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문학이 필요한 시간 - 나를 탐구하고 타인을 이해하기 위한 수상한 책처방
문화라 지음 / 빌리버튼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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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문학은 어려운 장르입니다.

어릴 땐 소설 그중에서도 연애소설, 추리소설만 읽었고, 

결혼한 후엔 육아책, 교육책, 요리책 등의 실용책들을 읽었습니다.

그러다가 작년에 독서모임을 하면서 편독을 고쳐보고자 

도서관에 있는 한국십진분류표에 맞춰 카테고리별로 책을 읽어보았습니다.

그때 접해 본 소설, <인생-위화>이었습니다.

오랜만에 읽어본 책이 생각보다 재미있어서(이것이 바로 문학의 매력이겠죠.) 

다음번 모임에서 소설을 읽을 때에도 큰 거부감이 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고전 또는 명작이라고 하는 작품을 읽기엔 겁이 나는 건 사실입니다.

그런 제게 왜 문학을 읽어야 하는지 <다시, 문학이 필요한 시간>에서 답을 합니다.



저자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책을 많이 읽게 되었대요.

그런 이유 때문인지 국문학과에 입학하게 되고, 

문학을 분석하면서 오히려 문학에 대한 재미는 잃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숙제처럼 문학을 읽는 것 외에 문학을 읽지 않다가 

독서 모임을 시작하면서 읽는 권수도 늘어나고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게 되었답니다.

저자는 매일 읽고, 완독에 얽매이지 않으며 읽은 책은 기록으로 남기고, 

다양하게 읽는 독서 원칙을 지키고 있습니다.


독서모임을 하거나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문학을 읽지 않는 사람들을 

많이 접하게 된 저자는 문학이 삶에 도움이 안 된다는 말에 이렇게 말합니다.

"문학이 진짜 빛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소설은 구체적인 상황과 인물을 설정해 독자로 하여금 

나와 타인의 역할을 바꾸어서 들여다볼 수 있게 해줍니다.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는 일을 가능케 해주는 게 바로 문학의 역할 중 하나입니다. 

작가는 구체적인 문제 상황을 독자에게 제시해 주고 

우리로 하여금 문제에 대해 다양하게 생각해보게 합니다. 

인간과 세상에 대해 질문을 하고 답을 찾아나가는 일, 

문학 읽기를 통해 우리가 누려야 할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p 52~53)


이처럼 문학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공감 능력을 쌓기 위해서, 

세상을 배우기 위해서, 삶에 찾아올 불행과 비극을 대리 체험하기 위해서, 

다양한 인간 군상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서, 시대의 흐름을 읽기 위해서입니다.



이제 문학을 읽어보기로 결심했다면 어떤 책을 고를지가 고민이 됩니다.

책을 골라 읽는 좋은 방법 중 하나는 다른 사람이 추천하는 책을 읽는 것인데요, 

문학은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많이 나뉘는 장르입니다.

그럼에도 공통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꼽는 책은 그만한 가치가 있는 책들이겠죠.


국외 주요 문학상인 노벨문학상, 부커상, 공쿠르상, 퓰리처상, 아쿠타가와상, 휴고상, 네뷸러상과 

국내 문학상인 이상문학상, 동인문학상, 현대문학상, 문학동네 소설상과 젊은 작가상, 

김유정 문학상, 한겨레 문학상, 한국일보 문학상, 대산문학상, SF 어워드와 한국과학 문학상까지 

어떤 상이며 수상작은 무엇인지 목록으로 보여주고, 수상작 중에서 저자가 꼽은 작품도 알려줍니다.

소개한 작품들은 꼭 찾아서 읽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문학은 다양한 세계의 모습을 상상력을 통해 구현해내는 장르입니다.

그동안 실용책만 읽으면서 책의 쓸모만 찾았다면, 문학을 읽으며 나 자신에 대해 탐구해야겠습니다.

문학은 내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에 대해 눈감아버리지 않게 만들어주는 힘이 있기에, 

세상을 제대로 보고, 나 자신을 탐구해서 잃어버리지 않게 된다면 

어떤 상황이 오든 큰 문제 없이 살아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지금 <다시, 문학이 필요한 시간>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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