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도 책 모임에 간다 - 북클럽 운영자의 기쁨과 슬픔
김민영 지음 / 북바이북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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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민영 씨가 15년간 책 모임을 하며 쓴 책, <나는 오늘도 책 모임에 간다>를 읽고

저자 프로필에 나온 블로그에 가서 이웃 추가를 한 뒤 

새로운 온라인 책 모임 글이 언제 올라오나 눈 빠지게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책 모임으로 펼쳐낸 다양한 이야기를 볼게요.



저자가 첫 번째로 소개한 책 [새벽의 약속]은 처음 들은 책입니다.

소개한 책의 저자 로맹 가리를 저자는 인생에서 꼭 한 번 만나야 할 

문학의 블랙홀이며, 죽은 후 알면 땅을 치고 후회할 작가라고 소개합니다.

저도 책 모임을 하면서 책 모임의 장점이라고 한다면 여러 사람의 다양한 생각을 

들을 수 있어 같은 책을 여러 시각으로 접할 수 있다는 점이 첫째이고, 

둘째는 책 모임이 아니라면 읽지 않았을 책을 읽게 해줘 편독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저자의 책 모임은 지정된 책을 읽고 전작을 다 읽거나, 책에서 추천한 책을

읽는 모임을 만들자는 또 다른 모임 의견이 나오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의 책 모임은 열 모임의 뿌리가 되고, 책 뿌리를 심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는 

저자의 말에 저도 그리되고 싶다는 소망을 얹어봅니다.


책 모임을 1년도 안 해보았지만 날짜를 정하다 보면 미루게 되는 경우도 생깁니다.

저자 역시 한두 명 있는 책 모임이라도 예정된 시간에 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대요.

책 모임이 때로 한두 사람의 성실한 참여로 지속되기도 하고, 

책과 원작까지 다 봐야 한다는 운영자의 욕심보다 

사람의 마음을 살피는 태도가 중요함을 저도 배우게 되었습니다.



책 선정은 항상 고심해야 할 부분입니다.

책 모임 자리에서 피어난 소중한 생각들은 자신의 시야의 '창'이 되기 때문에 

섣부른 혼자만의 마음으로 이 책 저 책 나열하기보다, 

모두에게 가장 좋을 만한 책을 골라야 한다는 운영자의 마음을 저도 숙지해야겠습니다.


저자에게 불편한 그림책을 보고 놓친 부분을 알고 싶어 

다른 책 모임에서 추천해 몇 번 읽게 되었다는 점을 본받아야겠습니다.

운영자의 오해와 불안은 때로 책 모임 도서를 선정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하고,

저도 그랬습니다.

책 모임에서 고전을 읽어보자는 의견이 나왔는데, 

제가 책을 어느 정도 읽고 고전에 도전해보자며 의견을 묵살한 적이 있었어요.

다시 생각할수록 부끄럽습니다. 

책 모임을 주최한 것이 처음이고 책 내공도 초보 수준이라 

같이 배우자는 생각으로 가볍게 접근했는데, 

너무 가볍게 접근한 제 마음이 문제였습니다.

<나는 오늘도 책 모임에 간다>를 읽으며 책 모임을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에 대한 

생각을 많이 얻었습니다.




책 모임은 끝까지 다 읽지 못해도, 생각이 달라도,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입니다.

저자도 책 모임을 하면서 중심은 책이 아니라 사람에 있음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혼자 읽을 수 있는 책을, 함께 읽으려는 사람들의 '마음'이 주인이며, 

책을 잘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듣고 헤아리는 마음부터 

키워야 한다는 것을 저도 배웠습니다.

누군가의 삶에 들어가 책이라는 발자국을 남기고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책 모임 운영자로 살고 싶다는 저자의 말에 제 마음도 함께 두근거립니다.

그간 책 모임을 단순하게 생각했던 저를 반성하며 다움에 다시 만날 

저의 책 모임을 위해 책을 더욱 열심히 읽어야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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