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시간에 똥 싸기 싫어 김개미 동시집
김개미 지음, 최미란 그림 / 토토북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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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김개미님은 2005년 <시와 반시> 신인상을 받으며 시로 등단했고, 2010년 <창비 어린이>에 동시를 발표하며 동시로 등단했다.

본문에 앞서 시인의 말 페이지를 읽어보면, 저자에 댓해서 조금은 알 수 있다.


작가는 공상에 잠기는 걸, 소방차를 구경하는 걸 좋아한단다.

재미있는 꿈을 꾸다 깨면 죽을만큼 아까워하는 자신을 보며..

스스로도 철이 안들었다고 생각하는..

그러다가 300살까지 살면, 정말 그렇게 되면 자신은 코끼리가 된다는..

작가의 발상이 참신하고, 재밌다.


본명인지 모르겠지만, 개미라는 이름도 많이 생소하지만.. 그 탓인지..

절대 이름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제목부터가..

딱 아이들이 집중하기 좋은.. 그런 시들이 많아서,

딸들이 참 재밌게 봤다.


특히나 아기자기한 그림이 참 사랑스럽고, 귀엽다.

시의 내용이랑도 잘 맞아떨어지고.


무엇보다 시가 재밌다는...

동시집이지만, 기존의 동시집이랑은 다르게 하드커버 표지와 조금은 큰 사이즈의 시집이라 더 소장하고 싶어지는 것 같다.


내용도 재밌어서..

우리 딸들도..

이런 동시들을 자주 써 보면 좋겠다는 바람이 들었다.





@ 목차



★선생님이 덜 무서워졌다

꼬르륵
선생님이 덜 무서워졌다
투명 인간이 되면
쉬는 시간에 똥 싸기 싫어
대답
송이가 있다!
개밥을?
704호 할머니 바보
인터폰
눈금 먹는 자
개미였으면

★엄마 냄새
세상에서 제일 큰 신발
아차!
잔소리 1
잔소리 2
엄마는 다 알지?
엄마 냄새
동생 밥 먹이기
내 동생은 술래
이빨 빠진 날
할머니께
내가 되고 싶은 아빠
혼자
한겨울

★달 놀이터
달팽이가 말했어
아기 달팽이의 소풍
맨날맨날 이사
도마뱀이랑 나랑
엄마한테 혼난 날
도마뱀과 놀기
도마뱀이 나를 불렀어요
거짓말 아님
달 놀이터
똥파리의 손 씻기
가재
눈 오네
생쥐는 바빠요

★나만의 별 파티
오늘
노란 당나귀
손그림자로 만들 수 있는 것
그림자
온통 비행기
얼룩 코끼리
나만의 별 파티
내 장례식
진짜보다 가짜
달에 갈래
거울
꿈속

해설-이안
투명 인간 개미 씨




@ 책 속에서



- 꼬르륵


내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난다.

옆의 애가 나를 쳐다본다.

~


선생님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난다.

우리 모두가 선생님을 쳐다본다.




- 선생님이 덜 무서워졌다


선생님이 방귀 뀌는 걸 봤다.




- 쉬는 시간에 똥 싸기 싫어


누가 내 똥 냄새를 맡는 것도 싫고

똥 싸는 소리를 듣는 것도 싫어.

~


아무도 없는 화장실에서

혼자 똥 싸는 게 좋아.

수업 시간에 똥 싸는 게 좋아.

눈치 안 보고

마음껏 똥 싸는 게 좋아.




- 개미였으면


신일마트 앞을 지날 때마다 나는

아주 작은 생쥐였으면 좋겠다.

깨알만 한 개미였으면 좋겠다.

~


마트 아줌마랑 아저씨랑

아직도 나를 욕할 것 같다.

평생 나를 잊어버리지 않을 것 같다.



- 잔소리 2


~

엄마에게도

엄마 같은 엄마가 있었으면 좋겠다.

엄마가 잔소리할 때마다

잔소리하지 말라고 잔소리하는 엄마가.



- 엄마 냄새


어마를 너무 오래 기다려서

하나도 기다리지 않은 것처럼

자는 척했다.

~


엄마가 깊이 자네, 그래서

벌떡 일어나지 않도록

주먹을 꽉, 아주 꽉, 쥐었다.


불이 꺼지고 엄마 냄새가 가득해서

눈을 뜨고

눈물을 주르르 흘렸다.




- 이빨 빠진 날


이빨을 흔들며

텔레비젼을 보다가

이빨이 빠졌다.


이빨을 들고

"엄마, 이거 봐!" 소리쳤는데,

아무도 없었다.



- 달팽이가 말했어


집에 들어갈 땐

뒷걸음질이 최고지.


이 세상을 좀 더 오래

지켜볼 수 있잖아.




- 나만의 별 파티


눈을 감아도 감아도

잠이 오지 않는 밤은

발꿈치를 들고 걸어가

창밖을 봐요.

~


저렇게 별이 빛나서

내가 잠이 오지 않는 거예요.

누군가 한 사람은 깨어서

별을 봐야 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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