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황홀한 순간
강지영 지음 / 나무옆의자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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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향 최고의 미인이자 연예인인 엄마.
하임이 태어나던 날 손녀 하임을 위해서가 아닌 금쪽같은 며느리 효정을 위해 꽃다발을 사들고(?) 병원으로 향하다 벼락을 맞은 순간 우주를 떠맡게 됐다는 우주신 할아버지.
엄마의 매니저인 아빠.
할아버지의 전도 활동으로 인해 역전 매점을 맡게 된 하임.

하임은 역무원 지완에게 반한다.

그리고 고등학생이 되던 해 건넌방 하숙생으로 들어온 희태.
무영은 희태에게 몹쓸 짓을 당하고 임신하게 되자 집을 떠나 홀로 민아를 낳아 키운다.
귀신같이 무영을 찾아온 희태.

딸 민아를 위해 희태와 함께 살게 됐지만 희태는 민아의 친구에게 또 다시 몹쓸 짓을 한다.
가정폭력에 성폭행까지..
실랑이를 하던 무영과 희태. 그리고 그런 희태의 머리를 후려친 민아.

병원비와 민아 친구에게 합의금을 지급하고 무영의은 연향으로 가게 된다.

P275. 사랑은 차창에 흐르는 풍경과도 같다. 한번 지나가면 다시 볼 수 없지만, 길이 끝나지 않는 한 비슷한 풍경은 쉬지 않고 이어진다.

-

'아직 사랑을 믿는 사람들의 이야기'

어딘가에 있을 법한 무영과 희태.
'쓰는 나조차도 고통스러웠던 장면이 너무 많았다.'는 작가님

읽는 나도 고통스럽고 숨막혔다.
너무 글을 잘쓰시니 몰입이..🥲

무영의 인생이, 무영의 선택이 너무 마음아팠던
그렇게 살 수 밖에 없었을 무영이 너무 안타까웠던.

이번 반전은 기똥차게 맞았지만 마냥 기쁘지만은 않았다.
무영이 행복하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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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쉐도우
정명섭 지음 / 아프로스미디어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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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죽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았고, 아내가 일찍 죽고나서 유일한 희망이자 버팀목이었던 딸이 죽었다.'

바리스타였던 기태.
카페에서 꽤 오래 일을 하다 본인의 카페를 오픈하지만 코로나때문에 1년만에 빚만 지고 폐업하게 된다.

그런 기태를 위로해 준 것은 딸 윤지였다.
구김살 없이 자라 학원 한번 제대로 보내 준 적 없지만 성적도 좋고 잘 웃는 아이.

그런 윤지가 죽었다.
차멀미가 심했던 아이가 강원도까지 가서 자살을 했다고 한다.

집이 부자인 친구가 얻었다는 오피스텔.
그곳에서 다른 친구들 공부도 봐 주고 자기도 공부한다던 오피스텔에서 마약과 성매매를 했다는 윤지.

오피스텔의 주인이자 같은 반 학생인 경섭이 포주였다고 한다.
같은 연령대의 아이들을 협박이나 여러 가지 방식으로 성매매시키는 '또래 포주'

기태에게 접근한 경섭은 본인은 바지 사장일뿐 실질적인 배후는 다른 사람이라고 얘기한다.

기자를 찾아가 사실대로 얘기하지만 결국 기태는 딸에게 무관심했던 아빠가 뒤늦게 난리를 치며, 경섭에게 속은 쓰레기 취급을 받고 윤지를 모욕하는 댓글이 쏟아진다.

기자에게도 속고 경찰은 사건을 덮으려고만 한다.

그런 기태 앞에 나타난 그림자.
아내도, 딸도 잃은 기태는 이제 더이상 잃을게 없다.

윤지의 복수를 해준다면 본인의 목숨을 가져가도 좋다는 기태.
그렇게 복수가 시작된다.

P191.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지. 하지만 죽음은 달라. 거기에는 어떤 이유도 있을 수 없어. 거긴 사악하고 메마른 사막이니까."

-

말그대로 통쾌한 복수!!
간만에 동치미+사이다+탄산수 그냥 다 때려넣은 듯한 시원함.

'그림자' 시리즈가 보고싶을만큼 매력적인 캐릭터.

인공지능 '왓슨'은 너무 탐나고요.
사고 싶은 책을 살 정도의 돈은 모았다는 '그림자'의 능력은 너무 부러움.

윤지가 어떤 약점이 잡혀서 그렇게 된건지는 안나와서 살짝 서운했지만,
마지막 반전(?)이!
이거지!!! 마지막 결말까지 아주 나이스였던 책.

[그 반전.. 제가 생각하는거 맞죠? 맞다고 해줘요]

속이 답답해서 사이다 원샷때리고 싶은 분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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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대 위의 까마귀 한국 본격 미스터리 작가 클럽 1
홍정기 외 지음 / 서랍의날씨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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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추리작가협회의 본격 미스터리 작가들이 결집해 준비한 프로젝트.

📎눈 뜬 심봉사 _ 홍정기
전래동화 <심청전> 을 완전히 다른 미스터리물로 만들어버린 작가님🫢

심봉사는 여전히 무능력하고 뺑덕어멈은 밉상.
그리고 마냥 착해빠진 심.청.이?

대체 이런 아이디어는 어떻게 나오는건지 궁금해진다.

📎자살하러 갔다가 살인사건 _ 김범석
동반 자살을 위해 만난 네 명의 남녀.
그리고 제로.

폐모텔에서 만나 수면제와 번개탄으로 고통 없이 죽으려 했지만 틀어지고 만다.
출발 전 기차역에서 서약서를 작성한 네 사람.
도망칠 수도 없다.

📎초정밀 금고 _ 김영민
강원도 산속의 별장.
곧 있을 장인어른의 칠순 잔치 계획을 위해 가족들이 모였다.
엄청난 부자인 장인어른과 금고.
금고 안에 있는 엄청난 금괴, 그리고 장남의 시체

엄청난 부를 일확천금으로 얻게 된 장인은 떳떳하지 못한 방법이였던 탓에 경찰을 부를 수도 없다.

금고의 열쇠는 주문제작으로 만들어진 높은 보안등급의 열쇠.

누가, 어떻게 시체를 금고 안으로 옮겼을까

📎카의 방 _ 조동신
'카의 방' 회원들이 정기 모임을 위해 모인 외딴곳에 있는 산장.
'카의 방'의 방장이자 산장의 주인인, 상당한 자산가 김철규가 사망한다.

'딕슨 카' 전집 출간을 위해 20억을 투자하기로 했다던 김철규.

그의 갑작스런 죽음.

📎1300°C의 밀실 _ 한새마
이이세 도요.
도요계에서 막강한 힘을 가진 도예 명장이 신진 도예가들에게 성상납을 받았다는 내용의 익명 메일을 받은 지오.

사회 고발 전문 소설가인 지오는 사실 확인을 위해 잡기 기자로 위장해 이이세 도요의 장작 가마 불때기 취재를 간다.
끈임없이 종알거리는 지적장애와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아들 모아와 함께.

그리고 취재도중 사망한 도예 명장 청암.

P213. "못생긴 사람한테는 못생겼다고 말하면 안 된다고 했찌! 이노무 짜식이이이!"

허어.. 모아 진짜 너무 사랑스럽😍
반전도 아주 좋았지만 사랑스러운 캐릭터 덕에 제일 좋았던 작품!

📎교수대 위의 까마귀 _ 박건우
시설 점검을 위해 아트 뮤지엄에 방문한 설비 기사 박현수.

아직 오픈 전인 전시회를 준비중인 아티스트 도현을 만나 함께 전시실을 둘러보게 된다.

어쩌다 영상 상영회까지 함께 마친 현수.
그리고 상영회 도중 사망한 유진.

상영회도중 자리를 뜬 사람은 도현 뿐이다.
도현이 범인일까?

표제작이라 기대했던만큼 너무나 본격이였던 작품.
설비 기사님 추리력이!

조금 아쉬웠던 부분은 배설물이 생리대로 커버가 될까요? 성인용 기저귀여야 간신히 가능할것 같은..
그게 궁금해서 한참 생각했네요😅

-해당 게시물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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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드네의 목소리
이노우에 마기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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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에 있는 도시 WANOKUNI.
상업 구역, 사무실, 인프라 설비 등 대부분 시설이 지하에 있고 지상에는 주택이나 교육 시설 같은 최소한의 시설만 있다.

지상에는 공장이나 창고도 없어서 물류가 원활하지 않는 단점이 있다.
그 해결책으로 사용하는 것이 '드론'

그리고 이 도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차별없이, 공평하게 살기 좋게 설계되었다.

동생의 장애로 '장애인 전형'으로 입주자 모집에 당첨된 니라사와 아오.

WANOKUNI 프로젝트 개막식에 참석한 드론 사업을 하는 벤처 기업 '탈랄리아'의 직원 다카기 하루오.


개막식이 끝난 후 지진으로 인해 지하 도시는 붕괴되고 화재까지 발생한다.
제일 아래쪽인 지하 5층에 조난된 단 한 명.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고, 말할 수도 없는 조난자.

조난자를 구하기 위해 전 세계에 한 대밖에 없는 '아리아드네'가 이륙한다.

무사히 구출할 수 있을까?

P254. '불가능'이라는 건 말이지. 일종의 신호야. '이 이상 더 하면 위험하다''라는 의미의, 뇌와 몸이 보내는 신호.
물론 인간은 기계가 아니니 그 신호가 정말 맞는지 아닌지 정확히는 알 수 없어. 너무 신중하게 행동한 나머지 실수를 저지르거나,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나머지 무모한 짓을 벌일 수도 있지.
하지만 중요한 건 그 '불가능한지, 아닌지'의 선을 스스로 긋는 거야. 너만의 감각으로, 너만의 의지로 선을 긋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말이야.
왜냐하면 그 선은 네가 아닌 다른 사람은 절대 알 수 없으니까. 그러니 네가 그때 '불가능하다'라고 생각하고 포기한 건 그 자체로 옳은 일이야.

-

대략 비슷한 반전이겠거니 했는데 추가로 이런 반전이라니!
내가 쬐끔(?) 쓰레기였... 착하게 살자.

넘치는 긴장감과 현장감에 페이지가 넘어갈수록 더 초조해지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가독성은 덤.
질질 끌어 지루하거나 장황한 부분 없이 매끄럽게 이어간다.
2시간 정도 걸려 완독한 듯

역시나 여기에도 빌런이 하나 등장하는데
아 이 사람 왜 이래?????🤬🤬
..그래도 빨리 치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님.

표지의 점자 디자인 센스도 엄청난!
역시 믿고 보는 블루홀식스!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면 거기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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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모든 것을
시오타 타케시 지음, 이현주 옮김 / 리드비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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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12월 11일
학원에서 집으로 돌아가던 초등학교 6학년 다치바나 아쓰유키가 납치된다.
다음 날 아침까지 아이의 몸값을 준비하라는 범인의 전화.

그리고 1991년 12월 12일
손자가 유괴당해 몸값을 요구받았다는 신고 전화가 온다.

전대미문의 아동 동시 유괴.

12일 유괴당한 나이토 료는 네 살로 가정환경이 복잡하다.
어머니 나이토 히토미 아이가 유괴당했다는 말에도 아이는 공원에서 놀고있다며 유유자적 파친코로 향한다.

남편과 별거중으로 매번 남자를 갈아치우고 쓰레기가 가득 찬 집에 아이를 방치했다.
작은 신발과 삐쩍 마른 몸, 많은 충치들..
심지어 아이의 최근 사진조차 없다.

다음 날 다치바카 아쓰유키는 가와사키의 창고에서 구출이 되지만 경찰의 존재를 눈치챈 범인들과 함께 나이토 료는 자취를 감춘다.

1994년 12월 14일
할아버지 기지마 시게루의 집 인터폰이 울린다.
"나..... 료."

3년 만에 집으로 돌아왔지만 아무말도 하지 않는 아이.

그리고 30년 후
사건을 담당하던 결찰이 사망하고, 경찰과 친분이 있던 신문기자는 다시 한번 30년 전 '공백의 3년'을 취재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안에 감춰진 진실

P84. "결국 자네는 왜 신문기자를 하는 건가?"

P106. 그때 료에게 무슨 일이 있었을까. 어떻게 이 아이가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을까. '공백의 3년' 동안 누구와 살았을까.

-

오랜만에 느껴보는 543P의 묵직함.

'사실화'에 못지 않게 세밀하게 표현한 현장과 배경에 내가 지금 있는 곳이 훗카이도인지 이불속인지.
엄청난 현장감이었다!

떡밥 회수부터 마무리까지 너무 좋았지만 꼭 이렇게 눈물을 뺐어야 했나요!!!
나 또 울어....

물론 살짝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스포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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