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아드네의 목소리
이노우에 마기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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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고 들을 수 없으며 말할 수 없는 사람을 구하는 재난 미스터리, 드론조종사가 어떻게 구해낼지 궁금하다. 붉은 점이 아니라 인간으로 존재할 그 순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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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벌쓰데이 한국추리문학선 19
양수련 지음 / 책과나무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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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대학원에서 영상시나리오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잡지기자와 편집자 생활을 하다가 작가가 된 저자는 SK텔레콤 모바일영화시나리오공모 대상, 제6회 대한민국영상대전 우수상 수상, 대중예술입문서 "시나리오 초보작법", "장르소설 입문자를 위한 글쓰기"와 작가의 일상을 담은 "혼자는 천직입니다만" 등을 썼습니다. 2018년 "커피유령과 바리스타 탐정"으로 한국추리문학상 신예상을 받았고, 문학나눔 우수소설 선정작 "리아 가족"과 공저인 "위층집"이 태국에 번역 출간되었습니다. 그럼, 저자가 쓴 <해피 벌쓰데이>를 보겠습니다.



2012년 12월 26일 인쇄공장 사장 공하윤은 며칠 전 자신의 차에 뛰어든 남자가 정신을 차렸다는 전화에 병원으로 달려갑니다. 그는 기억을 잃은 채였고, 사고 당시 가지고 있던 지갑 안의 주민등록증으로 자신의 이름이 김나한이란 사실을 알게 됩니다. 몸은 회복되었지만 가족과 연락이 안 되고 갈 곳도 없는 나한을 하윤은 자신의 공장 휴게실로 데려옵니다. 사장 낙하산이란 눈초리에 공장 직원들은 눈칫밥을 줬지만, 나한은 잡일을 하고 공작 최고참인 남 기장이 알려준 대로 인쇄기계를 배우며 지냈습니다. 3년 동안 무심한 게 미안했던 하윤은 그가 지낼 오피스텔을 얻어주었고, 아이들과 남편이 필리핀으로 유학을 떠난 뒤 그의 집에 자주 들려 정을 통합니다. 언젠가부터 자신을 지켜보던 시선을 느낀 나한은 사설탐정이라는 중년 남자에게 남의 가정에 끼어 말썽을 부리지 말라는 말을 듣습니다. 사설탐정 한기훈은 공하윤의 남편에게서 외도 증거를 의뢰받았고, 나한을 보며 오래전 잃어버린 아들이 떠올라 그에게 충고를 합니다. 그전까지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는 자각을 하지 못했던 나한은 한기훈에게 자신을 의뢰합니다. 오피스텔에서 한기훈이 알아온 내용을 듣다가 하윤이 찾아왔고, 잠시 하윤의 남편도 들이닥칩니다.

어디에도 갈 곳이 없어진 나한은 무작정 밖으로 나갔고, 경북궁 역 앞을 지나가다 대통령을 탄핵하라는 시민들의 촛불 집회에 들어갑니다. 그곳에서 잊었던 기억이 떠오르며 기절을 한 나한, 구급차에 실려가다 정신을 차리고 문을 열고 뛰어내렸습니다. 

그가 되찾은 1999년 12월 13일의 기억은 무엇인지, 그를 찾는 또 다른 인물들은 누구인지, 자세한 이야기는 <해피 벌쓰데이>에서 확인하세요.




15살 나이에 눈앞에서 처참히 살해된 부모의 시체를 봤다면 어떨까요. 누구라도 제정신일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다가 가면을 쓴 살인자가 그에게 자신이 찾을 수 없는 곳에 숨으라는 말을 듣는다면요. 들키면 죽는 거란 말을 듣는다면요. 무엇 하나 판단 내리기 힘든 그 상황에서 피 칠갑을 한 살인자의 말은 무조건 복종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렇게 정신없이 도망친 15살 어린 중학생 소년은 살인자의 말 그대로 산에서 숨어 살았습니다. 그것이 자신이 부모를 죽였다는 혐의가 될 줄은 꿈에도 모른 채로요. 그렇게 산에서 몇 년을 살다 세상으로 나온 소년은 배고픔에 도둑질을 했지만, 다행히 돈을 대신 내준 고물상 할아버지의 그늘로 들어가 지내게 됩니다. 이 세상 홀로 지낼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누군가의 어깨에 기대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어깨 하나 빌릴 수 없는 사람이 된 소년, 이 세상 어디에도 자신의 편이 되어줄 사람이 없는 소년, 사람의 무리에 섞일 수 없는 생명체라 여깁니다. 사람이되 사람일 수 없는 그의 시선은 늘 길바닥을 향했고, 군중 속의 고독과 외로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저 돌아오는 생일마다 살아남아줘서 고맙다며 자신을 대견하게 맞아줄 거라는 소박한 꿈을 꾸는 소년이 어떻게 될지 궁금한 마음에 <해피 벌쓰데이>를 계속 읽게 됩니다. 등장인물들이 각각 연결되는 관계와 무적자에 대한 사회의 단면, 그리고 살인자의 정체가 드러나는 반전까지, 심리 묘사와 상황 묘사가 탁월한 한국소설입니다. 외로운 소년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계속 읽었습니다. 작가의 다음 작품도 기대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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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선택 (크리스마스 패키징 에디션)
이동원 지음 / 라곰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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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다"로 제10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한 저자는 "천국에서 온 탐정"으로 제5회 추미스 소설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며, 러시아와 태국 등에 판권이 수출되었습니다. "수다쟁이 조가 말했다", "당신들의 신", "완벽한 인생"등을 썼으며, 현재 "살고 싶다"는 영상화 준비 중입니다. 그럼, yes24 크레마 클럽 1위에 오른 <찬란한 선택>을 보겠습니다.



어제 꾼 결혼식 꿈이 너무나 현실같이 느껴져 어제 무슨 일이 있었나 되돌아본 나는 마동석과 너무나 닮은 사람이 대로변에 만취한 상태로 있어서 그를 깨웠습니다. 그는 일어나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며 술을 사주겠다며 그의 단골인 '천국에서 온 와인'에 데려갑니다. 마동석은 나를 붙잡고 인생의 갈림길에서 선택하지 않은 길을 가보게 해주겠다고 말합니다. 나는 어제 들린 와인 바를 찾았지만 그 자리에 '천국에서 온 커피'란 카페만 있습니다. 들어갔더니 어제 본 카페 주인이 나를 알은 채 하며 혼자 왔다고 합니다. 나는 어찌 된 영문인지 몰라 비틀거리며 의자를 붙잡았고, 옆에 있던 손님이 괜찮냐고 묻습니다. 그는 형사라며 어제도 봤던 사람입니다. 이상한 사람으로 볼까 봐 밖으로 나가 공원 벤치에 앉았고, 눈사람을 만드는 꼬마가 몇 시인지 내게 묻습니다. 그제야 돌아가신 친아버지가 남긴 고장 난 시계를 봤는데, 잘 움직입니다. 분명 어제 마동석이 내 시계를 고쳐준 기억이 나면서 어제 일이 꿈이 아님을 확신합니다.

문학상을 수상하며 일간지 1면에 주인공 나의 사진과 인터뷰가 실릴 때만 해도 곧 스타 작가가 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 후로 6권의 장편 소설을 발표했지만, 수상의 영광은 빛바랜 과거일 뿐입니다. 마동석을 닮은 그는 나의 팬이라며 내 책을 전부 가지고 있답니다. 세상의 인정을 받지 못한 작가의 삶을 살아도 작가의 길을 걷겠냐며 물어봅니다. 그 질문에 과거로 돌아갈 수도 없는데 생각해 봐야 무슨 의미냐고 답하자, 가지 않은 길을 가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가보겠냐고 물어봅니다. 그는 자신의 고장 난 시계를 만지더니 내게 건네주며 기회는 12번이라며 구체적인 날짜는 고를 수 없지만 꼭 가서 봐야만 하는 순간들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어차피 믿지 않을 테니 첫 번째는 자신 마음대로 쓰겠다고 기한은 크리스마스까지라고 말합니다.

난 그의 말을 믿고 40대로 가봤습니다. 다른 세상에서 난 낯선 여자의 남편이자 선하의 아빠입니다. 일요일 예배를 간다는 말에 자신도 따라나섰고, 운전을 못하는 난 아내에게 운전을 맡깁니다. 아내가 주차할 동안 딸과 유아부에 가려고 나서는데, 딸이 교회 건물 뒤편의 외진 곳으로 나를 데리고 가서는 누구냐고 묻습니다.

주인공 작가는 남은 기회 동안 어느 시간대로 갈지, 그의 선택은 어떻게 될지, <찬란한 선택>에서 확인하세요.






인기리에 방영했던 '일요일 일요일 밤에 - 이휘재의 인생극장'이란 예능 프로그램을 아시나요. 두 가지 상황에 놓인 주인공 이휘재가 "그래, 결심했어!"란 말과 함께 화면이 두 개로 쪼개지고, 각각의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인생 이야기를 재미있게 보여줍니다. 우린 살면서 수많은 선택을 합니다. 그럴 때마다 이럴 때 다른 선택을 하면 어땠을까라는 생각도 합니다. 특히 대학교나 직장, 결혼 등의 인생에서 중요한 것을 선택할 때나 선택한 뒤에, 다른 선택을 했으면 지금과 다른 인생을 살지 않았을까라며 후회나 아쉬움을 표현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인생은 한 번밖에 없기에 어쩔 수 없이 지금의 인생 그대로 살 수밖에 없습니다. 만약 선택마다 다른 인생을 살 수 있다면 어떨까요. 그런 상상을 바탕으로 <찬란한 선택>도 시작합니다. 소설가인 주인공은 자신이 가보지 못한 다른 인생의 길을 잠깐씩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그는 어떤 선택을 할까요. 만약 우리가 여러 인생들 중에 선택할 수 있다면, 지금 살고 있는 인생을 버리고 다른 인생을 선택할까요. 전 아닙니다. 지금의 인생을 살았기에 지금의 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인생을 선택한다면 온전한 제 자신이 아니기에 이방인이란 느낌을 받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우린 가보지 못한 길이기에 자꾸만 생각이 납니다. 그렇기에 지금 이 인생을 즐기면서 살아야겠습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이야기해줘야 한다.

그 대상이 소중한 꿈이건 평생을 함께하기로 한 배우자이건

사랑은 열병 같은 감정이 아니라 약속을 지켜나가는 것이라고.

그 약속의 무게를 알고 난 후에도

변함없이 그 길을 걷는 것이라고 말이다.

늦건 빠르건 결국 언젠가는

모두가 같은 질문 앞에 다시 서게 될 테니까.

p. 227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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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스
곤도 후미에 지음, 남소현 옮김 / 북플라자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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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난 저자는 오사카 예술대학 문예학과 졸업 후 1993년 "얼어붙은 섬"으로 제4회 아유카와테츠야상을 수상하며 데뷔했습니다. 2008년 자전거 로드 레이스를 소재로 한 청춘 미스터리 "새크리파이스"로 제10회 오야부하루히코상을 수상했고, 같은 작품으로 제5회 서점대상 2위에 올랐습니다. 그 밖의 저서로 "종종 여행 떠나는 카페", "마카롱은 마카롱", "흔들리는 교실" 등이 있습니다. 그럼, 저자가 쓴 <인플루언스>를 보겠습니다.



글로 어느 정도 먹고사는 소설가 나에게 30년간 이어온 여자 셋의 이야기에 흥미가 있을 거라는 내용의 편지를 받습니다. 나는 호텔 라운지에서 만나기로 메일을 보냈고, 그녀는 자신의 이야기를 듣고 판단해 달라고 합니다.

초등학생 때까지 토츠카 유리는 일명 뉴타운이라 불리는 아파트 단지에서 평생 살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같은 단지에 사는 친구들과 자연스레 놀았고, 집 구조도 똑같아서 누가 부자고 누가 가난하다는 생각조차 못 했습니다. 히노 사토코와는 유치원 다니기 전부터 놀이터에서 놀았는데, 사토코는 할아버지, 부모님, 남동생과 같이 살고 있습니다. 단지 내 아이들은 거의 같은 초등학교에 입학했고, 여전히 사토코와 친하게 지냈습니다. 2학년이 된 어느 날 유리 집에 할아버지가 와 계셨고, 사토코가 놀러 왔습니다. 유리 할아버지는 사토코에게 이것저것 물으며 말을 붙였고, 사토코도 긴장을 풀고 편하게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러다가 사토코가 유리도 할아버지랑 같이 자냐며, 엄마가 여자애는 할아버지랑 같이 자는 거라 했다는 말을 듣고 낯빛이 변합니다. 둘이서 한 이불을 덮고 잔다는 말에 사토코가 돌아간 뒤 유리 부모님과 이야기를 합니다. 할아버지는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으니 같이 놀지 못하게 하라고 합니다. 어리다고 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것은 아닙니다. 사토코도 유리도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고 전보다 사이가 소원해졌고, 2년이 지나 같은 반이 된 사토코를 보고 변한 것을 느낍니다. 사토코는 예쁘고 성격이 쾌활해 인기 있는 그룹에 들어가 그 아이들과 놉니다. 그러다 학교를 마치고 단지 안으로 들어왔을 때 사토코가 계단으로 이끌면서 할아버지랑 같이 잔다는 거를 말하면 죽여버릴 거라고 속삭입니다. 그 말을 들은 유리는 사토코에게 아무런 손길을 내밀지 못한 죄책감에 자책합니다.

그날 이후 사토코와는 거의 말을 섞지 않은 채로 시간이 흘러 중학교에 입학합니다. 그즈음 사카자키 마호가 이사를 옵니다. 그녀는 어려서부터 발레를 배워서인지 자세가 반듯했고, 표준어를 썼습니다. 유리는 마호와 만화책을 계기로 친해졌고, 반에서 혼자 밥을 먹는 그녀를 자신의 친구들에게 소개합니다. 남학생들의 행동은 점점 거칠어지고, 그중에서도 호소오는 수업 중에 밖에 나가 담배를 피우는 등 교사와 교칙을 대놓고 무시합니다. 2학년이 되어 유리는 마호, 호소오, 사토코와 같은 반이 됩니다. 사토코는 호소오와도 친하게 지냈는데, 사귄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여름방학 며칠 전, 호소오 무리에게 폭행당해 유리 친구이자 다운증후군을 가진 리나코가 죽었습니다. 동아리 활동으로 학교에 남아 있던 많은 학생들이 그 모습을 보았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고, 그 자리에 사토코도 함께 있었습니다. 호소오는 소년원으로 갔고, 사토코는 왕따를 당해 결국 학교를 나오지 않습니다. 사토코라는 친구를 잃게 된 유리는 마호와 더 친하게 지냈는데, 미니밴에서 내린 어떤 남자가 마호를 억지로 차에 태우려고 합니다. 그 모습을 본 유리는 그녀를 구하려다가 남자가 가지고 온 칼로 그를 찌릅니다. 당황한 둘은 그대로 도망쳤습니다. 다음 날 유리 엄마가 경찰이 사토코를 잡아갔다고 합니다.

유리 대신 자신이 남자를 칼로 찔렀다고 자백한 사토코, 자수하겠다는 유리를 말리는 마호, 사토코를 또다시 외면한 유리, 이 셋의 이야기는 어떻게 될지, <인플루언스>에서 확인하세요.




어렸을 때 그 사람의 부모와 친구는 그에게 엄청난 영향을 끼칩니다. 영유아기는 사회적 기대와 규범, 문화, 가치관 등을 배우고 습득하며, 인간관계의 기본적인 뼈대를 형성하는데, 주로 가족과 또래집단에서 사회적 지식을 배웁니다. 어릴 땐 부모의 영향력이 컸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또래의 영향력이 커져서 사춘기 때 절정에 달합니다. 이렇게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친구는 그만큼 중요하기에 좋은 친구를 사귀어야 한다는 옛말이 틀린 말은 아닙니다. <인플루언스>는 어릴 때부터 친했던 유리와 사토코, 유리와 마호의 관계를 그립니다. 책을 읽으며 사토코, 마호가 유리의 친구라고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유리의 죄책감을 빌미 삼아 그녀를 협박하고, 이용하려고 하는 모습에서 우정보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그녀를 좌지우지하고자 하는 모습이 더 보였기 때문입니다. 어려운 상황에 닥쳤을 때 도와주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것을 가르쳐 주는 옛이야기도 있고, 진정한 친구 한 명만 있어도 성공한 인생이라고도 합니다. 그만큼 진정한 친구가 되기도, 얻기도 힘듭니다. 유리는 물불 가리지 않고, 남을 해치면서까지 친구를 구하려고 했습니다. 법을 어기면서 우정을 지키는 것이 옳지는 않지만, 그녀가 친구를 위하는 마음은 진실입니다. 결국 그녀의 진심은 닿았고, 친구는 이 세상에 살아 있어도 괜찮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저마다 혼자였지만 함께 있지 않을 때도 그들의 관계는 이어져 왔고, 앞으로 그럴 것이라며 유리는 결코 고독하지 않았기에 괜찮다고 합니다. 그래서 마지막 그녀들의 모습이 더욱 여운이 남습니다.


상처를 입어도, 실수를 해도, 무언가를 잃어도, 나이를 먹어도,

미래는 언제나 우리 손안에 있다.

p.263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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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간단 집밥 레시피 365 (스프링) - 오늘은 뭘 먹을까 고민할 필요 없는
이미연(오메추) 지음 / 카시오페아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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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1억 뷰 요리 채널 '오늘의 메뉴를 추천합니다(오메추)'를 운영하는 요리 인플루언서인 저자는 채널을 개설한 지 1년 남짓밖에 되지 않았지만, 8만 명이 넘는 팬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럼, 누구보다 요리에 진심인 저자의 간단하고 맛있으면서도 든든한 한 끼 레시피를 담은 <초간단 집밥 레시피 365>를 보겠습니다.



<초간단 집밥 레시피 365>에 들어가기 전에 '재료 써는 법'과 '계량하는 법'을 실었습니다. 각 달이 시작하면 그달의 '제철 재료'를 알려줍니다. 1월엔 봄동과 우엉을 소개하는데, 어디에 좋으며, 고르는 방법도 소개합니다. 요리 이름 옆의 노란색 동그라미에는 음식의 양과 요리 소요 시간을 표시했습니다. '미리 준비해 주세요'에는 요리 전에 필요하거나 미리 준비해야 할 것들을 적었고, 모든 요리 과정을 5단계 이하로 구성한 '만드는 법'이 있습니다. 빨간 네모는 요리에 필요한 재료를, 양념장이나 소스에 들어가는 재료는 따로 썼습니다. 파란색 동그라미 'Tip'엔 저자만의 요리 노하우, 요리할 때 주의해야 할 사항 등을 실었습니다. 초록색 오각형의 QR코드는 요리하는 과정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번 주말엔 콩나물 불고기를 하려고 합니다. 내년은 하루에 한 가지씩은 아니더라도 일주일에 한 가지씩 새로운 요리에 도전에 보려고 합니다, <초간단 집밥 레시피 365>와 함께요.




<초간단 집밥 레시피 365>는 탁상 달력이면서 요리책입니다. 부엌에 두고 매일 한 장씩 넘기면서 새로운 요리를 따라 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국, 찌개, 반찬 등의 한식 요리 외에도 샌드위치, 토스트, 파스타, 유린기, 스튜 등의 양식 요리와 중식 요리도 실었으며 참치 쌈장, 샐러드, 브로콜리 치즈구이와 같은 간식, 애피타이저, 장류도 소개합니다. 그야말로 전천후 만능 요리책입니다. 날짜와 상관없이 먹고 싶은 요리나, 해보고 싶은 요리가 있으면 바로 할 수 있게끔 준비할 재료도 집에 있거나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만드는 법 또한 간단합니다. 그래서 요알못도 충분히 도전할 의욕이 생깁니다. 게다가 달마다 알려주는 제철 재료는 이달 혹은 이 계절에 이건 먹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합니다. '제철 음식이 보약보다 낫다'라는 옛말이 있지만 요즘은 사시사철 재료들을 구할 수 있다 보니 제철 음식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습니다. 저 또한 어떤 재료가 제철인지 헷갈릴 때도 많습니다. 하지만 <초간단 집밥 레시피 365>에서 제철 재료와 고르는 방법이 나와 있으니 너무 편리합니다. 이것을 참고해서, 보약보다 더 나은 제철 음식을 만들어 가족이 함께 먹어야겠습니다. 부엌 잘 보이는 곳에 놔두고 자주 펼쳐볼 <초간단 집밥 레시피 365>, 이제 뭘 먹을까 고민이 줄어들어 참 좋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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