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어감의 길, 그 길을 걷는 사람들 - 창세기 속으로
황창진 지음 / 메이킹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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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속을 걷다보면 각가지 사연과 사건이 펼쳐집니다.
그 길 위에서 인간이 하나님을 떠나고 다시 되돌아오는 여정이 다채롭게 펼쳐지고 그 여정에서 ‘되어감 becoming’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저자는 그들 각각의 서사 안에 깃든 ‘사람을 사람되게 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친밀하고 담백하게 소개합니다.

창세기에서 만나게 되는 인물은 불안하고 불완전한 나의 모습과 닯아 있는 평범한 인물들입니다. 그러나 그 모습으로 멈추어 있지 않고, 꾸준히 하나님의 형상을 지향하면서 하나님의 사람으로 ‘되어감 becoming’의 과정을 보여줍니다.

그들의 되어감의 이야기는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용기가 되고,
불안을 안고 하나님께 나아가게 하고,
불완전한 내가 아닌 그런 나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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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두 가지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술에 취한 노아를 바라보는 아들의 시선에서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윤리적인 아들 함은 아버지의 흐트러진 모습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셈과 야벳은 술에 취한 아버지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뒷걸음질로 아버지에게로 다가가 겉옷으로
아버지의 고단하고 피곤한 삶까지 감싸주지요.

아버지를 규정하고 정의하기보다는 따뜻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품어내고 있습니다.
이는 바라는 것 없는 사랑에서 가능할 것입니다.
저의 모습이 겹쳐서 한참을 머물렀습니다🙈💦

이렇게 살아가는 사람은 자신의 삶의 지평을 넓혀내고 고단한 이들을 품어내면서 살아가는 자비로운 사람이라고 합니다.
저도 자비로운 사람으로 ‘되어감 becoming’을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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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야곱의 점진적인 되어감의 과정을 바라봅니다.
베델 이후 야곱은 신앙적인 성장을 경험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일상적인 생활을 해나가는 중에도 라반과의 긴장관계를 가지고 살아갑니다.
실존적 하나님을 경험하지 못한 야곱은 욕망을 따라 살았던 자신의 과거의 잔상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여전히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못하고 불안에 시달리는 삶을 살아갑니다.
지금 이 시대의 우리의 모습과 너무나 닮아 있다 생각했습니다.💧💦

야곱은 이제 하나님 앞에서 단독자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아래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야 합니다.

야곱은 얍복 강가를 건너야 하는데 이전의 모습으로는 건너갈 수 없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조명 아래에 드러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부여잡고 치열하게 갈등합니다.

‘불안과 두려움을 넘어서서 살아갈 수 있는 삶의 방식을 저에게 알려주십시오.’

이렇게 처절한 자기성찰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야곱에게 하나님은 결국 반응하십니다.
야곱은 끊임없이 자신을 몰아세우는 ‘조우하기 싫은 자기’를 직면한 후,
이제는 불안에 시달려야 하는 삶을 살아가지 않아도 되는 ‘이스라엘’이 된 겁니다.
야곱은 관념이 아닌 실존적인 하나님을 경험했습니다.
야곱은 자신의 존재를 새롭게 하는 시간(카이로스)을 경험했습니다.

야곱의 이러한 경험은 이후 삶에도 커다란 변화를 가져옵니다.

속고 속이고 거짓과 속임수가 난무했던 삶의 자리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하나님의 뜻을 바라보며,
자기 응시 작업을 통하여 보다 나은 삶을 지향하며 경험한 길 위에 있는 그의 삶은
이 땅의 우리에게 나침반이 되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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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의 주인공들이 걸어온 영적 여정의 여운 속에 오래 머물렀습니다.

관념이 아닌 내 삶에 실존하시는 하나님.
그 분을 어떻게 삶으로 드러내야 할까를 고민하게 합니다.

이제 나의 ‘되어감 becoming’의 여정을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그 길 위에서 자비로운 하나님과 함께 하시길 기도하며 소망합니다🙏

<이 리뷰는 메이킹북스 출판사가 모집한 서평단에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도서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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