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안에 말하라 - 적게 말해도 인정받는 대화법
사이토 다카시 지음, 장은정 옮김 / 라이스메이커 / 201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적게 혹은 짧게 말해도 인정받는 대화는 최고의 경지에 이른 화술로 본다.

짧게 굵게!

인생도 한 방처럼? , 이건 아닌가.


 

너무나 많은 정보가 넘쳐흐르고 바쁜 일상을 사는 우리로선 정말 짧고 핵심만 담아 말하기는 나와 상대에 대한 예의이자 필요한 생존기술로 본다.

저자가 글 속에 재차 강조하듯 매우 수긍하는 바이다.

기술(비법)서로서 나름 체계화된 목차에 따라 서술하며 알려준다.


사실 이 책만의 특별한 방법이나 눈에 띌만한 내용은 없다. 기존에 익히 알려진 내용을 정리해 보여주고 TV나 너튜브 속의 강사들처럼 이러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들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기억하고 숙지하고 픈 내용이 있다. 바로 2장의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사이의 강 건너기>이다.


화자와 청자 사이에 기억을 공유할 수 있는 디딤돌을 놓아가며 말하며 듣는 이의 경험을 환기하는 말하기 방법은 업무 환경에서뿐만 아니라 사적인 관계에서도 말 못 하는 두려움을 획기적으로 감소시켜 줄 아주 유용한 팁이라 생각한다.


 

말을 아끼며 말조심하며 한평생 살아가야 하는 게 우리 모두의 사명이라면 제대로 훌륭하게 말하는 건 이야기하는 사람의 책무이지 싶다.


 

이 책의 아쉬운 점?

멀고도 아주 먼 이웃 나라의 서적들이 더러 그러하듯이 제목만 거창할 뿐 내용은 평범하다는 것이다.

또한, 사이토 다카시만 해도 <>, <대화>에 관련된 서적들이 엄청 많다. 1권 분량을 적당히 나눠서 여러 권  팔자는 전략인가. 아니면 독자를 너무나 생각해서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어서?


, 섬나라 언어 잘하는 분들 많을 텐데 우리말이 서툴러서 그런지 왜 매번 일본식 어투가 그리 많은지 이해가 안 된다.


우리말이 상당히 어렵긴 하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감정수업
성호승 지음 / 경향BP / 201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감정수업?

 

가장 소중히 다뤄야 하고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야 하지만 너무나 모르는 게 나의 감정 상태인 거 같다.

그래서 감정조차 수업을 통해 배워야 하나 보다. 나 역시도.



무수한 사람들과 매체에서 자신에게 솔직해져라.

감정에 충실해라.

모든 기준은 자신이 되어야 한다고 소리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나는 점점 뒤로 숨고 가면을 쓴 채 살아가기 바쁘다. 페르소나는 사회생활의 필수요소라 여기지만 점점 그 한계도 느끼게 된다.

 


목차는 별 볼 일 없었다. 무언가 체계화되고 정리된 게 아니라 하고자 하는 말들을 주르륵 나열해 놓은 거 전부니까.

평범함을 자처하는 작가님의 글 하나하나에 평범하고자 하나 쉽지 않은 독자가 하나씩 공감을 하며 마지막 장을 덮었다.



사랑, 일상 그리고 관계(부모님까지)에 대해 학창 시절 일기장에 적듯 소소하고 담담하게 풀어낸 글들을 읽으며 어느덧 내 감정에 솔직해져 간다.



 



수많은  본문의 글 중 태그를 붙여 놓고서 여러 번을 곱씹어 본 글귀가 아래와 같다.


*내가 좋은 사람이 되어야 좋은 사람이 온다라는 말이 있다.

나는 딱히 이 구절을 좋아하지 않는다.

굳이 내가 싫은 사람에게도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많게도 적게도 하지 말고 나에게 보이는 태도만큼 해주는 것.

사람이 사람을 만든다.* (66page)



공감했다. 안했다.

이 생각 저 생각으로 상념에 빠졌던 한 대목이다

정답을 찾고자 하는 것은 아니지만 여태껏 나름의 답도 준비해 놓지 못했나 보다.

살다 보면 정말 그럴 때 있지 않나? 받은 대로 갚고 싶지만…….


그리고 교과서적으로 가르침을 줄 때와 달리 시쳇말로 맞장구를 치게 되는 구절도 있었다.

<착하게 살지 마라. 등신 되는 거 한순간이다.


언제부터 나는 이렇게  지독한 현실감 가지게 되었을까.


솔직함의 적정선이 정말 필요한 요즘이다.

내 감정에서.

다른 누구도 아닌 나에게만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엄마도 퇴근 좀 하겠습니다
정경미 지음 / 다연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엄마가 키워주는 아이의 말 그릇>이 대놓고서 가르쳐주고 알려주기보다 5년간의 관찰 일기를 통해 독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였다면, <어쩌다 엄마는 되었지만>은 한 권에 많은 것을 꾹꾹 눌러 담은 육아 종합서에 넌 이러해야 나처럼 잘할 수 있어라는 느낌의 흔하고 흔한 동네 엄마 조언서였다.


<부모가 된다는 것의 철학>은 조금은 추상적인 주제들로 부모와 참다운 부모 되기가 뭔지를 고민하고 생각해 볼 수 있는 아주 소중한 기회를 선사하였고 말이다.


 

오늘 짧게나마 소감을 쓸 <엄마도 퇴근 좀 하겠습니다>는 제목부터 매우 마음에 든다.

두 문장으로 요약한다면,

현실감 있는 육아서적이다.

엄마도 진짜 사람이다.




 


차별화라고까지 말하긴 어렵지만, 아이와 나를 분리하고 엄마와 아이가 함께 공존하고자 애쓴 지은이의 성장기는 수많은 독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이다.

누구나 그렇지만 실수를 통해 깨닫고 배워가는 장면마다 공감하고 또 수긍하게 된다.

꽤 괜찮은 책이고 그 어떤 이론서 못지않게 유익한 정보도 많다. 무엇보다 아이가 위주가 아닌 엄마, <>란 존재에 대해 강조하고 중심이 되어 성장에 방점을 둔 점은 다른 책들과 분명 다른 점이라 하겠다.


 

이젠 남자들도 정말 제대로 알아야 한다. 육아는 결코 어느 혼자가 하는 게 아니다. 경제적인 책임도 부모 노릇도 무엇이든 간에 함께 애쓰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절대로 과거 우리 부모님들처럼 분업화되지도 할 수도 없다.


 

나의 마음을 잘 들여다보는 엄마가 되기를…….

엄마이기 이전에 나는 오롯이 나였음을 잊지 않기를....

(231page)이 부분이 이 책의 전부라 해도 과언 아니다. ^^

 


하지만 아쉬움도 찐하게 남는다.

무엇보다 유별나고 유난스럽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게다가 이 분도 <독박> 육아란 말을 너무 스스럼없이 사용하고 있다.

많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솔직함의 적정선
백두리 지음 / 사이행성 / 2019년 7월
평점 :
품절




고 녀석 참으로 발칙하네.

 

솔직함으로 무장하여 타인에게 매우 버릇없이 막되어 괘씸한 사람에게 하는 하게 되는 말이다.

그만큼 감춤 또는 거짓과 대비되는 솔직하게 드러남은 단어의 표면적인 의미와 달리 일상에서 종종

잡음을 일으킨다.

 

과연 솔직하다는 것은 정말 좋은 것일까?

거짓이나 숨김보다는 일단 밝고 정직하며 좋아 보인다. 그런데 왜! 문제가 되는 걸까. 친구 관계, 연인관계 그리고 가족관계에서조차 일정 거리가 필요하다고 누누이 강조하는 마당에 솔직함, 조차 그 선이 있는 걸까?

 

평소에 정말 한 번 정도 해본 고민이었다. 이 서적과 마주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시원시원한 필체로 책장을 넘기기가 수월하며 수 백자의 글자보다 한 지면의 그림으로 더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아주 곳곳에서 묘취가 살아있는 책이다.

   

정신분석학자나 저명한 사회학자처럼 솔직함은 이러코 저렇고 해서 우리는 모두 요렇고 저러콤해야 합니다. 당신의 문제는 이러저러해요라고 절대 말하지 않고, 그럴 정도의 어떤 의미에서의 특별한 분은 아니신 듯 하고, 저자는 본인의 일상속 경험담을 담담히 풀어내며 화두를 던진다.

^^

 


한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맞아!

나도 그랬지.

그건 그래.

정말이야, 이 휴

하는 추임새가 절로 나오게 된다.

 

마지막 장의 검은 문을 두고서 어질러진 옷과 가방 양말의 그림을 보며 알 수 없는  미소가 

지어졌다






** 그럼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점점 말을 줄였다. (162page 중에서)

** 술에 취했다고 해서 평소에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던 말을 지어내지는 않을 것 같다.

.....

결국 말은 술이 아니라 사람이 한다.

....

본인이 책임져야 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251page 중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오늘부터 내 감정에 지지 않기로 했다
리스창 지음, 이지수 옮김 / 정민미디어 / 201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99% 감정에 이끌리고 기분의 변화에 따라 주요한 결정이 무의식적으로 영향을 받는 동물 인간인 나로서는 완벽히 <나는 오늘부터 내 감정에 지지 않기로 했다>라는 글귀에 시선이 사로잡혔다. 게다가 오른쪽 위에 딱 적혀있는 **당신이 꼭 봐야 할 감정 사용 설명서** 문구까지 그야말로 

키스도 해보기 전에 이 사람과 최고의 궁합을 상상할 정도로.


결론은 뭐 그 정도까진 아니었지만 말이다. 그 뭐랄까 특유의 중국 책 느낌이 아주 많이는 

아니지만곳곳에서 묻어나 별점을 하나 빼고 싶었으니.

 

책을 엄청 많이 본 건 아니지만 분명 삼국의 스타일이 있다. 원본에 충실히 번역하다 보니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중국 관련 서적들은 고서 인용이 참 많다. 심지어 경제 서적에서도 최소 40% 정도는 있을 정도로 말이다.


 

감정의 힘은 매우 강력해서 살아가는 매 순간 영향을 준다는 저자의 말씀은 진심으로 수 만 배 

공감하는 바이다. 인생 최대의 과제란 말이 허튼소리가 아니다.

합리적이고 논리적이며 깐깐하다는 평에도 사실은 나의 기분에 따라 도표와 통계의 수치가 

다르게 해석되는 경험을 매번 하고 있느니 무서울 정도로.

 

책이 좋다는 느낌은 목차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두 개의 분야로 크게 나눴지만, 최근에 실망한 책들과 달리 통일성과 전체적인 글의 구성이 매우 자연스럽고 마음에 든다.

또 혹자는 그럴지도 모르겠다. 이 책이랑 최악이라고 말한 책들과의 차이가 도대체 뭐냐고! 이 책도 뻔하고 다들 알고 있는 이야기를 주절주절하고 있지 않냐고.

 

그렇다.

소주제와 그에 관련된 내용은 이미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것들이다. 그렇지만 읽는 내내 

공감하며 잠시 쉬어가며 밑줄을 긋게 되는 건 아주 작지만, 우리(독자)의 감정을 잘 이해하고 

토닥여준다는 것 아닐까.

이게 가장 큰 차이!

 

마지막으로 얼마 전부터 뇌 되새김을 하며 체화시키려고 하는 것인데 책을 다 읽고도 생각나는 

구절이라 적어본다.


 

*직장인이라면 밖에서 생긴 부정적인 감정들을 절대 집에 가져가서는 안 된다

집은 본래 따뜻하고 가족 간의 사람이 넘치는 곳이어야 한다.

.....

.....

스트레스를 받고 화가 난다면 마땅히 풀어야 한다. 하지만 그 대상이 가족이어서는 안 된다.* (73pag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