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키루스의 교육 - 키로파에디아 ㅣ 현대지성 클래식 51
크세노폰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3년 6월
평점 :
2400년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아온 불멸의 리더십 교본이라는 '키루스의 교육', 경영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피터 드러커도 극찬했다는 최고의 리더십 고전 읽기전부터 책을 향한 많은 수식어들은 내용을 추측해보기 어렵게 만들었다.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은 키루스 대왕의 이야기에 왜 열광했던 것일까.
크세노폰은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이자 귀족이었으며 소크라테스의 제자이기도 했었다.
페르시아 내전이 발생하자 반란군의 용병으로 참여했지만 위기에 빠지고 어렵사리 고국으로 귀환했지만 용병대장으로 활동했다는 이유로 추방당한다. 이후 스파르타에서 여생을 보내며 아테네와 스파르타, 그 사이에 끼인채 어디도 속하지 못하며 얻게된 통찰력을 가지고 여러 가지 책을 남긴다.
그 중 한 권이었던 '키루스의 교육' 지금 읽어보아도 시대를 초월한 매력을 보여준다.
요즘의 마케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경험해본 것처럼 또는 경험을 묘사하는 설명들은 나이를 막론하고 시대에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쉽게 다가설 수 있는 이야기이다.
경험해본 것과 같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직간접적인 묘사들은 누구든 쉽게 이야기에 빠져들며 크세노폰이 경험한 전쟁과 철학적인 견해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시대를 벗어난 진실로 이해시키는 듯 하다.
만약 크세노폰이 전쟁에 참여하지 않았다면 아테네에서 버림받지 않았다면 이런 책을 쓸 수 있었을까.
시련을 겪은 크세노폰에게 현실은 가혹했을지 모르나 깊은 통찰력을 알려준 것 같다.
자신이 처했던 상황이 어쩌면 가혹하다 느꼈을 수도 있고 가혹한 현실을 벗어나고자 페르시아 대왕 키루스에게 집착했었는지도 모른다. 실천적 역사가 였던 크세노폰은 현실을 구원해줄 지도자가 누구일지 끊임없이 찾으려 했었을 것이다. 지금 우리가 '키루스의 교육'을 보며 찾고자 하는 참된 지도자의 덕목을 하나씩 알아가듯 크세노폰 역시 그러했을 듯 하다. 마키아 벨리의 군주론 완독을 매번 미루고 있지만 키루스의 교육을 다 읽고 나니 이번엔 완독 가능할 수 있으리라 생각 된다.
'키루스의 교육'은 크세노폰의 직간접적인 상황이 만들어낸 편집의 결과물 같다고 느꼈었다. 그러나 사실적인 접근과 묘사로 인해 크세노폰의 설명이지만 키루스가 되어 직접 경험하듯이 설명을 한다.
소년 키루스를 따라 다니다 보면 어느덧 키루스의 죽음까지 알게 된다.
"우리에게 해를 끼친 자에게는 반드시 그 이상으로 응징하고, 우리에게 은혜를 베푼 자에게는 반드시 그 이상으로 보답한다는 것을 우리가 모든 사람에게 보여준다면, 이를 본 많은 사람은 우리의 친구가 되려 할 것이고 우리의 적이 되려고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기 떄문입니다."
본문 222p
'키루스의 교육'을 읽으며 좋은 이야기를 알고 고전 읽기의 즐거움을 알게 되었다. 또한 훌륭한 지혜와 영감을 키루스 대왕과 나눌 수 있을 듯하여 고전읽기를 계획중이라면 마키아 벨리의 '군주론'을 읽기 전에 꼭 한번 읽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