 이유로 수컷이 교미에 응하기 어려워 교미 가능한 수컷의 수가 암컷의 수보다 적을 때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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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기술하겠지만 자식 양육에 많은 시간과 에너지와 재력을 소비하는 인간 세계에서도 남자가 여자를 선택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 좋은 수컷을 고르고 출산법을 궁리하여 조금이라도 더 번식 성적을 높이려는 암컷의 지혜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암컷은 이것 말고도 신기에 가깝도록 놀라운 기술을 갖고 있다.
장차 태어날 자식의 성비를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조절하는 것이다.
동물뿐 아니라 인간도 자신에게 내려진 자식이 암컷일지 수컷일지, 딸일지 아들일지는 신만이 아는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 자식에 대한 부모의 보호 행동이 포식자로부터 자식을 방위하는 데 큰 효과를 발휘하고 결국 자식의 생존이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것은 대개의 조류나 포유류를 통해 실증되고 있다.
또한 부모의 보호 행동은 포식자뿐 아니라 동종이 멤버가 가하는 공격에 대해서도 커다른 방위 효과를 발휘한다.
- 부모가 자식을 기르는 수고는 자식이 성장함에 따라 내용이 달라질뿐 끝이란 것은 없다. 아이의 왕성한 식욕을 채우는 일도 쉽지는 않지만 아이가 식욕이 없으면 없는 대로 또 걱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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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을 양육 중인 부모는 아이를 보호하고 건강에 신경 쓰느라 잠시라도 마음 편할 날이 없다.
이와 같이 자식은 만족할 줄 모르고 부모에게 끊임없이 요구하며 부모는 이것을 거절할 수 없다. 거의 폭군에 가까운 자식의 충직한 하인이 되어 전력으로 그 요구를 채우기 위해 노력한다. 모든 생활이 자식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자식이 최우선이 된다.
- 새들의 자식 양육 생활울 살표보면 암수 모두 몸이 부서져라 헌신적으로 새끼를 보호하고 기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런 모습에서 자식 양육에 참여하는 부모가 모두 사이좋게 협력하여 자식을 기른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그것은 너무 낙관적인 생각이다. 실은 동물의 자식 양육과 관련하여 그 일에 종사하는 수컷이나 암컷 혹은 새끼 사이에 복잡하고 미묘한 문제가 숨어 있다.
- 이렇듯 어류의 세계에서는 알이나 치어를 돌보는 일이 암컷에겐느 비용이 되지만 수컷에게는 거의 비용이 되지 않고 오히려 이득을 늘리는 경우가 많다고 할 수 있다. 바로 이 점이 어류에 모자 가족보다 부자 가족이 좀 더 많이 진화한 주요 이유하고 여겨진다.
- 가족이 이렇듯 자식 양육에 참여하는 개체의 이해관계 위에 성립하는 사회 구조라면 가족은 구성원의 이해 여부에 따라서 안정성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만약 가족의 멤버 중 누군가의 자식 양육의 생물학적 수지 결산이 맞지 않는다며 자식 양육에서 손을 떼버린다면 가족은 안정도가 떨어지고 그 형태가 달라질 수도 있다. 최약의 경우 가족의 붕괴가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그러나 생애의 반려자로서 이성을 찾을 때는 남자 역시 무분별하게 상대를 정하지는 않는다. 여자만큼 신중하고 주의 깊지는 않을지 모르지만 남자도 신중하게 결혼 상대자를 고른다. 이것은 결혼 후에 남자가 아내에게 막대한 양의 투자를 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 다만, 어쩌다 저지른 바람도 그것이 여자와 자식에게 실질적인 불이익을 가져다 줄 가능성은 항상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여자가 남편의 바람에 무관심할 수도 없는 것도 생물학적으로 자연스러운 일이다.
- 확실히 남자의 성욕과 성적 쾌락은 다음 대에 자신의 핏줄을 남기기 위한 필수 메커니즘이다. 남자에게 성욕과 성적 쾌락이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여자를 찾는 행동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