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주 작가는 <이기주의 스케치> 15만 구독자가 찾는 유투버이면서 <그림 그리기가 이토록 쉬울 줄이야> 베스트 셀러 작가로 유명하지요.이번 책 <그리다가. 뭉클>은 작가의 일상 에세이로 그림과 글이 아름답게 어우러져 다채로운 향기와 색채로 다가와요.작가는 그림을 그리다가 ‘뭉클’하면서 그림과 닮은 인생에 대해서 말해요. 저는 특히 이 부분에서 울컥 했어요. 📖‘빛을 그린다. 보이지 않는 빛을 그리는 유일한 방법은 그림자를 그리는 것이다. 밝은 것을 그릴 때는 주변을 아주 어둡게 그리면 된다. 지금 어둠이 그려지는 시간을 살고 있다면 동시에 눈부시게 밝은 빛이 그려지고 있는 중이다. 그림 그리다가 뜬금 위로가 차올라 울컥해진다.‘이 작은 주황색 책을 손에서 놓지 않은 여러 날 동안 얼마나 자주 뭉클하게 웃고 위로받으며 공감했는지 몰라요.제게 작가의 글과 그림은 선물처럼 다가왔어요.바쁜 일상 속에서협소한 내 일만 바라보던 숙여진 고개를 들어눈앞에 펼쳐진 자연을 바라보며잠시 쉬어라 말해주는 고마운 친구가 되어주었죠.후루룩 읽기 아까운 책이에요. 절대 그럴 수 없는 책이죠.그림과 마주하는 순간 마법에 걸린 듯 멈추어 한참을 들여다보게 되거든요.그렇게 시간이 흐르면 어느새 내가 그림 안으로 들어간 기분이 들기도 해요. 그리고, 그림 옆의 글은 저를 자주 멈추게 했어요.📖‘잘 아는 길에서 길을 잃고 길을 묻는다.’ p70‘그냥 그림처럼 아무 말 없이 말하고 있는 거라고.’ p84‘작은 것이 이길 수 있다니 위로가 되기도 했다.’ p95‘살짝 왜곡된 우락부락한 모습이 너가 서 있는 딱 거기서만 보일 뿐인데,’ p96‘이 곳은 무감각이 가득한 곳이면서 도시의 소음이 아닌 숨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곳이라서 내가 찾는 또 하나의 도피성 같은 곳.’ p104‘실수한 선이 다음 선을 그을 때 길잡이가 되어주면서 오히려 반듯해진다.실수한 선을 그대로 놔두는 용기가 필요하다.’ p134‘디테일보다 조화가 강조된다. 스토리가 눈을 거쳐 마음으로 훅 들어와 감동을 주는 경우가 많았다.’ p154‘세상 모든 문제는 타이밍이 어긋나서 일어나는 경우가 참 많다. 기다림은 인생을 아름답게 그릴 수 있는 필수 자세라고 생각했다.’ p236작가는 소박하게 바래요.📖‘어쩌면 누군가도 나처럼 살고 있다는 사실에 공감과 위로를 얻는 정도면 참 좋겠다. 녹록하지만은 않은 우리의 일상에 응원을 얻으면 더 좋겠다. 그래서 우리 일상의 모든 것들이 꽤나 소중해지는 작은 변화를 일으키기를 바란다. 그래서, 다시 그림그리기를 시작했으면 좋겠다.’🪻작가의 단순한 진심이 다가오며 뭉클.책을 덮지 못하고 다시 앞장을 펼쳤어요. 작가의 바람처럼, 아니 그보다 더 진하게 독자에게 닿아 공명한 시간이었어요.<이 리뷰는 터닝페이지 출판사가 모집한 서평단에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도서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이기주에세이 #그리다가뭉클 #터닝페이지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