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저널리스트 : 조지 오웰 더 저널리스트 2
조지 오웰 지음, 김영진 엮음 / 한빛비즈 / 2018년 3월
평점 :
절판







조지 오웰이라면 "동물 농장", "1984"로 유명한 작가죠. 

그분의 또 다른 직업이 기자였다니, 

작가로만 알고 있었던 제 무지가 부끄럽게 느껴졌습니다. 

사회 풍자 소설을 멋지게 쓴 조지 오웰이 

그 시대의 사회는 어떤 시선으로 보았는지, 

<더 저널리스트: 조지 오웰>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조지 오웰은 1903년 인도에서 태어나서 다음 해 영국으로 이주했습니다. 

34세에 스페인 내전에 참전했으며, BBC 라디오와 트리뷴에서 

기자 생활을 하며 "동물농장, 1984"를 발표했습니다. 

세계 제1,2차대전을 겪으며 나치즘과 연합군의 민낯을 본 조지 오웰, 

인류가 진정으로 싸우기 시작한 건 싸울 이유가 사라진 때부터라는 

비판적인 시각이 그의 글 곳곳에 드러나 있습니다.



<더 저널리스트: 조지 오웰>은 시간적 순서가 아니라 

주제와 의미별로 묶어 정리했습니다.


'1부 평등'은 유럽인의 시각에서 전쟁을 바라보는 사람들을 꼬집으며, 

나머지 지구 반대편 어딘가에 해방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국가들이 있다는 점을 상기시킵니다. 

그들 대부분은 점령자의 이름만 바뀌는 해방이 아니라 

더 나은 무언가를 진실로 소망하고 있다고 말입니다. 

그때 당시는 인종차별에 대한 금지가 없었기 때문에 

점령지에 대한 인종차별은 큰일도 아니었습니다. 

조지 오웰은 일상적인 모욕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방법은 

평범한 시민들인 우리가 이들을 나서서 도와주는 수밖에 없다며 

행동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더불어 독일이 점령한 폴란드인에 대한 차별 행동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2부 진실'엔 전쟁의 진실을 밝힙니다. 

역사는 승리자에 의해 쓰이며 어느 쪽이 역사로 남겨질지는 

역사적 증거가 아닌 전투의 결과가 결정할 것입니다. 

더불어 전체주의가 무서운 이유는 잔혹 행위가 아니라 

객관적 사실의 존재 자체를 부정해 미래도 통제하기 때문이랍니다. 

정부 정책도 효율적인 것이 많지만 대중에게 제대로 알리지 못해 

신뢰를 잃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책 홍보가 중요하며 대중의 평균적인 정치 이해도를 높여 

전반적인 대중의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면 유태인 혐오주의 등과 같은 인종차별이 사라질 것이라 합니다.


'3부 전쟁'은 일상을 뒤흔들지만 그 속에 유흥거리도 있어야 합니다. 

자원을 최소한으로 사용하면서 사람들로 하여금 

소박한 즐거움을 불러일으키는 것들이 필요합니다. 

사회의 원동력은 노동이며 육체노동자의 사보타주가 있다면 

독일 군수산업 전체가 정지할 것이고, 

히틀러의 파멸에 큰 몫을 담당할 것이라고 합니다. 

노약자들의 죽음만 소중하고 

젊은 군인들의 죽음은 소중하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죽음은 평등하며 전쟁은 어떤 것이든 야만적입니다. 

더불어 조지 오웰은 전쟁을 비난하면서 

실제로는 전쟁을 유도하는 사회구조를 유지하려고 애쓰는 위선에 반대합니다.



'4부 미래'에는 저출산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문제가 복잡하다고 관심을 거둬선 안된다고 합니다. 

그에 대해 가능한 한 많은 지식과 정보를 쌓아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5부 삶'은 영국의 주택난, 배우자 모집 광고, 광장 울타리, 

가사 노동에 대한 조지 오웰의 생각이 드러납니다.


'6부 표현의 자유'엔 작가이자 저널리스트가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으로 비겁함을 꼽았습니다. 

집권 세력이 종종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일이 발생하긴 하지만, 

정권의 탄압이 미치기도 전에 먼저 눈치를 보며 

자기 검열에 나서는 이들의 비겁함이야말로 

표현의 자유에 가장 큰 위협으로 보았습니다. 

그래서 조지 오웰은 반대 의견이든, 대중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의견이든 

알려질 기회를 주어야 표현의 자유가 지켜진다고 믿었습니다.




"우리 시대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는 

사람들이 자기가 속한 우물 밖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에도 

신경 쓰도록 만드는 일이다." (더 저널리스트: 조지 오웰 p76)


저널리스트로서의 조지 오웰은 

다양한 의견이 실리는 표현의 자유를 강조했습니다. 

그로부터 대중들이 많은 관심과 지식을 얻어야 

어떤 일에 대한 생각을 제대로 판단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세계 대전이 진행 중이던 그때는 프로파간다가 난무해 

사람들이 언론에 휘둘렸고, 기자들을 비롯한 소위 지식인들도 

정부 홍보에 앞장섰습니다. 

그런 시기에 냉철한 판단을 가지고 영국의 제국주의를 성찰하고 

자본주의를 경계하는 글을 쓴 조지 오웰, 

사회주의가 좌절되는 현실을 분석하고 전체주의를 소리 높여 비판했습니다.

"동물농장, 1984"로 부족했던 독자라면 '오웰다운' 생각이 담긴 글을 

<더 저널리스트: 조지 오웰>로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을 겁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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