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바닷가에 눈먼 어부와 강아지가 살았습니다 보림창작그림책공모전 수상작 7
김수연 지음 / 보림 / 200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표지부터 주는 이미지가 심상치 않습니다.

그림으로 그린것 보담 판화(미술의 지식이 얇다못해 투명해서리 확실하게 모르겠네요. - -;;)기법을 사용한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첨부터 나온 이 줄의 정체... 바로 뒷장으로 넘기면 알게 된답니다.

 

 

 

 

 

 

 


눈먼 어부가 강아지랑 가고 있네요.
그물이 찢겨서 수리를 하고, 새가 줄을 들고 날아갑니다.
강아지가 뒤쫓았는데... 이상한 일이 벌어지네요.
눈먼 어부에게도 이상한 일이 벌어지구요.
여행을 하게 된 눈먼 어부와 강아지.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는 것 같습니다.
등에 큰 생선을 메고 집으로 돌아가지요.
이 줄이 집까지 이어지지요.










 

 

 

 

 

집에 들어가는 모습입니다. 문 틈으로 강아지의 꼬리가 보이시죠?



이 책이 글자가 없어서 바로 떠오른 활동... 아이랑 해보았습니다.


위의 책 내용 사진을 보면 빨간색과, 노란색의 포스트잇이 보입니다.
바로 아이랑 글자없는 그림책에 글자를 넣기로 했어요. 즉 작가가 되어보기로 한거죠.
전 처음에 제가 하나의 글을 넣고, 준하가 그 뒷장의 하나의 글을 넣고, 이렇게 번갈아가면서 할려고 얘기했어요.
그랬더니 준하군이 그냥 엄마가 첨부터 끝까지 쭉 하고, 담번에 자기가 하겠답니다.
아무래도 저의 내용을 좀 컨닝하겠다는 의도인 것 같았습니다. - -;;
준하군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전 빨간색에 준하는 노란색의 포스트잇으로 글을 넣었답니다.
전 앞표지부터 시작해서 뒷표지까지 했어요. 준하는 앞표지는 생략하고 뒷표지까지 했구요.
비교하시라고 제가 첨부터 끝까지 쭉하고, 준하가 담으로 처음에서 끝까지 한것을 한 장면당 같이 글을 올릴게요.
 
엄마 : 눈먼 어부가 물고기를 잡으러 나서요.
준하글은 없답니다.

엄마 : 이건 무슨 줄일까요?
준하 : 이 줄이 뭘까요?

엄마 : 줄이 계속 이어져요.
준하글은 없답니다.

엄마 : 눈먼 어부가 줄을 잡고 그물이 있는 곳에 강아지와 함께 가요.
준하 : 눈먼 어부가 그물이 있는 곳으로 나가요.

엄마 : 이런, 그물에 구멍이 났네요. 어부는 열심히 고쳐요.
준하 : 그물에 구멍이 났어요.

엄마 : 아니, 갈매기가 그물줄을 물고 날아가요.
준하 : 갈매기가 줄을 들고 가요.

엄마 : 그것을 본 강아지가 쫓아가요.
준하 : 강아지가 쫓아가요.

엄마 : 어머나, 강아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준하 : 강아지가 변신해요.

엄마 : 새가 된 강아지가 큰 고기를 붙들고 쩔쩔매는 어부를 봐요.
준하 : 눈먼 어부가 상어를 잡고 힘들어해요.

엄마 : 어머나, 눈먼 어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준하 : 눈먼 어부가 변신해요.

엄마 : 변신한 어부와 강아지는 물 속 여행을 해요.
준하 : 변신한 눈먼 어부와 강아지가 바닷속 여행을 해요.

엄마 : 조심해요, 상어가 노리고 있어요.
준하 : 그때, 상어가 나타났어요.

엄마 : 어부의 모자와 강아지의 목걸이가 어떻게 된거죠?
준하 : 눈먼 어부와 강아지가 다시 원래 모습으로 되돌아와요.

엄마 : 휴, 다시 돌아왔네요.(이 부분은 준하군이 제가 만드는 글을 계속 보면서 먼저 내용을 말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얼른 썼답니다. ㅎㅎㅎ)
준하 : 그물이 고쳐졌어요.

엄마 : 큰 물고기를 등에 지고 줄을 잡고 어부와 강아지가 집으로 가요.
준하 : 큰 물고기를 등에 지고 집으로 가요.

엄마 : 이젠 이 줄이 무엇인지 알겠죠?
준하 : 이제는 이 줄이 뭔지 알아요.

엄마 : 맛나는 저녁 요리를 먹겠네요.
준하 : 맛있는 저녁 식사를 먹어요.

보아하니 준하군은 사실 전달에 힘을 썼네요. 
시간이 흐른뒤에 다시 한번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준하가 어떤 글을 쓸지 기대하면서요.
이렇게 작가가 되어보고는 맹인안내견에 대한 자료를 찾아서 아이랑 같이 보았습니다.
그리고 더불어 예전에 읽었던 <너의 눈이 되어줄게>도 같이 떠올려보았구요.

거리에서 가끔 사람아닌 개가 맹인들을 도와주는 광경을 보게 됩니다. 그 모습을 보면 개가 사람보다 낫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특하고 마음이 한구석이 찡해지는 기분까지 들지요. 하지만 앞을 못보는 개는 누가 도와줄 수 있을까요? 그냥 버려지지는 않을까요? 이 책에서는 상자에 담겨 냇가에 버려진 앞 못 보는 강아지 단을 구해 정성스럽게 기르고 있는 노조미와 기오코의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사랑과 감동이 물결치는 책 속으로 들어가보세요.
(글 출처 : yes24, 사진 출처 : 알라딘)

이 책은 소개에서처럼 앞을 못보는 장님개를 아이들이 키우는 일본의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진 책입니다.
특히 주인공이 한 "앞 못 보는 사람은 맹도견이 도와주는데, 앞 못 보는 개는 누가 도와주나요?" 이 말이 인상에 남았습니다.
여러분들도 한번 보시길 바랍니다.

이 책은 글자가 없는 그림책입니다.
첨에 아이랑 이 책을 펼쳤는데 깜짝 놀랐답니다. 그래서 아이랑 얘기하고 그림을 보면서 뒷 이야기를 상상할 수 밖에 없었죠. 그런데 그 덕분인지 그림을 더 자세하게 보게 되었답니다.
첫 표지에 나온 이상한 줄이 계속 이어지던데... 그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답니다.
제목처럼 눈먼 어부를 위한 줄이였던 거지요.
첨엔 제목을 읽고도 표지에 나온 사람을 할머니라 생각했답니다.(아이에겐 자세히 보라고 해놓고선 어른들은 대충 본다니깐요. ^^;;)
그래서 그냥 할머니가 신발신고 강아지랑 나가는 것인줄 알았는데...
제목처럼 할머니가 아니라 눈먼 어부임을 알게 된 순간 다시 첫 표지부터 아이랑 보았답니다.
앞장서서 눈먼 어부를 바라보는 강아지의 모습이 첨엔 정확하게 보이지 않았지만 내용을 확실히 알게 된 순간 강아지의 모습이 제 마음속에서 보였답니다.
그러고 중간에 변신하는 부분에서 이게 뭘까, 뭘 의도하는 걸까? 의문스럽게 보았지만 아이는 여행했다는 걸로 이해했나봅니다.
그리고 책 마지막을 보니깐 작가의 의도를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내가 어떠한 길을 가건 순수한 믿음과 우정으로 내 곁을 지켜 주는 존재가 있다면, 그리고 나 또한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가 될 수 있다면 그게 바로 진정한 행복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 만들어졌습니다.-----
그물이 있는 곳에 갈 땐 강아지의 모습에서 무언가 비장함을 느꼈는데,
마지막 줄을 잡고 집으로 돌아갈 땐 강아지의 모습에서 오늘도 별 일 없이 무사히 집으로 돌아간다는 기쁨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인지 강아지도 서둘러 달려가는 것 같았구요. 어부도 미소지으며 집으로 돌아가서 휴식을 취할려는 표정이였습니다.
줄과 강아지가 눈먼 어부에게 세상과 연결시켜주고 세상으로 나아가게 하는 고리이고,
그 고리를 절대적으로 믿고 따라는 어부의 모습에서 아이의 말을 잘 믿지 못하는 제 모습이 떠올라 부끄러웠습니다.
아이의 말을 믿는다 하면서, 어떨 땐 반 정도의 믿음과, 어떻게 되나 하는 의심으로 아이를 지켜보았어요.
아이들은 육감이 발달되었다죠. 그래서 엄마의 표정과 말투, 분위기에서 엄마의 기분과 진심을 알아챈다고 합니다.
이건 갓난아기도 그렇다고 하더군요.
제가 아이더러 '믿는다'하면서 마음속에 의심을 품고 있었을 때, 그런 제 모습을 바라보는 아이는 어떤 기분이였을지 짐작해봅니다.
책에 나온 어부처럼 아무것도 보지 못한다면, 의심보다 믿음이 더 생길 것 같네요.
그래서 장님은 아니지만, 마음이 장님인 채로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눈은 눈먼 어부처럼 아무것도 보이지 않기에 100% 신뢰하는 마음으로, 마음은 꽤뚫어보는 혜안(慧眼)으로 살아가길 소망하면서 끝맺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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