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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스 비크의 마지막 하루 - 2023 브라게문학상 수상작
프로데 그뤼텐 지음, 손화수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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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최고 권위에 빛나는 브라게문학상을 두 차례나 수상한 작가
프로데 그뤼텐의 걸작이자 대표작
욘 포세의 『아침 그리고 저녁』과 나란히 놓게 되는 소설.
요 포세가 시적이라면 프로데 그뤼텐은 서정적이다.
- <모르옌블라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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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유한하고, 이 소설은 무한히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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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생의 마지막 하루를 맞이한 ‘닐스 비크’가 자신의 삶을 찬찬히 돌아보는 이야기에요.
닐스 비크는 피오르 해안의 작고 고요한 마을에서 양옆에 자리한 도시와 섬마을을 이어주는 페리 운전수에요.
마지막 하루 동안 자신의 삶을 이룬 무수한 인연을 만나고 기억해요.
가정 폭력을 경험하고 사고를 당한 욘.
도와주지 못해 가슴 아픈 닐스에게 욘은 자신을 제대로 보살펴 주었던 유일한 사람이라고 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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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함없이 사랑했던 아내 마르타,
그의 아픈 손가락이었던 동생 이바르,
사랑하는 두 딸 엘리과 구로.
때로는 갈등과 후회가 있었지만 여전히 사랑하고 그리운 사람들이에요.
💧아침 해가 먼 산 위에 걸려 있는 일요일 아침, 침대보와 마룻바닥과 아이들의 머리 위로 햇살이 내려앉을 때, 아이들의 숨소리와 웃음소리를 든는 것만 한 행복은 없다. P.155
우리가 행복을 느끼는 순간과 닮아 있는 이 아침의 기억은 오래 마음에 남았어요.
평범한 일상에서 깊은 행복을 느끼는 순간이 아닐까 싶어요.
💧난 네가 그리웠어, 난 우리가 그리웠단다. p219
💧그냥 네 목소리가 듣고 싶었을 뿐이야. p.225
💧피오르를 사랑하려면 단조로움, 반복, 판에 박힌 일상도 사랑해야 하고 몇 시간동안이나 이렇게 서 있을 만한 의지도 있어야 한다. p190
💧그녀가 뇌졸중의 타격에도 살아났았다는 기쁨은 시간이 지나면서 모든 것이 이전과 같지 않다는 슬픔과 그 누구도 죽음의 손길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메스꺼운 확신으로 변했다. 마치 는한번 발각되기만 하면 순식간에 모든 것을 덮어지리는 피오르의 어둠처럼. p254
작가의 담담하면서도 단단한 문장에서 삶에 대한 깊은 통찰이 느껴져 오래 머무렀어요.
어느새 평생 삶의 터전이었던 바다에서 닐스의 마지막 날이 느릿느릿 저물어요.
수많은 영혼들의 목소리. 닐스의 삶에 대한 메시지로 그 배는 가득 채워져요.
✔️친절이 약점의 반대라는 것을 보여주었던 사람이에요. p.262
✔️눈에 보이지 않는 실을 엮듯 이곳을 하나하나 묶어주었죠. p.263
✔️주변 사람들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시간을 아끼지 않았으니까.
✔️자신의 아내를 진심으로 사랑했어요. p.264
✔️닐스는 이 세상은 한 벌의 옷과 같아서 겉은 아름답고 속은 따뜻하다고 했어요. p.265
✔️모든 사람에게서 좋은 점을 보았어요. 모든 이들을 감싸주었답니다. p.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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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든 목소리들을 뒤로 하고 한 가지 기억이 선명히 그를 사로잡아요.
남은 생의 모든 순간마다 그녀를 기억하며 살리라 결심한 약속.
마침내 마르타가 그에게로 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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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은 맞이할 생의 마지막 하루.
그 하루를 끝으로 생을 마무리 한다면
나는 무엇을 할까? 누구를 떠올릴까?
상상해봅니다.
사랑하는 남편과 아들, 부모님이 떠올라
이내 가슴이 무겁게 뻐근해져옵니다.
어쩔수 없이 그렁그렁한 마음이 되어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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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한한 시간 속에서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고 싶으신 분
✔️삶과 죽음에 대해 깊은 통찰을 얻고 싶으신 분
✔️하루하루를 소중히 가꾸어 가고 싶으신 분
✔️이 생의 모든 주인공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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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다산북스 출판사가 모집한 서평단에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도서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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