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터면 돈 모르고 어른 될 뻔했다! - 부모와 아이의 운명을 바꿀 돈공부
하수정 지음 / 어바웃어북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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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책을 볼 때 목차에 이어 제목의 자극 도를 살피게 된다. 목차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도 없을 테고, 단기성 한 방을 노리는 책들이 주로 원초적이고 자극적인 도발 문구를 제목으로 많이 사용하는 걸 알아서이다.

인기도서를 위한 노림수이기도 하겠지만 과거, 000 시리즈물 등으로 독자들이 충분히 경험했기에 그럴 일은 로또 확률이지 싶다. 그리고 당장은 눈에 띄고 관심을 받겠지만 곧 사그라들고 시간이 지나면 제일 먼저 책장에서 빼버리게 되는 책이 되기에 출판사나 저자나 앞으로는 굳이 자원 낭비하지 않았으면 한다.

 

<하마터면 돈 모르고 어른 될 뻔했다> 역시 자극적인 제목에 눈이 먼저 가 선택한 책이다.

목차를 천천히 보면서 솔직히 읽을 마음이 그다지 들진 않았었다.

어떤 내용으로 쓰여 있을지도 80% 이상 보였다면 과장일까. 하지만 들어가는 말을 통해 선입견을 잠시 내려두고 2시간에 걸쳐 정독하였다.

돈을 대하는 태도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했다.






읽어갈수록 하수정 씨(저자)란 분이 대단하게 여겨졌다. 미처 생각지 못한 아이들에 대한 교육법이라든지 부모와의 관계 설정 등에 있어 기존의 그 어떠한 육아서적 못지않게 배울점이 많아 좋았고 부족한 부분을 또 반성하게 되었다.

뒤표지의 선전 문구처럼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는 비법을 우리에게 전해주는 책이다.

비법이 없다고 했지만, 책 속에 분명 들어있음을 확인했다.


 

그리고 책 속의 내용들이 최신정보라 인쇄일을 확인했을 정도로 놀라웠다. 당연해야 하지만 서적의 검수와 감수 작업이 정말 잘 이뤄져 있다. 또한, 경험담을 딱 알맞은 눈높이로 설명해주고 있어 더 정감이 가고 몰입하기 쉬웠다. 엄지 척~


 

. 마지막 6장은 전반적으로 아쉽지만, 이 순간만큼은 나의 눈이 아닌 다른 기준으로 바라보고 싶다.

 


부동산, 주식 등 경제에 관한 그 어떤 책보다 먼저 읽었으면 하는 바이다. 특히 아이가 있는 부모라면 반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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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언어 이야기가 있는 과학 세상 2
콜린 스튜어트 지음, 지모 아바디아 그림, 오동원 옮김 / 애플트리태일즈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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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책 크기에 놀랐다.

와우 대박!

 


가로 50* 세로30 센티가 넘는 화보집 못지않은 셈세하고 감각적인 색감에다 주요한 과학적 상식을 알려주는 놀라운 과학 이야기가 담겨있다. 책 표지 하단 정면에 보이는 특수 상대성 이론 공식은 E=MC² 그냥 멋있다. 문과 출신답다.


 

수준은 초등학교 중간 학년의 아이에게 알맞은 서적이다.

큰 화면을 보듯 시원시원한 그림과 몹시 어렵지도 그렇다고 너무 간단하게도 아닌 적절한 설명은 그야말로 최고의 과학도서 같다.


 

목차는 자연 속의 수학, 물리화학 그리고 공학, 우주, 발전된 기술로 나뉘어있다.

수학은 자연에서 왔고 모든 학문의 기초가 되니까 순차적으로 자연스럽게 잘 정리되어있다.

피보나치 수열, 대칭 관계, 언제봐도 신기한 프랙털 구조 그리고 학창시절부터 어려워했던 기하학의 세계까지 최대한 흥미를 잃지 않게 안내해준다.



, 난 경제전공이라 다행이었지. 크카나마알아쇠니주납수구수은백금으로 외우고 다녔던 주기율표도 다시 보니 아주 조금 반가웠다

 



 


어린이용이라고하나 내가 더 흥미롭게 읽었다. 왜 나이가 들어도 이런 그림책은 여전히 좋은지 모르겠다. 어릴 적 꿈이 과학자는 전혀 아니었는데 말이다.


 

교육과 교양을 동시에 만족하게 할 수 있는 책이라 매우 마음에 든다.

그리고 무엇보다 작가와 삽화를 그린 분이 유명한 분이라고 하는데, 이와 상관없이 꽤 유익한 정보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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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을 다시며 그대를 그리다 육감프로젝트 1
김현정 지음 / 렛츠북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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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맛이다.

뭔가 묘하면서도 싫지도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좋지도 않은 암튼 독특한 느낌의 에세이 같은 소설이었다. 여러 의미에서 재미있었다.


 

내 경우엔 첫 부분을 빼고서는 태어날 주인공, 동동이(태명)의 육아일기 같아서 오롯이 저자가 묵시적으로 설정한 단맛, 쓴맛, 신맛, 짠맛, 매운맛의 느낌을 제대로 느끼지 못한 게 아쉬웠다. 그래도 처음부터 끝까지 주인공을 통한 여러 음식과 다양한 곳에서의 감각적이고 자세한 맛 묘사는 요란스럽고 희안스레한 사람들이 나오는 백00TV프로그램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도 하였다.


 

새로움은 놀라움과 함께 기존의 것들에 대해 심한 압박을 받기도 한다. 이 책이 그렇다.

시도는 참신하고 나름 좋았지만 갈수록 특히 끝에 다다를수록 찐한 아쉬움이 매우 묻어난다.

30페이지 분량으로 시작되는 이 소설의 단초(노인이 죽어 다시 환생한다)는 사실 뭔가 밋밋하여 밍밍하고 맹숭맹숭하다. 맛으로 치면 가장 최악의 아무런 맛도 없는 셈이다.


 

가장 원초적이고 자극적이며 감각적인 <>이라는 좋은 소재로 판타지물이나 추리소설로 했음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랬으면 다섯 가지 맛으로 다양한 세계관이나 저자가 보여주려고 한 인생의 끊임없는 맛을 더 맛깔나게 표현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오로지 책을 읽고 난 후 나만의 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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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히 살고 싶어 열심히 살고 있다
최대호 지음, 최고은 그림 / 넥서스BOOKS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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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平凡)하다 : 형용사) 뛰어나거나 색다른 점이 없어 보통이다.

어쩌면 별 볼 일 없는 평범이란 이 단어가 학창 시절을 지나 20대가 되면서부터 예사말이 아닌 걸 점점 느끼게 된다.


 

……. 난 남들보다 엄청나게 욕심부리진 않아.

연봉은 이 정도, 키는 요정도, 집안은 저 정도, 그리고 생긴 것도 이것도 저것도 막 많은 걸 바라진 않아. 그냥 평범했으면 좋겠어.

화려하고 대단한 삶도 좋지만 나는 그냥 평범하고 소소한 삶을 살고 싶어.

 


지극히 평범한 삶을 살려고 하는데, 보통 열심히 살아서는 불가능하다. 또한, 산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닌 게 사실상 평범한 삶이라는 것을 안 나이가 되어버렸다.


 

<평범히 살고 싶어 열심히 살고 있다> 이 책은 정말 재미있다.

너무 술술 읽혀 살짝 돈이 아까울 정도지만 저자와 카페에 앉아 짧지만 즐거운 시간을 보낸 느낌이 든다. 무거운 이야기를 무겁게 풀어내는 것도 좋지만 때로는 그냥 아주 가볍게 누구나 동의할 수 있게 재잘재잘 말하는 것도 괜찮은 거 같다.





세상이 점점 살기 편해지고 조금씩이라도 나아짐에도 불구하고, 갈수록 수많은 사람이 공허함으로 힘들어하고 자신을 잃어버린 채 방황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사회 탓인지 그냥 개개인의 부족함 탓인지 헷갈린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사춘기 소녀의 감수성 어린 일기장 같은 이 책이 마냥 가볍지만은 않게 다가오니 말이다.


 

그리고 책 전부를 통틀어 최고의 문구를 꼽자면 아래와 같다.


 

*생각이나 행동이 정상적이지 않은 사람과

시간을 보내는 것은 결코 좋은 성장이 아니에요. *  (25 page 중에서) 

 


나를 챙기고 아끼는 것 못지않게 요즘은 도망쳐야 할 대상들도 너무 많다. 진짜 평범하지 않은 

그들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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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빼기의 기술
이우경 지음 / 메이트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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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재미있고 진지하며 기분 좋게 읽은 책이다.

<생각 빼기의 기술>

생각이란 생각은 생각할수록 생각나는 게 생각인가 보다.

가장 나쁜 글쓰기 습관 중 하나인 나쁜 단어와 의미의 중복이나, 위의 글만큼 이 서적을 정확히 표현한 말도 찾기 힘들지 싶다.


서문에서 밝혔듯이 물건처럼 제때 치우지 못하고 하나씩 쌓고 묵혀둔 생각들이 어느새 뇌를 과부하 걸고, 이것이 우리 삶을 힘들게 하는 바를 뜬구름 잡는 소리가 아닌 전문가의 식견으로 또박또박 알기 쉽게 잘 이야기해 준다.



 



재독과 정독을 여러 차례 하며 밑줄도 긋고 메모도 하며 나의 두뇌를 가볍게 할 준비를 하였다.

나 역시 학창 시절부터 '내가 알아서 해 요'를 외치며 온갖 상상과 고민 그리고 뇌를 혹사해, 몸에 혹독한 문제아였기 때문이다.

 

<생각은 하나의 습관이다>란 말에 심히 공감하는 바이다. 말꼬리 잡는 어투도 한 사람의 언어습관에서 나오듯 걱정의 연속에다 90% 이상 쓸모없는 걱정을 하는 것 역시 패턴이 굳어진 것이기에 말이다.

게다가 일상에서 맨땅에 헤딩해가며 체득한 것 중 하나가 머리의 문제는 의외로 몸을 움직일 때 해결되는 게 많다였다. 며칠을 끙끙 싸매며 고민하던 것도 밖을 나가 터벅터벅 몇 시간 걸다 보면 해결책이 떠오르거나 아이디어가 생긴 경험을 종종 했었다.

마음을 움직이는 건 역시나 뇌란 사실도 다시 한번 숙지하면서.



 



그리고 이 책에서 어떻게 무엇을 왜에 해당하는 목차 후반부 내용도 좋았지만, 저자도 고백하듯 한때 훌륭한 업적을 남긴 유명인사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추해지고 과거를 다 지울 만큼 망가지는 이유를 81페이지 한 부분에서 찾을 수 있어서 상당히 유익한 시간이었다.


 

*심리학박사나 수행자들은 내면을 성찰하고 늘 거울에 비추어 본다. 그럼에도 남들은 알면서 자신은 모를 정도로 자기 성찰이 안 되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여러 가지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박사가 되고 수행자가 되면서 자기 중심성이 더 높아지고 거짓 자기가 팽창해서일 것이다.

물론 초심은 그렇지 않았을 것이다.*



 

무한도전에도 나왔던 대구의 유명했던 모 심리학박사와 더불어 정치사회분야에서 여러 명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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