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바꾸는 작지만 확실한 행동
시릴 디옹 외 지음, 코스튐 트루아 피에스 그림, 권지현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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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우리의 손에 달려 있다!!


오늘날 지구는 심각한 환경 오려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금 당장 우리가 손을 쓰지 않으면 점점 더 나빠질 것이다.

이 책은 위험에 빠진 지구를 구하기 위해 우리가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지만 확실한 행동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힘은 작지만, 우리가 힘을 모으면 내일을 바꿀 수 있다라는 강렬한 희망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책의 저자 시릴 디옹은 영화 감독이자 작가로, 피에르 라비와 함께 환경 보호 단체 '콜리브리'를 만들었으며, 환경 다큐멘터리 영화 <내일>로 2016년 세자르 영화제 최우수 다큐멘터리 상을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또 한 사람의 저자 피에르 라비는 농부이자 생태학자이며 작가이다. 시릴 디옹과 함께 환경 보호 단체 '콜리브리'를 만들었고, 세계 여러 나라를 돌며 땅을 존중하는 농사법을 가르치고, 인간과 자연의 조화 속에서 소박하게 살아가는 삶의 의미를 전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아이들보다.. 내 맘에 더 쏙 드는 그런 책이 아닌가 싶다.

아이들과 꼭 함께 봤으면 좋겠다.. 이 책은..

그림책에서 얻을 수 있는... 재미와 감동 뿐만 아니라.. 지식까지... 얻을 수 있는 그런 책!!!


무엇보다..

누구라도 예외없이.. 지구 살리기를 위한 작은 실천을 생활화 했으면 좋겠다. 아이들이 학교 이전에 기관을 다니기 시작하면서부터 그런 교육을 체계적으로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시스템화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을 가져본다.

이 책을 읽으며..

그림으로는 힐링이..

글로는 지식을 얻은 것 같아서, 참 많이 고마웠고..

무엇보다..

우리 집도.. 책에서 알려준 여러가지 실천 방법을 습관화 할 수 있도록 더더더 신경써야겠다.

기회가 된다면, 다큐멘터리도 꼭 봤으면 좋겠다. 




@ 책 속에서


- 내가 피에르를 처음 만난 건 10년 전이에요.

그때 나는 스물여덟 살, 피에르는 예순여덟 살이었죠.

나는 도시에서 나고 자랐고, 피에르는 시골에서 나고 자랐어요.



- 우리가 사는 지구는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상황에 빠져 있어요.

지금 당장 우리가 손을 쓰지 않으면 30년 뒤에는 더 나빠질 거예요.

그 위험한 상황을 겪게 되는 건 바로 여러분 세대이고요.

~

왜 우리가 이 지경까지 왔는지,

왜 우리는 지구를 위험에 빠뜨리는 행동을 하는지 말이에요.



- "불쌍한 지구! 엉망진창이 됐네. 어쩌다가 이렇게 된 거야?"

지구는 대답했어요.

"인간병에 걸렸어." 그 말에 친구 별이 다독였어요.

"아, 그랬구나. 걱정 마. 놔두면 알아서 사라질 테니까. 나도 인간병에 걸렸다가 말끔히 나았어. 지금은 아주 건강해."



- 생명은 생명을 위해 희생하지요. 그래야 생명이 끊임없이 이어지니까요. 그런데 인간은 생존을 위해 먹을거리를 구하려고 자연을 파괴하는 것만은 아니에요. 쌓아 두기 위해, 돈을 벌기 위해서지요. 계속해서 더 많은 돈을 벌려고요.

오늘날 이른바 발전되었다고 하는 선진국에서는 돈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겨요. 돈은 모든 것을 이어 주는 에너지가 되었죠.



-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돈을 버느라 일에 허덕여요. 먹고살 돈을 버느라, 놀러 다닐 돈을 버느라, 다른 사람들이 일을 해서 돈을 벌게 하려고 물건을 사고, 물건 살 돈을 버느라 일하고 또 일하고...

그런 삶이 끊임없이 반복됩니다.



- 오늘날 세상에 많은 돈이 돌고 있는데도 6초에 한 명씩 어린이가 먹을거리가 없어 굶어 죽고, 7초에 한 명씩 치료를 받지 못해 죽어요.

전 세계에서 열 명에 한 명은 깨끗한 물을 마시지 못해요. 자동차를 달ㄲ을 수도 없을 만큼 더러운 물을 마시죠. 이런 예는 헤아릴 수 없이 많아요.

전 세계의 굶주림과 빈곤 문제를 해결하고 심각하게 망가진 지역(스스로 회복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게 자연이 훼손된 곳)을 되살리려면, 해마다 220조 원이 필요하다고 해요.



- 사람들은 돈에만 매달려 살아요.

하지만 우리를 살게 하는 건 돈이 아니에요.

우리가 먹는 음식, 우리가 숨 쉬는 공기, 우리가 마시는 물, 추울 때 우리를 따뜻하게 해 주는 천연자원이 우리를 살게 하지요.

돈은 거래 수단일 뿐이에요.

그런데 우리는 돈을 벌려고 자연을 마구 파괴하고 있어요.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아요.



- 피에르는 종종 이런 얘기를 하곤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는 우리의 소유물이 우리를 지배할 걸세. 우리는 노예가 되는 거지. 검소한 삶이 사람을 자유롭게 한다네."

갖고 싶은 물건이 적을수록 돈은 덜 필요하고,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는 많아저요.

이것이 변화의 시작이죠.



- 우리는 두려움 때문에 이 세상을 전쟁터로 만들고 거대한 공사장으로 만들어요. 하지만 두려움에서 벗어날 좋은 방법이 있어요.

"사랑하는 일을 직업으로 택하라. 그러면 평생 일하지 않아도 된다."

누가 처음 말했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여러 사람의 입을 통해 전해지는 격언이에요.

사랑에는 여러 모습이 있어요. 사랑은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에요. 열정이기도 하고요.

우리가 두려움을 떨쳐 내고 진짜 사랑하는 일에 도전한다면, 우리 삶이 바뀌고 세상이 바뀔 거예요.



- 여러분 안에서 끓어오르는, 매일 아침 이불을 박차고 나오게 하는 무언가를 절대 포기하지 말아요.

그런 일을 해야 여러분이 정말 행복하고 이 세상에 필요한 사람이 될 테니까요.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 이런 속담이 있어요.

개미가 힘을 합치면 코끼리도 들어 올릴 수 있다.



-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은 우리 삶의 뿌리이자 원천이에요.

피에르는 종종 아래 이야기를 들려주고는 했어요.

"한 50년 전에 나와 아내는 몽샹에 터전을 마련하기로 마음먹었다네. 정말 아름다웠거든.

~

대출을 받으려고 은행에 서류를 냈더니 거기 사람들이 깜짝 놀라더군.

~

그래도 다행히 우리에게는 작은 숲이 있었지.

~"



- 언젠가 피에르가 물었어요.

"우리의 삶이

단지 세상에 태어나서,

학교에 다니고, 직장을 구하고,

일만 하다가 죽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네.

우리는 훨씬 훌륭한 존재아."


우리 내면 깊은 곳에는

보물이 감춰져 있어요.

우리는 그 보물을 찾아내야 해요.

행복한 삶을 누려야 하고요.

그럼 세상이 훨씬 아름다워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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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가 되고 싶어요 마음자리&고운자리 마음공부 시리즈 4
천추스 지음, 윤세열 그림 / 나한기획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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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를 읽으며 동화 속 등장인물들과 함께
자신이 자기 마음의 주인 됨을 깨닫고
스스로 자기 마음을 다스리고 조절하는 방법을 배우고 행할 수 있는
마음자리&고운자리 마음공부 시리즈'의 네번째 책이다.


“아들아, 내 너를 위해 평생 돈을 모았고,힘을 얻기 위해 세상에 이름난 검을 얻었느니라. 너는 이 돈과 검으로 최고의 사람이 되거라!”
돈과 힘만이 자기를 지켜준다 믿는 한 부자가 아들에게 평생을 모은 돈과 세상에 이름난 검으로 최고의 사람이 되라는 마지막 말을 남긴다.

아들은 아버지의 유언대로 어찌하면 아버지가 남겨둔 돈과 검으로 최고의 사람이 될까 고민에 빠지게 된다.

많은 돈을 내어 이름을 남기면 최고의 사람이 되는 건지..

검법을 배워 세상에 이름이 나면 최고의 사람이 되는 건지..

과연 최고의 사람이 된다는 것은 무엇일까를 고민하게 만드는.. 그런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을 쓴 이는 천추스라는 작가인데.. 이름이 낯설었다. 1934년 대만성 빙동현에서 태어났단다. 아이들의 미술교육과 아동의 문제행동을 연구하여 치료하는 일에 평생 힘을 기울였다고 한다. 글쓴이가 우리나라 작가는 아니지만, 그림 자체가 파란색이 많이 들어간 옛날 이야기의 도령 복장을 한 남자아이가 등장하는 책이라.. 왠지 전래동화를 읽는.. 그런 기분이 들었다.

그림도 큼지막하게 시원스럽고 채색도 깔끔하고.. 일반 그림책보다는 살짝 페이지가 많긴 하지만, 본문 글씨가 일반 그림책보다는 조금 더 커서.. 초등 중학년까지도 잘 읽을 것 같다.

무엇보다 재미와 교훈이 있는 그런 책이라.. 꼭 읽어보길 권해 본다.

최고가 중요한건지.. 최선이 중요한건저.. 그런 것에 대해서도 부모와 함께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져본다면 더 좋겠다.

참고로.. 난.. 아이들에게.. 다양한 책을 많이많이 읽는 게 최고라고.. 종종 얘기하곤 한다.. 항상 책을 가까이하는 습관을 위해...^^


대신.. 표지에 책 제목이.. 조금 더 선명하게 드러나게 디자인 되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제목이 아들 캐릭터보다 작게 적혀 있는데다가, 그냥 붓으로 쓴 듯해서.. 잘 드러나지 않는 듯 하다.


아, 그리고.. 본문 속 낯선? 단어들에 대해서는 *표시로 뜻풀이를 해 주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백성, 노역, 방, 닢, 노리개, 대들보 등등)




@ 책 속에서


- 돈과 힘만이 자기를 지켜준다고 믿고, 평생을 산 한 부자가 곧 숨을 거두는 순간을 맞았습니다. 그에게는 어린 아들이 있었습니다.

"아들아, 내 너를 위해 평생 돈을 모았고, 힘을 얻기 위해 세상에 이름난 검을 얻었느니라. 너는 이 돈과 검으로 최고의 사람이 되거라!"



- 어찌 하면 아버지가 남겨둔 돈과 검으로 '최고의 사람'이 될까를 고민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라에서 집 없는 백성을 위해 큰 집을 지을 것이니, 있는 자는 돈으로 도울 것이요. 없는 자는 노역으로라도 도우라!는 방이 나붙었습니다.



- 거기 많은 돈을 내놓아서 이름이 나면 최고의 사람이 될 것 같았습니다. 아들이 그 장부 관리 앞으로 나갔습니다.

"이 집이 다 완성이 되면 내 이름을 대문 앞에 새기시오!"

아들이 쑥 내민 주머니에서는 큰 금덩이가 두 개나 나왔습니다. 눈이 휘둥그레진 관리를 내려다보면 아들은 어깨에 잔뜩 힘이 들어갔습니다.



- "여보시오, 당신은 왜 그 많은 돈을 내놓고도 이름을 내지 않소?"

허름한 옷을 잆는 사람은 고요한 목소리라 답하였습니다.

"제 재산이 제 이름이 될 수는 없지요. 세상에 저보다 재산이 많은 사람은 얼마든지 많습니다. 그저 저는 어려운 이들을 돕고 싶었을 뿐입니다."

~

자기보다 돈이 많은 사람은 수도 없이 많다는 말이고, 돈으로 자기가 최고의 사람이 될 수 없다는 말이 됩니다.



-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이 최고의 검과 검법을 지녔다는 사실을 아무도 몰라주니 자신이 최고의 사람이을 보여줄 방법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좀이 쑤셨습니다. 거리로 뛰쳐나가 내가 최고라고 고함이라도 지르고 싶었습니다.

견디다 못한 부자 아들이 검을 쓰는 검객을 찾아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 이제 온 나라에 부자 아들을 모르는 이가 없었습니다. 부자 아들은 그제야 자기가 최고의 사람이 된 것 같아 뿌듯해졌습니다.

하지만 부자 아들의 손에 베임을 당한 검객들이 복수를 하겠다고 찾아와 다시 부자 아들을 공격하는 이들이 차츰 늘어났고, 그때마다 부자 아딜의 집과 그 마을에는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소란이 일곤 했습니다.



- 마을 사람들의 고통을 아는지 모르는지 매일 목숨 건 싸움을 하던 부자 아들의 귀에 그 누구도 따를 수 없는 검객인 '무법'이라는 이가 깊은 산속에서 꽃과 나무를 키우며 살고 있다는 소문이 들려왔습니다.

~

"천하의 으뜸이라 하는 검객 무법은 나와 내 칼을 받으시오! 어디 한번 겨뤄봅시다. 누가 최고인지!"



- 잠시 뒤 동자가 다시 사립문 앞에 나타났습니다.

"스승님께서 이 꽃가지를 드리랍니다."

"아니, 이럴 수가!"

무법이 전해준 꽃가지를 받아든 부자 아들은 말문이 막혀 그 자리에 얼음처럼 굳어버렸습니다.



- "스승님께서는 이 꽃가지가 어찌 잘렸는지를 모른다면 상대할 바가 못 될 것이고, 어찌 잘렸는지를 안다면 그냥 돌아갈 것이라 하셨습니다."

~

"이, 이, 가, 가지를 자를 때ㅐ 어떤 칼로 자르셨느냐?"

"칼이 아니라 가위였습니다. 실은 가위가 닿기도 전에 꽃가지가 잘렸습니다."



- '내가 무법을 만났다면 내 칼집에서 검이 나오기도 전에 내 손이 먼저 잘렸을 것이다.'

~

그때 동자가 부르는 노랫소리가 등 뒤에서 들렸습니다.



- 무엇이 최고인가?

누가 누구를 이기면 최고가 되는가?


억만금을 지니면 최고인가?

백만 대군을 이기는 것이 영웅인가?


아니로다, 아니로다.

남을 이겨 최고의 영웅이 되는 것이 아니로다.


오로지 내 마음을 다스려

나를 이기는 자가 최고의 사람이요, 최고의 영웅이라!


동자의 노랫소리는 멀어질수록 더 또렷해졌고, 부자 아들은 부끄러움에 몸서리치며 달아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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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과학 혁명 100 - 밤하늘의 별부터 몸속 DNA까지 인류의 운명을 바꾼 100가지 발견
리사 제인 길레스피 지음, 유카이 두 그림, 김맑아.김경덕 옮김 / 라이카미(부즈펌어린이)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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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광대한 과학을 10가지 핵심 분야로 나누고, 인류의 역사에 엄청난 변화를 일으킨 100가지 발견을 통해 과학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발전해 왔으며 우리 삶을 어떻게 바꾸어 놓았는지 자세히 소개해 놓았다. 예를 들자면 어떻게 하면 무거운 짐을 손쉽게 옮길 수 있을까 궁리하다가 발견해 낸 통나무 굴림대가 어떤 과정을 거쳐서 물레의 돌림판으로, 마차를 움직이는 바퀴로, 곡식을 빻는 물레바퀴로, 또 기차와 자동차를 움직이는 엔진으로, 그리고 더 나아가 로켓 속의 터빈과 친환경 풍력발전소로 발전했는지 이야기하는 식으로.


컬러풀한 일러스트와 함께 펼쳐지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따라 우주, 바퀴, 숫자, 빛, 소리, 입자, 의학, 물질, 에너지, 생명 등 10가지 분야에서 과학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발전했는지 살펴보다 보면, 고대 문명에서 시작된 아주 작고 사소한 발견들이 오늘날 우리가 사는 세상을 어떻게 바꾸어왔는지 저절로 이해하게 된다. 그러면서 그 안에서 초등학교부터 중학교, 고등학교 과학에 필요한 중요 개념은 물론 생활 속에 숨어 있는 과학 원리를 자연스럽게 익히게 된다.
또한 이론만 소개하는 교과서나 다른 과학책들과는 다르게 과학자들이 발상을 발전시켜온 앞뒤 과정을 자세히 알게 되기 때문에, 길고 복잡한 과학사도 쉽게 이해하게 될 것이다.


커다란 판형에 많은 페이지... 컬러풀한 본문과 작은 글씨들..

이 책을 보고 있노라면, 뭔가 내가 막 똑똑해지는 것 같고... 그랬다. 물론 아이들은.. 100퍼센트 이 책을 이해하는 게 쉽지 않았을 것이다. 사실.. 내가 보기에도 이 책의 내용이 광범위했고... 그리고.. 온갖 새로운 어휘들로.. 딸들도.. 어려워했고.. 낯설어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재밌는 것 같다.

모르는 게 너무 많아서, 알아야 할 게 너무 많고, 그리고 읽고 있노라면.. 더더더 알고 싶은 게 생기는..

그런.. 과학책 같다.


책 표지에 적힌 것처럼 밤하늘의 별부터 몸 속 DNA까지.. 인류의 운명을 바꾼 100가지 발견에 대한 내용을 보며..

발견이라는 게... 얼마나.. 인류의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는지.. 알게 될 것이

책은 크고 두껍기 때문에 책의 첫 페이지부터 차근차근 읽기보다는.. 주제별로 읽고 싶은 분야부터 골라서 하나씩 읽는 게 나을 듯 싶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두고두고 오래오래 잘 활용했으면 좋겠다.

참...

그리고 책을 보다보면...

아리스토텔레스가 많이 등장하는데, 그 분이 정말 지대한 공을 세우긴 했나보다.

현재를 살고 있는 과학자들 중에.. 후대까지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과학자는.. 누가 있을까..가 궁금해졌다.

아울러..

한때 과학자가 꿈이었던 둘째의 그 꿈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았음 좋겠다.






@ 목차



첫 번째 발견 : 우주 SPACE
① 별의 지도를 그리다
② 별을 보고 시간을 알아내다
③ 별의 위치를 이용해 항해하다
④ 우주에서 지구의 위치를 생각하다
⑤ 태양계를 밝혀내다
⑥ 낮과 밤
⑦ 계절의 순환
⑧ 인력이 만드는 밀물과 썰물
⑨ 빅뱅, 별의 탄생
⑩ 우주를 탐험하다

두 번째 발견 : 바퀴 WHEELS
① 통나무 굴림대
② 바퀴와 축
③ 수차
④ 도르래
⑤ 힘
⑥ 단순기계
⑦ 톱니바퀴
⑧ 엔진
⑨ 터빈
⑩ 풍력발전소

세 번째 발견 : 숫자 NUMBERS
① 탤리마크
② 고대 숫자
③ 날짜를 세다
④ 수를 계산하다
⑤ 0, 그리고 그 아래!
⑥ 인도-아라비아 숫자와 십진법
⑦ 기하학
⑧ 대수학
⑨ 계산을 도와주는 기계들
⑩ 현대의 컴퓨터

네 번째 발견 : 빛 LIGHT
① 시각
② 광학
③ 렌즈
④ 망원경
⑤ 빛의 스펙트럼
⑥ 전자기파
⑦ 빛의 속도
⑧ 입자설, 파동설, 광자설
⑨ 카메라와 사진
⑩ 광통신

다섯 번째 발견 : 소리 SOUND
① 음파
② 음향학
③ 소리의 속도
④ 소리의 높이와 크기
⑤ 먼 곳에 소리 전하기
⑥ 소리 저장하기
⑦ 무선통신
⑧ 음속장벽 정복하기
⑨ 반향정위
⑩ 초음파 영상
여섯 번째 발견 : 입자 PARTICLES
① 원자
② 원소
③ 분자, 화합물, 혼합물
④ 주기율표
⑤ 아원자 입자
⑥ 원자 모형
⑦ 방사능
⑧ 핵분열
⑨ 핵융합
⑩ 더 작은 입자들

일곱 번째 발견 : 의학 MEDICINE
① 고대의 치유자
② 의학과 약학의 시작
③ 해부학과 생리학
④ 수술
⑤ 진통제
⑥ 마취제
⑦ 병균
⑧ 항생제
⑨ 백신
⑩ DNA

여덟 번째 발견 : 물질 MATTER
① 물질과 물체
② 재료의 성질
③ 금속
④ 유리
⑤ 화학의 발전
⑥ 화약
⑦ 생활 속의 화학
⑧ 플라스틱
⑨ 플라스틱 재활용
⑩ 나노기술

아홉 번째 발견 : 에너지 ENERGY
① 에너지의 종류
② 에너지 변환
③ 엔진 가동하기
④ 정전기
⑤ 직류
⑥ 교류
⑦ 전기의 생산
⑧ 전기에너지-전자기 현상
⑨ 화석 연료
⑩ 재생에너지

열 번째 발견 : 생명 LIFE
① 생물과 무생물
② 생물의 분류
③ 진화
④ 인류의 기원
⑤ 세포
⑥ 미생물
⑦ 유전
⑧ 휴먼 게놈 프로젝트
⑨ 생태학
⑩ 지구의 위기





@ 책 속에서



- 별의 지도를 그리다

기원전 4000년 경. 고대 이집트인들은 밤하늘을 보면서 별의 지도를 만들었어오. 그러다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별의 위치가 조금씩 바뀐다는 놀라운 사실을 깨달았지요. 몇몇 역사학자들은 이러한 발견을 한 아집트인들이 특정한 별의 위치에 맞춰 피라미드를 세웠을 거라고 생각해요. 이것은 아직 논란이 많은 주장이기는 하지만, 실제로 오리온자리 허리띠 부분의 세 별은 기자 지구에 있는 3대 피라미드(쿠푸 왕 피라미드, 카프레 왕 피라미드, 멘카우레 왕 피라미드)의 위치와 거의 맞아떨어진답니다.



- 바퀴와 축

바퀴 중심에 끼우는 긴 나무 막대나 쇠막대를 축 또는 굴대라고 해요.

바퀴는 그 자체로도 위대한 발명품이지만, 축과 만났을 때 더욱 놀라운 힘을 발휘한답니다.

~

그런데 바퀴와 축이 맨 처음 쓰인 곳은 기원전 3500년, 지금의 이라크에 해당하는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도공들이 사용한 물레였어요.

~

판이 돌면서 생기는 원심력과 강한 마찰력 덕분에 멋진 모양의 도자기를 아주 쉽고 빨리 만들 게 됐지요.



- 수를 계산하다

고대 이집트 및 바빌론에서는 일찍이 기원전 200년 무렵부터 셈을 위해 숫자를 사용하기 시작했어요. 이것이 시간이 흐르면서 더하기, 빼기, 곱하기 및 나누기로 발달했지요. 이러한 계산법은 산수릐 한 유형으로, 수학이라는 커다란 학문의 초기 단계 중 하나랍니다.

~

가장 초기 계산기는 오늘날 이라크 남부 지역인 수메르에서 사용한 주판이에요. 구슬의 위치를 이리저리 옮기며 계산하는 도구로, 주판을 사용하면 장사를 할 때 돈 계산을 쉽고 빠르게 할 수 있었답니다.



- 빛의 스펙트럼

햇빛은 어떤 색깔일까요? 낮에 환하게 쏟아지는 햇빛으로 보면 아무런 색깔이 없는 것처럼 보여요. 하지만 사실은 그 안에 빨강, 주황, 노랑, 초록 등 모든 색깔이 들어 있답니다. 이 믿기 어려운 사실은 프리즘이라는 도구를 이용하면 우리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어요.

~

이렇게 햇빛처럼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여러 색깔이 든 빛을 백색광이라고 하고, 여러 색깔로 나뉘는 빛의 띠를 스펙트럼이라고 해요.



- 음파

기원전 4세기,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소리가 어떻게 전달되는지에 큰 흥미를 가졌어요.

~

정답부터 말하자면, 아리스토텔레스의 생각은 현대 과학이 밝혀낸 사실과 매우 비슷했어요.

오늘날 과학자들은 소리는 일종의 에너지이며, 물체가 진동함으로써 발생한다고 ㅁ라해요. 물체가 떨리면 그 진동이 공기를 진동시키고, 공기의 진도잉 물결처럼 옆으로 옆으로 퍼져나가서 우리 귓속의 모막까지 떨리게 해요.

~

이러한 소리의 파동을 음파라고 해요.



- 분자, 화합물, 혼합물

원자가 화학적인 결합에 의해 서로 연결되면 본래 크기보다 훨씬 큰 물질이 만들어져요. 이것을 분자라고 하지요. 그런데 이때 두 종류 이상의 원소가 화합적으로 결합하면, 아예 새로운 성질을 가진 분자가 생겨요. 우리는 이것을 화합물이라고 한답니다.

~

이런 물질을 혼합물이라고 하는데, 혼합물은 화학적 반응 없이도 각각의 원자로 분리할 수 있어요. 소금물을 끓여서 물을 증발시키면 순수한 소금만 남게 되는 것처럼요. 그 외에도 여과, 크로마토그래피, 증류 등의 방법으로 혼합물을 분리할 수 있답니다.



- 해부학과 생리학

우리 몸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이 더욱 더 커지면서, 의학과 해부학에 대한 연구가 조금씩 이루어지기 시작했어요. ㄱ중 2세기 로마에서 활약한 철학자이자 의학자인 칼레노스는 당시로서는 파격적으로 동물의 눈과 뇌를 해부해 실험했어요. 그 결과 신경계와 뇌, 심장, 근육에 관한 많은 것을 밝혀낼 수 있었지요.

~

이렇게 혈액을 만들고 온몸에 순환시키는 기관을 통틀어서 순환계라고 한답니다. 하비는 30년 가까이 연구한 내용을 한 권의 책으로 펴냈어요. 그리고 이 책을 바탕으로 생물의 기능과 활동 원리를 연구하는 현대적 생리학이 탄생했지요.



- 화학의 발전

아주 먼 옛날에는 과학자나 화학자라는 용어가 없었어요. 대신 오늘날 화학자처럼 주변에 있는 여러 가지 재료를 모아서 연구하고 실험하는 사람들을 가리켜 연금술사라고 불렀지요.

~

또한 그동안 연금술과 마구 뒤섞여 있던 화학이 하나의 순수한 학문으로 분리되어 자리 잡게 됐어요. 이것은 모두 아일랜드 화학자 로버트 보일 덕분이었어요. 1661년에 발표한 <회의적 화학자>라는 책에서 아리스토텔레스의 4원소설과 연금술사들의 비과학적인 생각을 비판하고, 원소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내렸거든요.



- 전기의 생산

1. 전기는 '발전소'라고 하는 거대한 공장에서 만들어져요. 먼저 석탄, 가스, 석유, 바이오 연료, 핵연료 등 다양한 에너지원을 이용해 열에너지를 만들어요.

2. 생산된 에너지는 '발전기'로 이동해요. 발전기는 수많은 코일이 겹겹이 감싸고 있는 형태인데, 에너지가 발전기 중심에 있는 커다른 자석을 회전시켜요. 그러면 자기장이 형성되면서 전기가 생산돼요.

3. 전기는 전압이 매우 높은 상태로 '변전소'에 보내져요. 그러면 변전소에서 전앙ㅂ을 적당하게 바꿔서 세상으로 내보내요.

4. 전기는 굵고 튼튼한 전선을 타고 도시, 마을, 집, 공장, 사무실 등 세상 곳곳으로 운반돼요.

5. 전기가 건물에 도착하면 벽 안쪽의 전선을  따라 콘센트까지 흘러요. 덕분에 우리는 집 안에서 편하게 텔레비젼도 보고 컴퓨터도 할 수 있죠.



- 인류의 기원

인류의 역사는 어디서부터 시작됐을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 역시 진화론으로 설명할 수 있어요. 오랑우탄, 고릴라, 침팬지, 사람은 대형 유인원류라는 커다란 무리에 속해요. 그런데 그중에 침팬지와 사람은 다시 사람족으로 묶여요. 놀랍게도 침팬지와 사람은 DNA 유사성이 98.8%에 이르거든요.

~

침팬지와 사람이 하나의 조상에서 갈라져 나오면서 인루의 조상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어요. 시간이 흐를수록 좀 더 진화한 새로운 조상들이 나타났지만, 결국 모두 멸종하고 딱 한 종만 살아남았어요. 바로 우리의 직접적인 조상이 되는 호모 사피엔스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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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사랑 안녕 행복도 독깨비 (책콩 어린이) 53
패니 브리트 지음, 이자벨 아르스노 그림, 박선주 옮김 / 책과콩나무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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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인 에어와 여우, 그리고 나'로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패니 브리트와 이자벨 아르스노가 다시 한 번 만나 펴낸 그래픽노블이다. 전작이 친구들 사이의 따돌림 문제를 여자아이의 시각으로 풀어냈다면 이 작품에서는 이제 막 첫사랑을 시작하려는 마음 여린 소년을, 그리고 힘없는 동물과 어린아이에서부터 삶에 지치고 문제에 빠진 어른들까지 따뜻하게 보듬어 준다.

패니 브리트와 이자벨 아르스노 콤비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수준 높은 그래픽노블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패니 브리트의 간결하고 시적인 글은 역설적으로 루이의 감정을 선명하게 전달해 주고, 이자벨 아르스노의 무채색의 그림과 밝은 색책의 대비되는 그림은 절망과 희망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루이의 마음 상태를 더욱 강렬하게 표현해 주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약한 면이 있지만 그것에 개의치 않고 다른 사람에게 먼저 손을 내밀 때 꽃이 피어나듯 세상이 환해진다는 사실을 잘 표현해 주고 있어, 아이는 물론 어른도 충분히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따뜻한 작품이다.


딸들은 이미 전작을 접해서 그런지.. 이 책이 낯설지 않았나보다.

그림책치고는 페이지도 많고, 판형이 크긴 하지만.. 

연필스케치 그림에 중간중간 칼라도 들어가 있고.. 본문글씨도 조그많게 조금조금씩 들어가 있어서.. 책을 읽는 데 있어서 많이 부담스럽지는 않다.. 

특히나 내가 워낙 좋아라하는 글씨체라서.. 이 책을 더 소장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내용은..

살짝..

어두운 것 같으면서도.. 그래도.. 밝다..

알코올중독에 걸린 아빠.. 하지만.. 가족을 위해 열심히 치료받는 아빠.

그리고.. 빌리에게 진심으로 고백히고..

결국은... 빌리도 루이의 진심을 알게 된..


그냥 그림책이라고 할 수 없는..

초등 고학년들이 읽기에 적당한.. 엄마인 내가 읽어도.. 감동이 있는.. 그런... 책이었다.

뭔가.. 다른.. 느낌의.. 그런 책이라고나 할까..


책은 150여페이지 정도 되지만..

모든 페이지에 서정적인 그림이 들어가 있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은 글씨체와 대화체는 크게 강조하듯이 적어놓은 게... 신선했다.

책은.. 그야말로

"나는 다른 사람에게 다가가는 것, 다른 사람에게 말을 거는 것이 무엇을 만들어 내는지 깨달았다. 그건 바로 기적이다."

라는.. 강한 긍정의 결말을 내어 주고 있다.


무엇보다..

가족이라는 것의 의미..에 대해서.. 깨닫게 된 그런 책이다.

참... 기회가 되면... 엄마부터 읽어보기 바란다..


참고로.. 이 책의 수상내역


-캐나다도서관협회 선정 2017년 ‘올해의 최고의 책’
-독일 뮌헨 국제청소년도서관 2017년 ‘화이트 레이븐 상’
-스쿨라이브러리저널 선정 2017년 ‘그래픽노블 10선’
-프랑스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트벌 2016년 수상작



  


@ 책 속에서



- 우리 아빠는 운다. 사람들과 대화할 때 운다는 말이 아니다. 그럴 때도 있긴 하지만. 우리 아빠가 지는 해를 보면서 운다는 말도 아니다.

~

사실, 나와 버스 기사 아쩌씨는 우리 아빠가 그렇게 우는 이유를 아주 잘 알고 있다.

우선, 그건 술 때문이다.



- 세 모금 들이켜면, 눈물을 흘린다.

아빠는 피아노 앞에 앉아 노래를 부르다가 운다.



- 아빠는 옛날을 생각한다. 여기서 우리 네 식구가 같이 살았울 때를 아빠가 솜씨 좋게 뚝딱 흔들의자를 만들면, 엄마는 달콤한 버터 과자를 구웠다. 바닥을 기어 다니던 트뤼프는 옹알이를 했다.

~

차 안에서 했던 수수께끼 놀이와 다 함께 했던 눈싸움을. 엄마가 웃을 때의 환한 얼굴을.

나는 다 안다. 나도 그때 생각을 하니까.



- 엄마는 언제나 버스 터미널의 첫 번째 문 앞에서 우리를 기다린다. 문 옆 벽에는 노란 페인트로 '존은 제스를 좋아한다.'라고 적혀 있고. 그림이 그려져 있다.

~

오늘은 묻지 않았다. 엄마가 버스 문 앞까지 뛰어와서 트뤼프를 꼭 끌어안았기 때문이다.



- 엄마는 우리 집을 '숲 속 오두막'이라 부른다.

고속도로 옆 3층짜리 빌라의 꼭대기 층이 우리 집이다.

~

엄마는, 우리가 전에 살던 시골집의 정원만큼 멋지다고 말한다.



- 빌리다!

빌리는 안경을 쓴 인어요, 대지를 적시는 단비이며, 초콜릿 숲, 말 없는 여왕 같은 여자애다.

빌리는 말을 거의 하지 않는다. 그건 다른 사람들한테 몹시 실망해서 말의 사용법을 입었기 때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 그리고 나서 빌리는 안경을 추켜올린다.

흥분해서 안경이 내려갔던 거다. 나만 그걸 알아차렸다고 장담할 수 있다.

아무튼 그러길 바란다. 그 애 안경이 내려가는 걸 나 혼자만 본다는 것은 내가 그 애와 단 둘이 있다는 것과 거의 마찬가지니까.



- 나는 빌리를 처음 본 순간 단번에 사랑에 빠졌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나는 사랑이 심장 속에서 바퀴가 폭발하는 것처럼 마음을 아프게 만들 줄 미처 몰랐다. 달아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는 것도 몰랐다.

나는 단지 대부분의 사랑은 안 좋게 끝난다는 것만 알았다.



- 거리에선 여름 냄새와 훈제 소시지 냄새가 난다. 나는 두 달간의 여름방학이 시작되기 전에 빌리한테 고백하지 못할 것 같아 겁이 나고 어지럽다. 그 애한테 선물을 주라고 보리스가 제안했다.

보리스는 마치 전문가인 체한다. 빡빡이인 주제에..



- 그리고 나는 용기를 낼 진짜 기회였는데, 아무것도 하지 못했기 때문에.

나는 세상에서 제일 멍청하고, 세상에서 제일 가망 없는 바보다. 주사위 한 쌍이 이 사실을 바꾸지는 못한다.



- "여보, 당신을 보러왔소. 당신을 보러 왔단 말이오."

엄마와 아빠가 아주 큰 소리로 이야기해서 나는 귀를 쫑긋 세울 필요도 없었다. 하지만 엄마는 곧 트뤼프가 독버섯을 삼키려고 할 때처럼 아주 긴급할 때만 쓰는 목소리로 소곤대기 시작했다.



- 나는 엄마한테 전화해 안심시켜야겠다고 생각했다. 엄마가 말은 안 했지만, 우리가 떠나는 날 아침에 욕실에서 앞머리를 자르는 모습을 나는 봤다. 엄마는 걱정거리가 있으면 그런다. (즉, 엄마가 평소보다 더 걱정하나는 말이다.)



- 아빠는 우리가 하는대로 내버려 두고 거들지 않았따. 엄마가 알면 화낼 걸 알기 때문이다. 더구나 아빠는 간밤에 맥주를 한 잔 했기 때문에 더욱 조심했다.



- 아침 식사가 끝나기 무섭게, 아니 트뤼프가 아직 시리얼을 한입 가득 물고 있을 때, 아빠가 짐을 싸야 한다고 했다. 우리 네 식구 모두 함께 뉴욕에 갈 거라고. 트뤼프는 굉장히 좋아했고, 부모님에게 제임스 브라운의 사진을 볼 수 있는 아폴로 극장에 데려가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 아빠도 용기를 냈다. 그래서 저녁 식사 때, 술 한 잔쯤은 괜찮을 거라고 자신했다. 화창한 여름날 저녁 공원에서, 아빠는 훈제 고기와 잠자튀김을 사 갖고 돌아올 엄마와 트뤼를 기다리면서 엄마도 술 한 잔은 좋아할 거라고 확신했다.

"아빠, 정말 괜찮아요?"

"루이, 걱정하지마. 이제는 다 달라졌단다."



- 아빠는 울었다. 뉴욕에서 몬트리올까지 차로 612킬로미터를 달리는 내내 울었다.

'요양원'앞에서 멈춘 자동차 안에서도 계속 울었다. 엄마가 아빠 손에서 빈 술병을 본 어제 이후로 아빠는 이곳에 가겠다고 약속했다.

아빠는 이 곳에서 한 달간 지낼 것이다. 우리는 여기가 중독치료센터라는 것을 알았지만, 누구도 그 이름을 소리 내 말하고 싶지 않았다.



- 아빠는 우리가 떠날 때 특히 더 많이 울었따. 아빠는 두렵지 않고 다 잘될 거라고 말했지만, 그 반대일 게 분명했다. 아빠는 두렵고 다 잘 안 될 것이다. 분명 아빠는 치료받는 동안 아무도 만나지 못할 것이다.

그렇지만, 아빠는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마지막으로 트뤼프와 나를 돌아보고 나서.

그 순간, 아빠의 눈동자는 눈물에 잠겨 떨리는 듯 했다. 그 모습을 잊으려면 나도 아빠처럼 술을 많이 마셔야 할 것 같다.



- 아빠가 치료를 받게 된 뒤로 우리의 삶은 달라졌다. 변화도, 상처받는 일도 없어졌다.



- 그 애한테 걸어가는 동안, 마치 엉뚱한 유명인의 산책로 같은 발자국이 아스팔트 도로 위에 찍히는 동안, 보리스가 우리 두 사람을 희망 가득한 눈길로 바라보는 동안, 나는 다른 사람에게 다가가는 것. 다른 사람에게 말을 거는 것이 무엇을 만들어 내는지 깨달았다.

"안녕-빌리-잘 지냈어? 네-자전거-참-멋지다-음-안녕."

그건 바로 작은 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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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샤레 노트 1 (스프링) 오샤레 노트 1
와타나베 나오키 지음 / 달라호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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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본의 베스트셀러이자, 감각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우리나라 엄마들의 블로그와 SNS를 통해 입소문 난 일본 패션 놀이북이다.

기발한 컨셉과 재미있고 신기한 활동으로 유명한 일본의 ‘WORK&CREATE’ 시리즈 중 하나로, 200종류가 훨씬 넘는 패션 아이템 스티커를 붙였다 뗐다 하며 마음껏 코디할 수 있다.

블라우스와 셔츠, 점프수트와 스커트 등 멋을 낼 수 있는 다양한 의상뿐만 아니라, 컬러풀한 색깔의 레깅스와 스타킹, 여러 종류의 모자, 그 밖의 다양한 악서세리 등 무궁무진한 소품을 보면 깜짝 놀랄 정도로 패션 소품이 가득하다. 아이는 스스로 패션 디자이너가 되어, 시간과 장소, 상황과 계절에 따라 모델의 의상을 갈아입히며 역할놀이와 직업탐구를 할 수 있고, 상하의를 다양하게 조합해서 입어보고 항상 입던 스타일에서 변화를 주며 자기만의 멋을 즐길 수도 있다.


200종류가 넘는 스티커로 옷을 갈아입히다 보면, 어떤 아이템을 조합해도 유행을 타지 않는 멋진 패션이 완성되는데, 이 비밀은 바로 ‘디자인’에 있다. 이 책의 작가는 디자인 연구소에서 일하며 쌓은 패션 드로잉 경험을 바탕으로, 그동안 자신이 해왔던 패션 디자인 노하우를 <오샤레 노트> 안에 정성껏 담았는데, 한참 공주 드레스를 좋아하던 아이들이 점차 일상의 패션에 관심 갖는 모습을 보며, 아이들을 위한 패션 코디책을 기획하고 <오샤레 노트>가 탄생했단다.
책 속의 의상과 패션 아이템은 평상시에도 멋지게 입을 수 있는 아이템으로 가득하다. 특히 트렌드에 좌우되지 않는 옷이 되도록 실루엣과 소재, 색에 집중해서 하나하나 정성껏 그려냈는데, 이런 디자인 덕분에 일본에서는 출시 후부터 지금까지 열광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한다.

스티커를 붙였다 떼며 옷을 갈아입히고, 모델을 예쁘게 색칠도 할 수 있는 책! 책의 뒷부분에 있는 색칠하기 활동을 통해, 보다 자유롭게 아이의 생각을 표현하며 패션 디자인의 기초를 경험할 수 있다. 무엇보다 ‘색연필로 잘 칠하는 방법, 삐쳐나간 색깔을 지우는 방법’처럼 ‘잘 칠할 수 있는’ 노하우를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담아, 아이가 보다 정교하게 완성할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 있어서 좋았다. 

책은 ‘화장하기, 비 오는 날 , 즐거운 나들이’ 등의 다양한 ‘일상생활’의 모습 담았는데, 등장한 모델의 머리 색깔부터 옷, 신발, 소품까지 있어서 활용하기가 더 재미있었다.


우리집 딸들이 조금만 더 어렸다면... 훨씬 더 재밌어했을 것 같다..

그래도.. 덕분에.. 조금은 더 예쁘게 색칠하고.. 조금은 더 야무지게 스티커도 붙이고 하며..

좋아했다..

엄마 입장에선.. 엄마 어렸을 적.. 가위로 하나하나 오려가며 옷 입히기 놀이하며 놀았던 종이인형도 생각나는..

그런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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