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책모임 - 책, 수다에서 토론까지
강원임 지음 / 이비락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뽀야맘이 독서모임을 한지 벌써 8개월은 되어갑니다. 

중간에 한 달 정도 방학이라고 쉬어서 만 8개월은 아니지만요. 

여하튼 인원이 빠져서 다시 충원하고, 또다시 충원해서 지금의 10명이 되었는데요. 

새해도 다가오고, 발전된 대구독서모임을 하고자 고민하던 차에 

<엄마의 책모임>을 읽게 되었습니다. 

첫아이 돌 무렵인 2013년부터 5년간 엄마들의 책모임을 이끌어 온 저자 강원임 씨는 

책모임을 통해 많은 것을 얻었는데, <엄마의 책모임>을 통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아이를 낳고 몸과 마음이 힘들 때 엄마처럼, 엄마보다 이 시기를 어떻게 잘 보내야 할지

생각하기 위해 육아서를 읽기 시작한 저자. 

책을 통해 내 부모에게 받은 상처와 충분히 받지 못한 사랑 때문에 

아이에게 온전한 사랑을 주기 힘들어한다는 것을 깨달았대요. 

육아를 책으로 배우려 육아서 중독처럼 읽었지만 일상은 책과 다르고, 

그냥 책만 휘리릭 읽다가 제대로 읽은 느낌이 들지 않고 기억에 남는 게 없다 싶었을 때

책모임을 찾았답니다. 

하지만 아이를 데리고 할 수 있는 모임이 없어 직접 모임을 하나 만들었대요. 

그렇게 시작한 책모임. 

어린아이를 데리고 온 터라 아이 돌보랴 책을 이야기하랴 정신없었지만 

같은 책을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눈다는 소소한 즐거움이 좋았답니다.


독서모임 만들기는 쉽지만 오래 지속하기는 힘듭니다. 

그래서 최소한의 규칙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책모임 할 때 함께 읽고 나누며 오고 가 좋은 이야기들이 

기억에서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 함께 나눈 발언을 정리해 온라인에 남기면 좋습니다.

거기에 회원들의 서평까지 추가된다면 책을 눈으로 읽고, 입으로 나눈 뒤, 

손으로 글을 쓰기에 자신의 생각을 갖는 최고의 방법이 됩니다.


하지만 책모임이 한결같이 좋을 순 없습니다. 

책 수다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떠오르는 다양한 소재와 생각을 주고받을 수 있어 

참여의 문턱이 낮습니다. 

책모임을 처음 하는 사람들에게 부담 없는 방식이죠. 

2시간이라는 시간이 책 수다만 채우기엔 길어 책과 상관없는 이야기로 채워지게 됩니다.

자꾸만 삼천포로 빠지게 되죠. 

그렇게 책 수다를 2년 가까이하다 보면 멤버 각자가 책모임이 

무의미하게 느껴지기 시작하게 됩니다. 

거기에 혼자 읽어도 충분한 책 선정, 리더의 과욕 등으로 책모임이 흐트러질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책모임 운영에 도움이 되는 책들을 읽어 방법을 알아내야 합니다.



"이젠, 함께 읽기다"는 독서토론에 관한 책입니다. 

그 책을 읽고 독서모임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따라 하기 시작했답니다. 

진행자와 토론자일 때의 진행 방법과 참여방법, 논제 만드는 방법, 

논제 만들기에 도움이 되는 책, 독서토론을 통해 달라진 점, 

책모임 리더 5년 차 저자의 모습을 통해 독서모임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저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책 마지막엔 멤버 인터뷰와 책모임 분야별 베스트 선정 책을 소개합니다.




도서관에서 <엄마의 책모임>이란 제목을 보고 바로 읽어야겠다 결심하고 빌려왔습니다.

그런데 서평 이벤트로 받은 책들이 많아 그 책부터 읽는다고 기한이 다 돼서 

도서관에 반납하고, 며칠 후 다시 대출해서 읽은 책입니다. 

덕분에 독서모임을 어떻게 해야 할지 방향을 잡았고, 

거기에 도움 되는 좋은 책들도 알게 되었습니다. 

한 권씩 읽으며 더욱 발전된 독서모임을 멤버들과 함께 하리라 결심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