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나라서 - 흔들리는 스물다섯, 세계로 떠나다
진민희 지음 / 휴앤스토리 / 2019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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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갔다 오면 전과 다른 생각이 들잖아요. 

그래서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도 달리 보이고, 복잡했던 생각도 정리가 되고, 

새로운 결심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일상을 떠나 여행을 다니는데요, 여기 25살 취준생이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것도 단돈 400만 원을 가지고 6개월이나 갔다 오겠답니다. 

<그냥 나라서>의 용기 있는 진민희 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어쩌다 보니 외국계 기업에서 인턴을 했고, 인턴이 끝난 후 
영어 회화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대요. 
그 학원의 수강생들은 영어 회화를 하면서 해외여행에 꿈을 키웠답니다. 
하지만 나이도 그렇고, 취업도 안 된 상태라 부모님께 말하기가 그랬지만, 
여행 후 돌아와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그냥 갔다 오기로 했대요. 
저자는 서유럽부터 오른쪽으로 이동해 집으로 도착하며 
400만 원으로 6개월 동안 물가가 저렴한 국가 위주로 여행 계획을 짰고, 
많이 걷고, 히치하이킹과 카우치 서핑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카우치 서핑은 현지인의 집에서 비용을 내지 않고 숙박을 할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프랑스 파리의 호스트로부터 메시지가 와서 파리로 떠났고, 
거기서 독일까지 히치하이킹으로 독일에 갔습니다. 
독일에서 열린 국제 워크캠프는 다국적 참가자 10~15명의 청년들이 
몇 주간 함께 생활하며 봉사 활동과 문화 교류를 하는 유료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그곳에서 만난 다양한 젊은이와 이야기를 나누며 생각을 넓혔대요.

체코, 우크라이나, 조지아, 이란, 카타르, 인도, 태국 등지에서 

히치하이킹과 카우치 서핑을 하면서 6개월을 보내고 왔습니다.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과 진한 우정을 쌓고, 추억을 나누고 이야기를 함께 하며 

더욱 성장해서 저자는 돌아왔습니다.


떠나기 전엔 항상 같은 것을 먹고, 보고, 살면서 보통의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다른 나라를 여행하다 보면 나라마다 다 다름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당연하게 여겨왔던 내 나라에서의 모든 것들이 더 특별해지고, 더 좋아지게 됩니다. 

자신의 보금자리를 더 사랑하게 되는 것이 여행의 장점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여행은 돌아갈 보금자리가 있기 때문에 더 좋은 겁니다. 

불안함 속에서도 안정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니깐요. 

언젠가 집으로 돌아갈 테니까 무한하지 않은 이 시간이 더 가치있게 느껴집니다. 

일상처럼 보내는 여행에서도 '내가 여행을 왔다.'라는 생각이 

지금 있는 이곳을 새롭게, 더 특별하게 만들어줍니다. 

지금과 같은 마음으로 똑같은 일상에서 새로운 마음을 찾아가면 

집에 가서도 모든 게 여행이 될 수 있습니다.



"생각 없이 살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데 이대로 생각만, 고민만 한다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거야.

해서 나는 가봐야겠다.

하나씩 하나씩 지워가며 걷다 보면 언젠가 내 길을 발견할 수 있겠지.

겁먹어도 된다.

방향을 아는 이도, 모르는 이도, 누구에게나 걸어보지 않은 길은 두려운 법이니까.

언젠가는 내 모든 점이 이어져 선이 되고, 면이 될 거야."


여행을 끝나고 돌아온 후 뭔가 새롭고 특별한 일이 생기지 않았답니다. 

영어 실력이 미친 듯이 향상되었거나 멋져 보이는 인간이 되지 않았대요. 

하지만 어쩐지 귀해진 저자와 조금 더 단단해진 마음으로 바뀌어 있어요. 

남보다 조금 더디더라도 내가 원하는 길을 찾아서, 

매일 행복한 일 하나쯤은 있지 않을까 기대하는 마음으로 

조급해하지 않게 살기로 했답니다. 




저자의 이런 마음이 여행을 하는 이유가 아닐까요. 

일상에선 알지 못했던 느낌과 생각을 여행으로 자신에게 집중하면서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게 되고, 그러다 보니 알게 된 생각입니다. 

저도 내면의 소리를 듣기 위해 혼자만의 작은 여행을 떠나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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