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신호가 닿지 않는 곳으로 - 로켓 발사 앤솔러지
곽재식 외 지음 / 요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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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단편소설 "토끼의 아리아"가 드라마로 영상화되면서 

집필 활동을 시작한 SF 소설가이자 

숭실사이버대 환경안전공학과 교수인 곽재식 작가, 

연작 소설집과 "부엉이 소녀 욜란드", 

"바람결에 흩날리고 강을 따라 떠도는" 등을 쓴 박애진 작가, 

"오류가 발생했습니다"와 "밀수: 리스트 컨션", "증명된 사실" 등을 쓴 이산화 작가, 

"월하의 동사무소"로 데뷔해 "순정만화에서 SF의 계보를 찾다", 

"우리가 수학을 사랑한 이유", "아틀란티스 소녀"등을 쓴 전혜진 작가, 

"슈뢰딩거의 아이들"로 2021년 제1회 문윤성 SF 문학상 대상을 받고 

"편지를 쓴다는 것은, 어쩌면" 등을 쓴 최의택 작가, 

과학저술가와 천문학 박사이자 연구원으로 낮에 일을 하며 새벽에 글을 써서 

"베르티아", "외계행성: EXOPLANET" 등을 쓴 해도연 작가, 

여섯 작가가 쓴 <우리의 신호가 닿지 않는 곳으로>를 보겠습니다.



첫 번째 '돌덩이일까, 외계인의 로켓일까'는 

2017년 발견된 오우무아무아와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오우무아무아는 태양계 바깥쪽에서 왔고, 

기괴할 정도로 길쭉한 모양으로 생겼습니다. 

1초에 수십 킬로미터 속력으로 날아다니는 오우무아무아는 

지구를 금방 지나쳐 태양계의 바깥쪽으로 빠르게 멀어져 갔습니다. 

2022년 무렵에는 토성을 지나 천왕성에 다가갈 정도입니다. 

빠르게 대중들의 호기심에서 사라진 이후 

동유럽에서 전쟁이 벌어지면서 각국 나라들이 자국 방어를 위해 

무기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성능 좋은 로켓부터 만들고, 

나중에 핵무기를 실으면 될 것이라는 사람들의 생각에 주인공은 

어쩌다 보니 로켓 회사에 취업하게 되었습니다. 

곧 회사의 로켓 개발 사업으로 엄청나게 많은 돈이 들어왔고, 

주인공은 기술 담당직 고위 고문이 되었으며 

같이 면접을 보고 채용된 사람은 회사의 사장이 되었습니다. 

그즈음 오우무아무아 같은 물체가 다시 등장해 2호라 불렀고, 

세계 과학자들은 사람이 만든 우주선을 

외계 물체 가까이에 보내겠다는 구상을 발표했습니다. 

온 나라 사람들이 그곳에 몰두했고, 주인공 회사 사람들도 

로켓 발사에만 연구를 해 결국 로켓을 성공적으로 우주로 발사했습니다. 

주인공이 만든 로켓은 어느 나라의 어느 회사 로켓보다 훨씬 훌륭했으나 

정권이 바뀌면서 지난 정부의 모든 일이 다 잘못된 것이고 

틀린 것이라며 비판하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사람이 로켓 욕을 했고, 로켓에 대한 지원금도 끊겨서 

두 번째 로켓 발사 준비가 멈추고 말았습니다. 

회사는 우주전략청의 허가를 받아 미국과 유럽 회사의 투자를 받아 

두 번째 로켓을 발사했고, 성공했습니다. 

그랬더니 기술을 회사에 팔려고 그러냐며 더 큰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회사는 정부의 조사를 받고, 처벌을 받는 사람들도 많아지며 조용히 지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다시 정권이 반대쪽으로 바꿨고, 

일본이 오우무아무아 2호에 근접에서 모습을 촬영하고 자료를 수집하는 데 성공합니다.


이제 주인공의 로켓 발사는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우리의 신호가 닿지 않는 곳으로>에서 확인하세요,




외계 행성의 탐사를 위해 로켓을 연구하고 발사해 성공한 연구자들이 

정권과 여론에 따라 칭찬받고 비난받는 이야기를 그린 '돌덩이일까, 외계인의 로켓일까', 

가상 지구를 배경으로 한 '나의 탈출을 우리의 순간들로 미분하면', 

추락하는 우주선 안에서 반복되는 시간에 갇힌 군인들이 

지구 멸망을 막으려는 '재시작 버튼', 

우주도양항법사였던 엄마를 따라 목성으로 가는 

유인 탐사선에 승선하길 꿈꾸는 주인공과 인공지능 자매의 이야기 '4퍼센트', 

달 소금 채굴 사업을 위해 로켓을 타고 떠나는 '천장 우주', 

우주를 동경하던 죽은 엄마를 위해 

남긴 유산으로 인공위성을 만드는 '잘 가요, 은숙씨'를 담은 <우리의 신호가 닿지 않는 곳으로>. 

누리호 발사 기념 SF 단편집엔 우주를 배경으로 한 상상의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현실을 풍자한 소설부터 영웅 이야기, 현실에도 있을 법한 이야기까지 

여섯 작가들의 상상력을 읽고 느낄 수 있습니다. 

어릴 적 하늘을 보며 더 먼 우주가 어떻게 생겼을까 꿈꿨던 

평범한 우리들의 모습이 오버랩됩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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