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계곡
스콧 알렉산더 하워드 지음, 김보람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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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계곡
▪︎스콧 알렉산더 하워드 지음
▪︎김보람 옮김
▪︎다산북스 출판

🤍
동쪽으로는 20년 후의 미래가,
서쪽으로는 20년 전의 과거가 이어지는 마을이 있어요. 철책으로 단절된 마을은 오직 가족을 잃은 후 애도를 위해서만 고위 공무원인 자문관의 허가를 받아 비밀리에 방문할 수 있어요. (신청한다고 누구나 허가를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구요.)

오딜은 자문 기관 실습을 신청하게 되며 자문관이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기준으로 청원인들의 허가를 결정하는데 배워가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방문객들을 보게 되고 그들이 자신이 사랑하는 에드메의 부모님이라는 걸 알게 되죠. 이는 에드메가 곧 죽는다는 걸 의미하기에 오딜은 괴로워합니다.
개입이 다른 마을에 혼돈과 절멸을 일어킬 수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죠.

이렇게 1부에서는 16살 오딜의 이야기 - 에드메와의 만남부터 사랑의 감정을 키워나가는 과정, 우정, 질투, 미래를 향한 준비, 부모님과의 관계 등 그 시기에 겪을 수 있는 것들과 그로 인한 다양한 감정들을 아름다운 문장과 탄탄한 스토리로 풀어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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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부에서는 36살 오딜의 이야기를 다루어요. 1부와는 다른 분위기로 마치 무채색 같다랄까요?

경계병이 된 오딜은 우연히 서쪽마을에서 20년 후의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되고 충격에 빠지게 되요. 그렇게 되지 않으려 현재를 바꾸어 보려 하지만 연이어 이어지는 이야기들은 가슴을 답답하게 조여오고...

과거의 아쉽고 후회되는 일들이 오랜 슬픔으로 남아 여전히 자신의 속을 헤집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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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오딜은 어떤 결정을 할까요?
20년 전 과거가 흐르는 동쪽 마을로 가서 에드메를 살릴까요?
그저 질서에 순응할까요?

뒷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 책을 쉽게 내려놓을 수가 없어요. 가슴조리며 400 페이지를 계속 넘기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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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단순히 재미를 넘어
무수한 선택으로 이어진 삶에 대해,
다양한 관계에 대해(-나, 우정, 연인, 부모) 사유하게 합니다.

자녀가 청소년기이기에 자녀의 선택을 믿고 존중하며 지지해주는 것에 대해 더 고민해보는 시간이었어요.

남은 나의 삶, 지금 내가 하는 선택들에 대해서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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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작가의 놀라운 통찰이 담긴 문장들을 읽을 때면 작가가 철학자라는 사실을 절로 인정하게 되요.
저는 마음에 새기고 싶은 문장이 많아 필사하며 읽었어요.

덧)유니버셜 스튜디오가 영상화 판권을 계약해 제작 중에 있다고 합니다.
읽으며 머리속으로 영상이 그려져요.

🤍이 리뷰는 구구의 서재에서 모집한 서평단에 당첨되어 다산북스로부터 도서제공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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