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10을 읽고 “뜨겁게 살 수 없다 하여 차갑게 살아야 한다는 법도 없는 것이다.”일제 치하라는 불안정한 정세 속에서 견디고 버티어 낸 사람들의 삶은 그 시대를 겪어보지 못한 이가 상상하기에는 그 한계를 넘어서는 일일 것이다.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키려는 이들.기회로 삼아 개인의 탐욕을 채우는 이들.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안과 공포 속에서 삶을 놓지 않고 자신으로 살아가려는 이들의 몸부림이 날카로운 송곳처럼 깊고 아프게 파고든다. 상현은 쓰는 행위로 절실하게 자신을 지키려 하는 것 같다. 문학의 힘으로 버티는 상현.“그렇다면 환국이 잘못한 것은 없구나. 네 잘못이야. 왜냐하면 환국이 아버님은 종이 아니었거든, 그리고 나라위해 몸 바친 분이었단다.”환국을 향한 모든 것을 건 모성. 그리고 서희는 찬 바람 속에 서서 오래동안 흐느껴 운다. “그것 다 인생을 잘 못 살아서 그런 게야. 죽음을 맞이할 때야 말로 어떤 형태로든 숨김없는 한 인간의 결산이 나온다고들 하지,” 임이네의 마지막에서 다시금 되새겨본다. 더 잘 살아야겠다고.홍이는 어미를 사랑하지 못하고 괴롭다. 사랑하는 장이를 지키지 못해 아프다. 그 모든 것을 알면서도 곁을 지키는 보연을 보며 이것이 사랑인가 생각해본다. 나는 잘 모르겠다. #채손독 을 통해 #도서협찬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