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다람쥐의 모험
신경림 지음, 김슬기 그림 / 바우솔 / 2020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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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때 신경림 시인의 시를 접한적이있어 이 책을 보는 순간 옛친구를 만난것처럼 너무나도 반갑더라구요^^;

그런데 신경림 시인이 동시집을 발간했었다는 걸 이 책을 보면서 알게되었어요.

학창시절 이후 시나동시 하고는 멀리했던것 같아 반성하게 되네요;

우선 표지를 보면 서정적인 그림체가 눈에띄는데요.

그와중에 아파트안에 있는 도토리들을 물끄러미보고있는 다람쥐가 가엽게만 느껴집니다.

아이와함께 <아기 다람쥐의 모험> 표지를 넘기며 아기 다람쥐가 어떤 모험을 할지 상상해보았어요.

눈이 내리고

하얗게 산이 덮이고

아기 다람쥐

먹을 것이 없어서

도토리가 없어

배가 고파서

쪼르르 쪼르르

산봉우리 내려와

바위너설 내려와

풀 언덕 내려와

저만큼 멀리

아파트 마을 보이네







책 속 겨울 숲 속은 예상외로 단조롭고 삭막하지 않더라구요. 흰 눈과 대비되는 화려한 자연의 색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 더욱 아늑하고 포근한 느낌이들더라구요.

앤서니브라운 공모전 수상자인 김슬기 작가는 판화와 색연필로 눈과 대비되는 나무를 섬세하게 묘사했어요. 아파트 창마다 도토리가 다양하게 널려 있는 그림은 아기 다람쥐에 감정 이입한 화가의 표현력이 시와 뛰어난 조화를 이루는 부분이라 감탄의 연속이였어요.

아기 다람쥐의 모험은 다람쥐의 눈을 통해 아이들이 세상을 바라보도록 합니다. 먹을 게 없어 길을 떠난 다람쥐를 좇아 아파트에 들어서니 집집마다 도토리가 가득합니다. 아이가 자연스레 도토리는 다람쥐껀데 라는 말을하는순간, 저또한 자연의 모든것을 인간의 소유물로 생각하며 써온게 아닐까 반성하게되었어요.

그리고 나아가 먹을 것을 나누며 함께 살아가는 일에 대해서도, 자연과 모든 생명체와 환경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해준 고마운 책이였어요.


흰 눈 위에 자리 잡은 영문 번역 시도 좋더라구요.

본문 마지막 페이지에는 영문으로 번역한 시가 흰 눈 위에 아기 다람쥐의 발자국처럼 점점이 자리 잡고 있어요. 아기 다람쥐의 발자취를 따라가듯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영문 시를 읽게 될 것같아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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