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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부터 내 감정에 지지 않기로 했다
리스창 지음, 이지수 옮김 / 정민미디어 / 201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99% 감정에 이끌리고 기분의 변화에 따라 주요한 결정이 무의식적으로 영향을 받는 동물 인간인 나로서는 완벽히 <나는 오늘부터 내 감정에 지지 않기로 했다>라는 글귀에 시선이 사로잡혔다. 게다가 오른쪽 위에 딱 적혀있는 **당신이 꼭 봐야 할 감정 사용 설명서** 문구까지 그야말로
키스도 해보기 전에 이 사람과 최고의 궁합을 상상할 정도로.
결론은 뭐 그 정도까진 아니었지만 말이다. 그 뭐랄까 특유의 중국 책 느낌이 아주 많이는
아니지만, 곳곳에서 묻어나 별점을 하나 빼고 싶었으니.
책을 엄청 많이 본 건 아니지만 분명 삼국의 스타일이 있다. 원본에 충실히 번역하다 보니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중국 관련 서적들은 고서 인용이 참 많다. 심지어 경제 서적에서도 최소 40% 정도는 있을 정도로 말이다.
감정의 힘은 매우 강력해서 살아가는 매 순간 영향을 준다는 저자의 말씀은 진심으로 수 만 배
공감하는 바이다. 인생 최대의 과제란 말이 허튼소리가 아니다.
합리적이고 논리적이며 깐깐하다는 평에도 사실은 나의 기분에 따라 도표와 통계의 수치가
다르게 해석되는 경험을 매번 하고 있느니 무서울 정도로.
책이 좋다는 느낌은 목차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두 개의 분야로 크게 나눴지만, 최근에 실망한 책들과 달리 통일성과 전체적인 글의 구성이 매우 자연스럽고 마음에 든다.
또 혹자는 그럴지도 모르겠다. 이 책이랑 최악이라고 말한 책들과의 차이가 도대체 뭐냐고! 이 책도 뻔하고 다들 알고 있는 이야기를 주절주절하고 있지 않냐고.
그렇다.
소주제와 그에 관련된 내용은 이미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것들이다. 그렇지만 읽는 내내
공감하며 잠시 쉬어가며 밑줄을 긋게 되는 건 아주 작지만, 우리(독자)의 감정을 잘 이해하고
토닥여준다는 것 아닐까.
이게 가장 큰 차이!
마지막으로 얼마 전부터 뇌 되새김을 하며 체화시키려고 하는 것인데 책을 다 읽고도 생각나는
구절이라 적어본다.
*직장인이라면 밖에서 생긴 부정적인 감정들을 절대 집에 가져가서는 안 된다.
집은 본래 따뜻하고 가족 간의 사람이 넘치는 곳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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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를 받고 화가 난다면 마땅히 풀어야 한다. 하지만 그 대상이 가족이어서는 안 된다.* (73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