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읽었는데 기억나지 않을까 - 생각을 편집하는 독서노트 글 비행학교 시리즈 5
남낙현 지음 / 씽크스마트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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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읽었는데 기억나지 않을까> 책 제목처럼 왜 그런 걸까요? 

책을 좋아해서 일주일에 몇 권씩 읽는데, 시간이 지나면 기억이 나질 않아요. 

나중에 다시 읽은 책을 보면 읽었다는 기억은 나니 그나마 다행인지도 모르겠네요. 

읽은 책을 기억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을 

<왜 읽었는데 기억나지 않을까>에서 알려준다니 기대가 됩니다.



저자 남낙현 씨는 3년간 매일 책을 읽었더니 책을 쓰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 쓰기 시작했답니다. 

그런데 인용하고 싶은 문장이 어느 책에 나온 건지 기억이 나질 않아 

며칠을 책을 찾아 헤맸다고 해요. 

책을 허겁지겁 읽을 때는 기억이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모래알 같은' 느낌을 자주 받았대요. 

며칠만 지나도 무슨 내용을 읽었는지 도무지 기억나지 않고요.


그래서 '독서노트'를 쓰기 시작했답니다. 

독서노트 작성은 책을 읽은 후의 활동이기 때문에 

노트 작성이 독서를 어떻게 했느냐에 영향을 받습니다. 

그래서 책을 잘 읽는 것과 더불어 읽은 내용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한 

사색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노트는 생각을 글로 적는 작업이기에 어떻게 적을지를 구상하고 

자연스럽게 사색도 할 수 있으며, 

계속 쓰다 보면 이 책을 어떻게 정리할지 다양한 방법을 찾으며 독서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게다가 노트에 적은 문장도 시간이 흐르면 잊히지만, 

눈으로만 읽은 것과는 기억에 다르게 저장됩니다. 

'글로 바꿔놓은 생각과 사색의 흔적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라는 사실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나만의 사색 도서관을 가지고 있나요? 

독서노트 기록이 쌓이면 쌓일수록 세상 유일한 내 생각과 사색을 모아 놓을 수 있습니다. 

이것은 눈으로 보는 세상과 달리 손끝을 통해 

생각을 글로 기록하는 곳에서만 가능한 일입니다.

그렇다고 노트를 너무 잘 적으려는 욕심이 앞서면 쓰다가 흐지부지됩니다. 

어떤 경우든 '책 읽는 즐거움이 먼저'입니다. 

독서노트를 잘 쓰고 꾸준히 지속하는 데는 독서가 가장 중요합니다. 

노트 작성에 앞서 순수한 독자로서 책에 푹 빠져 읽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부터 분석하고, 해석하면서 읽고자 하면 책 읽는 재미가 반감됩니다. 

독서노트는 '독자', '저자', '자신'의 3시선으로 작성합니다. 

우리는 책을 독자의 시선으로만 보는 경향이 있어요. 

이 틀을 깨고, 시선을 확장하려면 여러 관점으로 접근해 봐야 합니다. 

다양한 관점으로 노트를 작성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첫 번째 시선, 독자로 적는 것은 좋았던 문장을 필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독자로서 읽고, 중요한 문장을 적으며 생각하고 사색했다면 

두 번째 시선인 저자가 떠올린 첫 생각인 주제를 찾아봅니다. 

저자가 이 책을 쓸 수 있었던 최초의 생각을 찾았다면 책에 대해 

나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해석하는 세 번째 시선을 만나게 됩니다. 

노트에 기록하고 나서 가장 선명하게 떠오르고 오래 기억되는 것은 

나만의 재해석을 한 문장입니다. 

읽은 책을 7글자 이하로 정의하면 그 문장이 

자신이 재해석한 책의 제목이 되는 것입니다.



자신이 쓴 독서노트를 한 번씩 읽어보세요. 

노트 안에 책을 읽고 작성하는 시간과 노고가 담겨있습니다. 

일단 작성해두고 나면 그 후엔 5분 정도의 짧은 시간만 투자해도 큰 효과를 얻습니다. 

좋은 문장을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을 수 있고, 그 당시의 생각과 사색을 떠올릴 수 있어요. 

거기에 그때 생각에 현재 생각을 더할 수 있게 됩니다. 

독서노트를 다시 읽을 때는 초서한 문장과 자기 생각을 

책을 정독하거나 속독할 때보다 더 깊게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책 마지막에는 저자의 일상을 건드린 최고의 노트 기록을 소개합니다.




저도 책을 많이 읽겠다는 목표에 얽매어 책을 기계적으로 읽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머릿속에 책 내용이 잘 떠오르질 않았어요. 

다독보다 내 마음을 울리는 문장을 찾아 적으며 그때의 느낌과 재해석을 할 때 

비로소 머릿속에 오래 기억이 되고, 책을 온전히 읽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이제 저도 독서노트를 만들어 책을 제대로 읽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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