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만 이슈화되는 성범죄에 딸을 기르는 엄마로서 굉장히 걱정되고 앞으로 어떻게 성교육을 해줘야할지 고민이 되어 읽어보게 되었습니다.이 책에서 아이는 어떻게 생겨요? 라는 95p에서 난감한 질문에 아빠가 블로그에 글을 올린사연이 기억에 남습니다.아빠, 섹스해봤어?”라는 아들의 물음에 “아직”이라고 대답합니다.엄마는?이라는 질문에 "응"이라고 대답하는 순간, 이 아이는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부르지 못하는 해프닝이 일어납니다.참 읽으면서 너무 웃기면서도 한편으론 씁쓸 했습니다.만약 내가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어떻게 했을지 상상해보았습니다.이 책은 아이의 거침없는 질문에 난감한 부모들을 위한난생처음 내 아이 성교육하는 법을 알려주는 서적입니다.이제 아이는 점점 커가고 성관련 질문을 할때면 때되면 다알게된다는 회피성 대답으로 일관했던 저의 태도를 되돌아보며 반성하게 되었습니다.이 책은 엄마인 여자는 절대 모르는 아들 성교육하는 법을, 남자인 아빠는 절대 상상할 수 없는 딸 성교육하는 법을 하나부터 열까지 친절하게 설명합니다. 아들의 몽정과 자위를 엄마가 알고 딸의 생리를 아빠가 알게 된다면 저녁 식탁에서 가족들이 자연스럽게 성관계와 성평등, 아이들의 성문화까지 이야기하는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저자는 성교육의 필연성을 주장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신뢰할 만한 근거와 통계를 담아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성교육의 실전을 들려줍니다. 유아부터 십대까지 한 권으로 끝낼 수 있는 부모 성교육 교과서라 할 만합니다.또한 현장에서 부모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 베스트 5에서는 실생활에서 부모가 겪는 난감하고 당황스러운 질문과 상황에서 어떻게 답변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친절히 소개했습니다.그렇다고 이 책은 부모들이 성지식에 대해 전문가만큼 알아야 한다고 요구하지 않습니다. 부모도 성교육을 제대로 받은 세대가 아닌 만큼 스스로 부족하다는 점을 인정하고 자녀와 함께 알아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대단한 비법이 아니라 일상을 먼저 터놓고 이야기하는 데서 출발하는 것이라 딸을 진정으로 당차고 씩씩하게 키우고자 하는 부모들에게 실천 가능한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