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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로 삶을 편집하다
서재윤 지음 / 예미 / 2020년 2월
평점 :
제목부터 조금은 생소했어요.
~로 삶을 편집하다?
이 책의 서재윤작가님은 청소년기의 철없던 어린 시절 방황의 시기를 거치며 사서 고생했고, 젊은 시절 마음을 다잡고 삶 속에서 치열하게 살아왔다고 해요. 그렇게 늦깍이로 출발해서 5년정도 직장생활을 한 후, 지금은 대학내에서 서점을 운영하며 살아가는 아주 평범한 생활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합니다.
그리고 지나간 방황의 시기가 후회되는 부분도 많이 있지만 허송세월만 보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이 사서 했던 고생을 통해 세상을 헤쳐 나가는 나름의 철학을 깨닫고 삶에 부딪히고 느끼면서 바르게 살아가려고 노력해왔다는 것이죠. 이렇게 작가님은 살아가며 겪었던 다양한 경험들이 작가님의 삶을 편집해왔던 것이라 생각됩니다. 스스로를 장사를 하며 살아가고 있는 평범한 생활인이라고 자칭하는 서재윤 작가님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 온갖 역경을 이겨내기 위해 노력해온 위풍당당 서점 분투기입니다.
이 생활 글의 자료들을 6여 년 준비하면서도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라고 생각을 많이 했는데, 자료들을 한 줄 한 줄 그으면서 구체적으로 옮겨보니 더더욱 부끄러운 마음에 ‘글 쓰는 것을 포기할까’라는 생각도 참 많이 들었다고 해요. 하지만 스스로 자신을 타이르며 ‘과거는 과거일 뿐이야, 현재가 중요한 거야’라고 마음을 다잡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생각이 좀 달랐어요.
이런저런 책을보면 작가의 스펙먼저 보곤하는데요.
이 작가의 이력은 어디 내놓으라하는 이력서 한줄 없지만 방황의 시기를 거쳐 삶 속에서 치열하게 살아온 한 사람의 인생 이야기가 그리 가볍게 보이지도 부끄러워 보이지도 않았어요.
여기서 작가는 우리 인생도 계약 일자는 알고 있지만 종료 일자는 모르는 계약직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저는 이 말이 마음에 참 와닿더라구요.
그리고 자신 역시 재계약 인생이라는 살얼음판의 삶을 살아간다며 이 계약이란 단어 때문에 울고 웃기를 여러 번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힘들었던 과거들이 정글의 숲을 헤쳐 나온 것 같다고 말하죠. 하지만 그렇다고 포기하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이렇게 어린 시절의 방황, 서점 운영의 우여곡절 등 인생의 굽이굽이에서 겪은 다양한 경험들을 통해 세상을 들여다보고 헤쳐 나가는 지혜를 배웠다고 이야기합니다. 이 책을 한 줄 한 줄 읽어가며 작가 의 삶을 되돌아볼수있었는데요.
꼭 일기를 읽는것 처럼 가깝게 느껴졌고 제 인생을 되돌아보며 반성할 수 있었던 성찰의 시간이 되었어요.
하고 있다. 독자들도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와 함께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무엇’이 자신의 삶을 ‘편집’하는지 성찰할 수 있을 것이다.
내 이십대는 주로 슬프거나 아프거나 화가 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사랑도 일도 마음대로 되지 않았죠. 작기 글을 읽으면 지금도 위로를 받습니다. 차분해지고 확연해집니다. 마음이 그렇다면, 진짜 방황 좀 해도 괜찮다 싶어요.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세상이다. 웬만한 사람은 정신을 차리기도 쉽지 않죠. 너도나도 방향을 잃고 동분서주하고 있습니다. 늘어나는 삶의 짐이 갈수록 무겁게 느껴지고, 선택의 연속들로 피곤하며, 이미지로만 이루어진 관계에 지쳐가기도 하고, 날이 갈수록 매너리즘과 무력감에 빠져 내 것만 지키는 사람이 되어가는 자신의 모습에 회의감마저 몰려오곤 해요.
이 책을 보며 아무리 삶이 거센 파도에 부딪혀 흔들릴 때에도 자기 자신을 잃지만 않으면 언젠가는 그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것을 느꼈어요.
즐겁든, 괴롭든,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마음을 지키는 이야말로 현명한 사람이란 생각이 드네요.
어른이 될수록 나답지 않은 선택을 하는 일이 많아지고, 옳고 그름, 원하는 것과 원하지 않는 것의 경계 속에서 애매한 선택을 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하는데 그런 삶속에 살아가는 저에게 이 책 속은 ‘걱정 마. 언젠가는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을 거야. 다만 나를 잃지만 않으면 돼’라고 말하며 기꺼이 손을 내밀어줄 것같았어요.
많은 힘이되어주었던 책이라 가끔 한번씩 위로가 필요할때 꺼내보곤 할것같아요^^
잘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