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행복이 뭐예요? 미래그림책 63
이자벨라 치안치아룰로.다니엘라 치안치아룰로 지음, 윤혜정 옮김, 비르기트 안토니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7년 10월
평점 :
절판


모르는 게 없는 에밀의 할아버지. 에밀의 어떤 질문도 다 대답하시지요.
매번 에밀의 질문마다 명쾌하게 설명해주시는 할아버지... 그래서 에밀은 어려운 질문을 골라서 묻는답니다.
"할아버지, 행복이 뭐예요?" 바로 책 제목이지요.
갑자기 말문이 막힌 할아버지. 알아보고 알려준다고 하시지요.
그리고 이렇게 저렇게 해도 대답이 떠오르지 않다가... 할아버지는 산책을 하러 갑니다.
거기서 깨닫게 됩니다.
행복이란 게 멀리 있는게 아니라 바로 우리 가까이 있다는 것을요.
그래서 에밀에게 알려주려고 달려오지요.
행복에 대해서 물었는것조차 잊어버린 에밀에게 할아버지는 성심성의껏 대답한답니다.
"행복이란 것은 사람마다 다르게 느끼기도 하고, 모두 다 똑같이 느끼기도 해...(중략)... 어디에나 있지만 또 아무데도 없을 수도 있어. 아주 먼 곳에서도 볼 수 있지만, 바로 코앞에 있는데도 장님처럼 못 보고 지나치기도 하지."
에밀은 아리송해집니다. 당체 할아버지께서 무슨 말씀을 하고 가신거지 하면서요.
잠이 달아난 에밀이 이제 고민에 빠집니다.
그리고 다음날, 에밀이 잠에서 깼을때 모든게 환해졌다네요.
그러면서 외치지요. "할아버지, 엄마! 우리가 함께 있다니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요!"
이렇게 엄청난 진리를 요렇게 명쾌하게 정의하다니...
에밀도 할아버지처럼 보통 아이는 아닌가봅니다. ^^

제목부터 그 답이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아이랑 얼른 읽었지요.
아이가 과연 이해할까 싶었는데... 아이랑 활동해보니 나름 자기식으로 이해했더라구요.
"준하야, 행복이 뭔지 그림이나 글로 써봐요." 했더니,
"그림으로 그릴래요."하면서 색연필로 휘갈기더군요.
전 속으로, '이놈이 또 이상한 그림을 그리는구만.' 생각했습니다.
조금 지나서 제가 물었어요.
"뭐 그렸어요?"
"친구들이랑 함께 있는 모습이요!"


네, 바로 그걸 그렸다고 하네요.

암만 봐도 모르겠어서 "어디에 친구가 있는거죠?"했더니, 요기 동그라미 그런게 친구들 머리랍니다.
그러면서 "친구들 이름을 쓸수가 없잖아~"하며 울상을 짓더군요.
"그럼 포스트잇으로 친구들 이름 붙여주면 되겠다, 그지?"했더니 바로 눈을 반짝입니다.
그리고는 신나게 친구들 이름을 써서 붙이네요.
저 빨간색으로 가로로 색칠한건 당체 뭔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친구들이랑 함께 있어서 행복하다는 준하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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