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함의 적정선
백두리 지음 / 사이행성 / 2019년 7월
평점 :
품절




고 녀석 참으로 발칙하네.

 

솔직함으로 무장하여 타인에게 매우 버릇없이 막되어 괘씸한 사람에게 하는 하게 되는 말이다.

그만큼 감춤 또는 거짓과 대비되는 솔직하게 드러남은 단어의 표면적인 의미와 달리 일상에서 종종

잡음을 일으킨다.

 

과연 솔직하다는 것은 정말 좋은 것일까?

거짓이나 숨김보다는 일단 밝고 정직하며 좋아 보인다. 그런데 왜! 문제가 되는 걸까. 친구 관계, 연인관계 그리고 가족관계에서조차 일정 거리가 필요하다고 누누이 강조하는 마당에 솔직함, 조차 그 선이 있는 걸까?

 

평소에 정말 한 번 정도 해본 고민이었다. 이 서적과 마주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시원시원한 필체로 책장을 넘기기가 수월하며 수 백자의 글자보다 한 지면의 그림으로 더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아주 곳곳에서 묘취가 살아있는 책이다.

   

정신분석학자나 저명한 사회학자처럼 솔직함은 이러코 저렇고 해서 우리는 모두 요렇고 저러콤해야 합니다. 당신의 문제는 이러저러해요라고 절대 말하지 않고, 그럴 정도의 어떤 의미에서의 특별한 분은 아니신 듯 하고, 저자는 본인의 일상속 경험담을 담담히 풀어내며 화두를 던진다.

^^

 


한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맞아!

나도 그랬지.

그건 그래.

정말이야, 이 휴

하는 추임새가 절로 나오게 된다.

 

마지막 장의 검은 문을 두고서 어질러진 옷과 가방 양말의 그림을 보며 알 수 없는  미소가 

지어졌다






** 그럼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점점 말을 줄였다. (162page 중에서)

** 술에 취했다고 해서 평소에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던 말을 지어내지는 않을 것 같다.

.....

결국 말은 술이 아니라 사람이 한다.

....

본인이 책임져야 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251page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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