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의 끝 모호
리디아 데이비스 지음, 송원경 옮김 / 난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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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리디아 데이비스의 유일한 장편소설로
작가는 이 작품을 원래 짧은 이야기로 시작했다가
형식을 확장하며 장편소설이 되었다고 전하며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이 인터뷰를 접하며 어떤 이유로 이 소설이 장편이 되었는지 소설을 통해 확신하고 싶은 호기심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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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을 이야기의 끝인 것 같았고, 잠시나마 긴 소설의 끝이기도 했다.
그 씁쓸한 차 한잔에는 아주 최종적인 무언가가 있었다. 이야기의 끝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나는 이 차를 시작부분에 놓아보았다...

누가 이 소설에 대해 물으면 잃어버린 남자에 대한 이야기라고 대답한다...

처음에는 알았고 그러고는 알지 못했고, 나중에 다시 알게 되었다가 다시 그를 잃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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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이 소설에 대한 전체 흐름처럼 느껴진다.
저자는 지나간 사랑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지나치게 감상적이지 않은 담담하면서도 간결한 문체로 그려낸다.
그러나 시시각각 변하는 화자의 심리묘사에서는 섬세함을 놓치지 않았다.
이 부분에서 매력을 느끼며 큰 반전이 없는 소설임에도 지루할 틈 없이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오히려 그런 점이 독자로 하여금 현실적인 공감을 일으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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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을 읽으면서 지나간 것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비단 사랑뿐만이 아니다.
아이들의 유년시절, 나의 청춘(물론 지금도 젊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리고 우리 부모님의 젊은 시절...

우리의 삶에 사랑뿐 아니라 지나고 나서야 그것의 진짜 이름을 붙힐 수 있는 것들이 있는 것 같다.
지나고 나서야 그것이 사랑이었음을,
지나고 나서야 그 시간이 가장 아름다웠음을,
잃고 나서야 소중함을...

물론, 지나고 나서(경험 후) 깨달아서 좋은 것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나고 나서야 (잃고 나서야) 알게 된 것들에 대해선 언제나 미련이 남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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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을 통해 이런 저런 생각이 많아지는 밤이다.

다른 독자들에게는 이 소설이 어떻게 닿아 어떤 생각으로 흘러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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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난다 출판사가 모집한 서평단에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도서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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