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이라 쓰고 버티기라 읽는 - 해야 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 사이에서
한재우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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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하디흔한 자기 계발서 같지만 가르치거나 잘난척하며 꾸짖는 게 아닌 적어놨듯이 수필인 계몽서였다.

제목에 끌리는 책이 있는 법이다.

바로 이<노력이라 쓰고 버티기라 읽는>처럼 말이다.

한 땀 한 땀 저자의 애씀이 고스란히 보이고 가르침이 아니라 나눔을 행하는 게 너무나 고마울 정도였다.

종종 작심삼일로 좌절하고 남들만큼 어쩌면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더 나아 보이고 싶어 완전히 나에게 집중 못 했던 어제를 돌이켜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도 가질 수 있게 해주었고.

나도 언젠가는 해야 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 사이에서 제법 균형을 유지하며 멋있게(남들에게 보이는 화려하게 가 아닌) 살 날을 꿈꿔본다.


참으로 기분 좋아지는 자기 계발서다




주위에 아픈 분들을 보면서 2년 전부터 삶의 1순위가 건강이었는데, 그래서인지 눈에 자주 들어온다.

 


28페이지

첫째는 건강, 둘째는 재능이 나의 좌우명이다. 단순하게 생각해서 건강이 재능을 불러올 수는 있어도 재능이 건강을 불러올 가능성은 全無하기 때문이다.

....

....

매일 어떤 행동을 꾸준히 하는 사람의 삶은, 그 행동을 떼어놓고는 결코 설명할 수 없는 무언가로 변하는 것이다.

 


239페이지를 통틀어 제일 격하게 공감했던 구절이다. 14일간의 습관 만들기, 66일의 기적, 100일의 변화 등등 수없이 많은 말씀과 글귀가 가리키는 것은

인내와 끈기로 대표되는 꾸준함이니 말이다. 한 우물이든 세 우물이든 끊임없이 파다 보면 강도 만들고 산도 옮긴다고 하지 않는가!

다들 믿을 수 없다고 할 때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나니 참 신기한 세상살이다.

 


저도 계속해서 주 2회 이상 10km씩 달리며 부지런히 읽고 틈틈이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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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엄마는 되었지만 - 서투른 엄마들을 위한 육아, 교육, 살림, 재테크 노하우
김민숙 지음 / 라온북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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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요란하고 멋들어진 책은 지금껏 속 빈 강정인 경우가 많았다. 물론 정반대도.

서투른 엄마들을 위한 육아, 교육, 살림, 재테크 노하우까지 두루두루 팔 방미 인격 소개를 보니 어째 느낌이 왔다.

지침서니 도움서적이니 수없이 많지만 정작 도움 되는 이야기를 별로 없고 보통 자기 자랑만 실컷 하다 끝맺기 마련이다.

난 이렇게 힘들고 어렵게 해서 이~~~ 만큼 성취했지요! 당신들도 내 책을 사 가서 날 더 도와주길 바라.

왜 이리 처음부터 악평이냐고!

대다수 책이라는 타이틀을 쓴 것들이 그러했으니 말이다. 꼬집어 이 책이 그러한지는 직접 확인해보시길 바란다.



 


저자의 이력이 눈에 띈다. 엄마 전략가이자 자녀교육전문가!

엄마 전략가도 있나? 난 그럼 뭐라고 할까?

너무 불신의 늪에 빠져 사는지 몰라도 Ph. D. 000은 사실 조금 좁고 깊은 분야를 살짝 오래 연구한 사람에 불과하다. 박사를 깎아내리려는 게 아니라 우리나라에선 000 사장님, 실장님만큼 박사가 흔하고 남용되어 제 위치를 찾아주고 싶을 뿐이다. 박사가 만물박사는 아니지 않은가. 게다가 연구하고 논문 작성이 오래된 데다 자신만의 틀에 갇혀버리면 그 누구보다 추한 작태를 보이게 마련이다.

 

서설이 너무 길었다.

 


엄마가 전략적으로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한 꽤 괜찮은 내용으로 비교적 쉽게 잘 적혀있다. 뜬구름 잡는 이론만이 아니라 적절히 본인의 경험담이 녹아있어 공감하기도 좋고.

아쉬운 점은 전문가가 쓴 그다지 전문적이지 않은 글솜씨지 싶다. 사실은 저자도 여남/남녀를 떠나 <82년생 김지영> 책에 너무나 젖어있는 게 매우 유감이다.

 


여성으로서 또는 남성으로서가 아닌 독박육아니 어쩌니 하는 말은 진짜 뭐 같은 단어이다.

독박육아? 독박벌이? 독박생활? 독박식사?

 

신조어니 독박? 감독할 (), 홀로() / 핍박받을 () 중에서 아마도 홀로 핍박받는다는 의미일 테다.

 

그런데도, 이젠 시쳇말처럼, 배우자의 도움 없이 한 명의 양육자가 육아를 도맡는 것을 말한다고 저자도 버젓이 써놓았다. 본인도 그러했다며 공감을 뿜뿜받길 바라듯이.

 

과연 그러한가? 진정으로 당신이 배우자의 도움 일절 없이 육아하고 있나?

같이 생활하고 아이에게 관심을 가지며 밖에서 돈 버는 건 육아에 포함되지 않는 것인가? 표현방식과 행하는 것이 조금 다르다고 저 단어를 꺼낼 수 있냐 말이다.

남자들도 마찬가지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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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으로 태어나는 중입니다
박영애 지음 / 메이킹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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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자서전은 아니지만 반자 서전 같은 수필인, 중년으로 태어나는 중입니다는 기대 이상의 잘 쓰인 책이다. 

요즘은 책을 출판하는 게 예전처럼 어려운 일은 아니라고 하지만, 그래도 전업 작가가 아닌 이상 출판사와 여러 도구의 도움으로 형식은 논외로 하더라도 내용의 질 까지는 담보하기 쉽지 않은데 말이다. 중년을 경험해보지 않아도 저자의 삶을 살지 않았어도 , 함께 호흡하며 공감할 수 있는 구절들이 참 많았다. 



꽤 좋은 구절이 많지만 전체에서 하나만 뽑자면, 아래와 같다. 

나이 들면서 눈이 침침해지고 귀가 어두워지는 것은 꼰대가 되지 말라는 자연의 이치 같다. 남 말에 참견하지 말고 잔소리하지 말라는 깊은 뜻이 담겨 있는 것이 아닐까. 

.... 

나이 들어 귀가 어두워지는 것은 듣지 말아야 할 쓸데없는 것은 흘려듣고, 들어줘야 할 얘기는 더욱더 귀 기울이라는 의미로 해석해 본다. 



2부 저자 본인의 지난 이야기를 보면서 문득 그런 생각을 했다. 우리 부모님의 이야기도 만인이 보는 책까지는 아니라도 예전의 족보같이 책으로 만들어 가족들에게 공유되었으면 좋겠다고. 

살아오며 아쉬웠고 후회스러웠던 일과 기억 속에 남기고픈 즐겁고 행복했던 순간들을 사진첩과 더불어 미완성된 인생의 한 권의 완성본으로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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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료 반값으로 줄여주는 보험비교서비스 - 국내 최대 보험비교 전문회사인 'KS자산관리'가 공개한
KS자산관리 지음 / 렛츠북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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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읽은 <보험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진실>이라는 책 이후로 보험 관련 

서적을 또 접하게 되었다.

보험에 관해서는 그 유용성과 필요성을 충분히 알지만 이상하게도, 귤이 화수를 건너면 

탱자가 된다는 말처럼 네트워크 마케팅이나 보험도 한국사회 정착 시에 이상한 짓을 하도 

많이 해서 그런지 일단 보험이라는 말만 들음 불신과 경계심이 먼저 드는 게 현실이다.


나만 그런가?

 

잊을 만하면 터져 나오는 보험사와 보험가입자와의 분쟁 소식은 이젠 별로 놀랍지도 않다.

자칭 타칭 보험 전문가네 FC네 자산설계사니 멋있고 좋은 말로고객들을 현혹하지만

과연 그들이 전문가인지조차 의심스럽다. 나랑 경제&보험지식을 겨룬다면 이길 수 있을지 

궁금하다.

일부에서는 그동안의 행태를 반성하며 자신은 이제 정확하고 성실하게 영업을 한다지만 

그 역시 영업의 한 방식인 것을 어찌하랴!




 






이 책! <보험료 반값으로 줄여주는 보험비교 서비스>는 솔직히 말해 KS 자산관리사(http://inr.kr)의 홍보물이다. 하지만 기분 나쁘지 않다.


과감할 정도로 솔직해서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여태 보험설계사를 통한 보험가입이나 

기껏해야 다이렉트 보험밖에 몰랐던 수많은 독자에게 보험 비교서비스가 있다고 알려주는 

그것만으로도 가치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또한, 목차에 나오는 바와 같이 보험에 관한 

기본적인 지식을 비교적 자세하게 알려주기에 한 권 정도는 구입 후 정독해보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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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도 계약이다 - 안전하고 자유로운 사랑을 위하여
박수빈 지음 / 창비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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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도 계약이다!?

 

한 십여 년 전이었다면 꽤 도발적이며 파격적인 문구였을 테지만 어느새 우리 사회가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고 또 이를 수용할 만큼 성숙해진 터라, 나 역시 그럴듯한 말씀이네! 정도로 다가왔다.

학창 시절 배운 청약, 청약의 유인 그리고 승낙과 계약의 성립을 굳이 새삼스럽게 떠올리지 않아도 일상에서 계약은 빈번히 일어나며 익숙한 용어와 절차가 되어버렸다. 물론 법적 효용성과 그 어쩌고 저쩌고를 논한다면 세월아~하고 한없이 길어지지만.

 

연애도 계약 관계다?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해봤을 만한 논제로 변호사인 필자는 <안전하고 자유로운 사랑을 위하여>를 외치며 지속해서 그 유용성과 타당성을 설파하고 있다. 당연하다. 당연한 것이 제대로 안 지켜지는 세상이니 이 또한 당연하지 못한가.

매우 공감하는 바이며 상당 부분 내용을 지지한다. 그리고 수많은 연애서에도 나오듯이 제일 중요한 것은 계약 이행의 의지, 노력을 강조한다

싫증 나지만 어쩔 수 없는 지극히 필수적인 단어이다.


 



그래! 다 좋다. 시도도 나름 신선했고 논리적이고 합리적으로 계약과 연애를 척척 비교/분석하고 정리하며 당당하고 멋있는, 특히 자유로운 연애를 꿈꾸는 모습도 나쁘지 않다.

그런데 그게 이 책의 한계점인 듯하다. 내가 볼 때는 작가는 필히 범주의 오류와 원칙 혼동의 오류에 빠진 거 같다. 아닌데? 뭐가? 라고 하겠지만.


너무나 아쉽게도, 연애도 계약 관계인 것을 인정하고 그토록 정확하고 세세하게 적고 따지며 

한다고 해서, 진짜로 안전하며 자유로운 사랑을 할 수 있나?

수십 장의 계약서만으로 안전하고 자유로워지는 걸까?

읽는 내내 궁금했던 도대체, 뭐가 안전한 사랑인가? 무엇이 자유로운 사랑이냐 말이다!

건강검진 내역서에 이상, 위 사람은 착하고 성실한 사람임을 보증합니다라고 적혀있음 안전한 것인가.



그리고 정말 마지막으로 혼전순결/혼후 관계주의니 용어로 따지는................. .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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