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제목에 호기심이 일었어요.멸망에 투자하라니 스토리가 상상이 되지 않았는데, 역시 SF소설답게 설정이 참신해요. 읽은 후에는 많은 질문들이 가슴에 남아요. 재미와 의미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소설항상 하위권을 하던 평범하고 착한 고등학교 3학년 소망은 ‘긍정회로의 기적’이라는 자기 계발서를 읽은 후 달라져요. 열심히 공부해 졸업 시험을 통과하는데...졸업 시험에 통과하는 학생에게는 미래 예측 테스트를 통해 투자 대상 학생으로 선발되는 기회가 주어지고 투자 대상 학생으로 선정되면 전 국민의 투자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요. 로또보다 더 큰 부를 누리게 되죠. 물론 성공만 하면요. 실패한 사람은 사회에서 서서히 사라져요. 소망은 가정의 빚을 청산하고 싶은 마음에 미예테 통과를 바라게 되고 바람은 실제가 되죠.그런데 소망은 몇 년 만에 나올까 말까한 노력자 중 파멸자로 선발되요. 노력자 중 한 명인 예언자 써니는 소망으로 멸망할거라 예언하고 사람들은 불안에 떨게 되죠.이후 펼쳐지는 이야기 속에서 소망과 써니는 미래 예측 시스템으로 주어진 자신의 운명을 용감하게 마주하고 거기에 끌려가는 선택을 하지 않아요. 타인, 사회가 정한 기준에 정면으로 부딪히며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의 선택으로 결정하죠.이 책은 청소년 심사위원 100명의 선택으로 제5회 틴 스토리킹 수상작을 수상한 작품이에요.소설을 읽다보면 청소년들의 지지를 왜 받았는지. 청소년들이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가 목소리로 들리는 느낌을 받기도 해요. 그리고 그 목소리에 깊이 공감하게 되구요.작가는 자신의 청소년기를 돌아보며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함과 자신을 증명해야 한다는 초조함이 늘 있었다는 걸 성인이 되어서야 알았다고 말해요. 그리고 그 고민은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계속된다고요. 비단 작가님 혼자만의 고민이 아니란 것도요.어른들은 그저 조금 나이가 많은 청소년인지도 모르겠다는 작가의 말이 유독 마음에 와 닿네요.“생존보다 중요한 건 존엄이야. 당당하게 살지 못할 거라면 멸망하는 게 나아. 그러니까 너 자신을 지켜.”“인간이 끝없이 실패한다는 말은, 끝없이 도전하는 존재라는 말.”“실패한다고 모든 것을 잃는 것이 아닙니다. 실패로 배우는게 휠씬 더 많죠. 인간은 부단히 노력할 수 있는 존재입니다. 그리고 부단히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존재입니다.”“성공하는 유일한 길은 실패하는 일이니까요.”“저 자신에게 계속해서 기회를 줄거에요.”좋은 책 보내주신 비룡소 출판사에 감사를 전해요. 저희 집 청소년도 관심을 보여 함께 읽기로 했어요.#멸망에투자하세요 #황이경장편소설 #비룡소청소년소설#비룡소출판사 #제5회틴스토리킹수상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