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딱지 할아버지 그림책이 참 좋아 63
신순재 지음, 이명애 그림 / 책읽는곰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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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어린 손자와 친구가 되는 할아버지, 손자에게 따스한 사랑을 전해 주는 할아버지, 코딱지라는 재미있는 소재로 할아버지와 손자와 소중한 하루를 보내며 그려지는 이야기.

작가는 특유의 은은한 유머와 애정 어린 시선으로, 할아버지와 손자의 일상을 재미나게 풀어낸 동화였습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할아버지는 준엄하고 모든 것을 포용하고, 관용적인 할아버지가 아닙니다. 때로는 어린 손자보다 더 어린아이 같고, 둘도 없는 친구인 천진난만한 할아버지.

소통과 공감을 이끌어내며 사랑을 감동적으로 그려냈던 그림책이였습니다.

 

할아버지와 손자의 서로 존재만으로도 서로를 웃게 만들고, 따뜻한 교훈과 소박한 일상 속 지혜를 느끼게 해 주는 동화였습니다. 

아이처럼 해맑게 웃으며 조금은 엽기적으로 놀아주는 할아버지와 그런 할아버지를 따라 함께 코딱지를 파는 아이. 

두 사람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순간들을 떠올리리며 죽음이라는 존재를 두려워하지도 않습니다. 그렇게 두 사람의 재치 있는 발상은 아이에게 마음껏 상상하게 만들고 무럭무럭 자라게 했던 시간이였습니다.

 

이 책은 아이가 살아가며 마주하게 되는 무수히 많은 헤어짐과 상처를 어떻게 설명해줄까란 의문이 항상있었는데 저의 의문을 단번에 해결해준 책이였어요.

 

또한 아이뿐만아니라 어른들도 공감하고 위로받을수있는 책인것 같습니다.

 

이책에서는 그런 이별들을 아름다운 추억이 치유해 주고 새로운 기쁨을 찾게 해 준다는 메시지를 전해줍니다.

 

이책을받고 그다음날 가족 중 사고로 돌아가신 분이 계셔 장례를 치뤘습니다.

 

그때 아이가 한없이 울고만 있는 가족들에게..

다들 울지마세요.

더 좋은곳으로 갔는데 왜 울어요..

이러면서 oo는 가슴속에 영원히 사라지지않아요..

이러는거예요.

 

와.. 바로 전날의 이야기책을 다기억하고 있는건가? 생각이 들기도 하고 이 책을 통해 아이가 헤어짐에 대해 조금은 자기 나름대로 생각바구니를 만들었구나..하는 기특함도 들더라구요.

 

그리고 어른들을 이렇게 위로해주는 과정들이 너무 신기하기만 했어요.

참 책이란 그런것같아요.

배움도있고, 깨달음도 있고, 거기서 위로도받고, 공감도 할 수 있고..

아이가 살아가며 책의 존재가 그랬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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