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표지에 아이보다 몸이 열배이상은 큰 바다코끼리와 소녀가 마주 보고있습니다. 내친구 월터라고 하는거보니 표지에 나온 소녀의 친구가 바로 바다코끼리 월터인가 봅니다. 주인공 로티는 매주 토요일마다 수영장에 가지만 물에는 들어가지 않습니다. 수영장 안에 무시무시한 상어가 로티를 노리고 있거든요. 매일 두려움 속에 집과 수영장을 왔다 갔다만 하는 로티! 그런 로티의 마음은 알지도 못한 채 수영장에서는 파티 소식이 들립니다. 걱정이 한가득인 로티 앞에 이번엔 커다란 검은 그림자가 다가옵니다. 바로 바다코끼리 월터! 로티는 월터와 함께 춤도 추고 숨바꼭질도 하면서 어느새 두려웠던 마음을 조금씩 잊습니다. 사실은 상어도 월터도 사실은 로티의 상상으로 표현된 로티의 마음인듯 합니다. 두려운 마음은 로티가 알고 있는 물에 사는 것 중 가장 무시무시한 상어의 모습으로 나타났고, 그 두려움을 이기기 위해 필요한 용기는 믿음직한 친구, 듬직한 바다 코끼리의 모습으로 생각해 낸듯 합니다. 그리고 이 마음 속 친구의 응원과 함께 드디어 로티는 용기를 내 수영장으로 한걸음 내딛는 기회가 됩니다. 저희 아이에게 공포의 대상은 호랑이입니다. 호랑이라는 말만하면 고집부리던 심통쟁이는 어디가고 순한 양이 되어버리곤 한답니다.^^ 이렇게 아이들마다 그 두려움의 대상은 로티처럼 마음의 무게가 더해져 실제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모습이 되기도 합니다. 당연히 마음 속 두려움은 점점 커지기만 할 텐데, 그럴 때는 주변에서 아무리 괜찮다고 일러 주어도 큰 소용이 없습니다. 간혹 저희아이도 자다가 새벽에 울면 다가가 안아주고 달래줘도 그 공포는 더해져만 가는것처럼요. 그래서 저희아이도 로티처럼 스스로 마음 속에서 용기를 북돋는 무언가가 필요할것 같단 생각을 해봅니다. 바로 월터와 같이 편안한 나만의 상상 친구같은 그런 대상 말이지요. 거대한 월터가 처음 나타났을 때 로티가 하나도 놀라지 않고 금방 친구가 되었던 것처럼 저희아이도 그런 대상을 물색해보야겠네요^^;; 세상을 살며 우리아이가 좋은것, 신나는 것만볼수있었으면 하지만 그렇게만 되지는 않는다죠. 하루하루가 우리아이에게 반갑고 즐거운 것일 수도 있지만 피하고 싶은 두려운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 자신만의 즐거운 주문 노래를 불러 마음 속 용기 친구를 불러 보는 것도 좋을것 같네요^^ 흠벨리루~ 룸벨리라~ 루띠루~ 한참 이 주문을 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