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쉬운 우리 아이 성교육 - 성교육 처음 시작하는 부모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
이석원 지음 / 라온북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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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이슈화되는 성범죄에 딸을 기르는 엄마로서 굉장히 걱정되고 앞으로 어떻게 성교육을 해줘야할지 고민이 되어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서 아이는 어떻게 생겨요? 라는 95p에서 난감한 질문에 아빠가 블로그에 글을 올린사연이 기억에 남습니다.
아빠, 섹스해봤어?”라는 아들의 물음에 “아직”이라고 대답합니다.
엄마는?이라는 질문에 "응"이라고 대답하는 순간, 이 아이는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부르지 못하는 해프닝이 일어납니다.
참 읽으면서 너무 웃기면서도 한편으론 씁쓸 했습니다.
만약 내가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어떻게 했을지 상상해보았습니다.

이 책은 아이의 거침없는 질문에 난감한 부모들을 위한
난생처음 내 아이 성교육하는 법을 알려주는 서적입니다.
이제 아이는 점점 커가고 성관련 질문을 할때면 때되면 다알게된다는 회피성 대답으로 일관했던 저의 태도를 되돌아보며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엄마인 여자는 절대 모르는 아들 성교육하는 법을, 남자인 아빠는 절대 상상할 수 없는 딸 성교육하는 법을 하나부터 열까지 친절하게 설명합니다. 아들의 몽정과 자위를 엄마가 알고 딸의 생리를 아빠가 알게 된다면 저녁 식탁에서 가족들이 자연스럽게 성관계와 성평등, 아이들의 성문화까지 이야기하는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저자는 성교육의 필연성을 주장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신뢰할 만한 근거와 통계를 담아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성교육의 실전을 들려줍니다. 유아부터 십대까지 한 권으로 끝낼 수 있는 부모 성교육 교과서라 할 만합니다.

또한 현장에서 부모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 베스트 5에서는 실생활에서 부모가 겪는 난감하고 당황스러운 질문과 상황에서 어떻게 답변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친절히 소개했습니다.

그렇다고 이 책은 부모들이 성지식에 대해 전문가만큼 알아야 한다고 요구하지 않습니다. 부모도 성교육을 제대로 받은 세대가 아닌 만큼 스스로 부족하다는 점을 인정하고 자녀와 함께 알아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대단한 비법이 아니라 일상을 먼저 터놓고 이야기하는 데서 출발하는 것이라 딸을 진정으로 당차고 씩씩하게 키우고자 하는 부모들에게 실천 가능한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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